[PS4] 페르소나는 스토리서 전투의 비중이 높지 않아서 좋네요.

[스테고 CH]

얼마 전에 4 더 골든을 클리어하고 나서 요즘은 3FES를 하고 있는데요, (이것까지 다 마치면 Q섀도 오브 더 래버린스 후 5로얄 루트 탈 예정)

이전까지 해 본 일본 롤플레잉 게임들(포켓몬스터, 파이널 판타지, 브레이블리 디폴트, 프로젝트 크로스 존, 그리고 니어 오토마타,킹덤하츠)을 하면서 하나같이 가졌던 불만이,

왜 상당수의 스토리미션들, 서브미션 등이 거의 다 폭력으로 귀결되냐는 거였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같은 다른 매체들은

 액션이나 모험, 대결 등을 테마로 한 배틀물들이라고 해도(강철의 연금술사, 오다 에이치로 시절 옛 원피스, 마블이나 디시코믹스, 아바타: 아앙의 전설, 드래곤볼 같은 작품들)

스토리 진행 내내 쌈박질만 하지 않고, 친구들이나 처음 만난 사람들과 함께 놀고, 인생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무언가를 깨닫거나,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거나 하며 지식을 익히거나, 아니면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등 비전투적인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서도 주인공들이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그런 것들이 결국 성장하는 디딤돌이 되는 묘사가 많잖아요?

하지만 롤플레잉 게임은 사실상 아무래도 전투를 통한 레벨업이나 강화 등이 게임의 주된 목적이다보니 이런 비폭력적인 장면들을 통한 정신적 성숙이나 메시지 전달 같은 묘사가 부족할 수밖에 없었죠.

특히 

다른 회사도 아니고, 저런 비전투적인 다양한 장면들을 통한 교훈이나 영상미, 메시지 등을 전달하는 명작 만화영화를 수없이 제작해 온 월트디즈니 사의 게임인 킹덤하츠 시리즈가 

어드벤처, 탐정요소가 있던 1편을 제외한 모든 후속 시리즈가 거의 대부분의 스토리 진행 관련 미션들이 죄다 쌈박질 뿐인 게 마음에 많이 걸렸습니다. 하물며 주 타겟층이 어린이인 시리즈인데도....

 그런데 페르소나 시리즈는 이런 종래 JRPG들과 달리, 

커뮤니티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외모와 나이대, 가치관 같은 것들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세상사를 배우기도 하고,

학교에서 공부를 해서 성적을 유지하고, 체육이나 문화 같은 방과후 활동에도 참여해야 하고,

또한 이러한 사회생활을 위해 지식이나 담력, 포용력, 화술 같은 인간적인 덕목들을 열심히 함양해야 하는 등

너무나도 현실적이면서도 비전투적인 요소들을 통한 한 학생의  정신적 성장과 일상 이야기를 정말 잘 풀어내서 놀랐습니다.

거기다가 이 모든 서브스토리를 클리어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점은 주인공의 화술, 포용력, 지식 등과 같은 사회인으로서의 덕목들이지, 공격력, 방어력, 민첩 같은 폭력이 아니라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뭐만 하면 결국 다 전투로 이어지는 월드오브파이널판타지 서브스토리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용과같이 시리즈도 평화롭다가 뜬금없이 마지막에 격투전으로 흘러가는 서브퀘가 은근히 되는 편이고...)

그렇다고 전투나 육성 같은 분야도 소홀히 만들지 않았다는 점도 대단하구요. 

<매트릭스>나 <다크나이트>같은 영화들이 폭력성을 다수 띄지만, 그렇다고 하루종일 쌈질하고 전투만 강조하지 않고, 주인공과 협력자, 악당 등등과의  대화나 심문 등을 통해 생각해볼 만한 주제나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훌륭한 영화로 인정받는 것처럼,

액션이나 RPG 게임도 이런 식으로 폭력이 나오는 미션이 있더라도, 그거 이상으로 폭력이 아닌 인간적인 유머나 공감능력, 결단력, 우애, 추리력 등으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미션들 역시 다수 나오는 작품이 많아지면 좋겠네요.

[이번달카드값]

페르소나 특유의 느긋한 템포로 동료/적 빌드업해가며 말씀하신 전투는 목적달성(4골 같으면 사건해결, 5는 개심시키기)을 위한 정보수집 같은 느낌이 강하죠.
취향상 매번 적절하게 은유된 현실세계의 문제들을 끝까지 달려나가서 해결 보는게 맘에 들어서 참 좋아하는 시리즈네요.

[스테고 CH]

저도 이런 현실응 배경으로 한 차분한 페르소나 시리즈의 분위기와 템포에 입맛 들이니

쉴 새 없이 적들하고 싸워야 하는 킹덤하츠나 파판7 리메이크 등은 너무 자극적이고 정신 산만해서 못 할 것 같습니다.

[연쇄되는의도]

페르소나이전에도 전투가 주류가아닌 텍스트위주의 어드벤쳐겜등은 몇개접해봤으나 페르소나는 jrpg와 어드벤쳐장르가 굉장히 잘녹아들어있고 거기다가 퀄리티도 최상급이라는거에서 굉장히 충격적이였네요 새로운세계에 눈을뜬것같았습니다. 일상을 이렇게 잘표현한게임이 또있을까요 ㅋㅋ

페르소나5를 너무 재밌게하고 인생겜돼서 최근에 비타까지 구했습니다 p4g하나 해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