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작중 위상과 독자들의 평가가 상반된 인물

[ideality]

원 역사에서에 이목은 정말 이 말이 어울리는 명장이었다.

원래 역사에서의 이목은 장평대전 이후 약소국이 된 조나라에서 하늘이 억까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자연재해가 드는 와중 아득바득 조나라를 지켜낸 구국의 명장이었다. 조나라 장수 호첩을 죽인 환의를 비하 전투에서 참패시켰고 이후 진나라가 투입한 필승카드인 왕전과 양단화가 조나라 수도 한단을 포위한 한단포위전에서 사마상과 함께 대승을 거둬 조나라를 멸망의 위기에서 구원한다. 이목이 있는 한 조나라를 멸망시키기 힘들다고 판단한 진나라 조정은 조나라의 간신 곽개를 매수해 이목과 사마상을 실각시킨다. 그리고 조나라는 3개월이 지나지 않아 멸망한다. 

그런데 작중에서의 이목은 더 많은 병력을 준비하고 방난을 이용해 적장을 저격하는 전술만을 보인다. 첨언하자면 이 전술 자체는 절대 잘못된 게 아니다. 적군보다 많은 병력을 준비해 숫자로 밀어붙이는 전술은 기본 중에 기본이며 아군 돌격대장을 이용해 적 사령관을 죽이는 전술 또한 정석 중 정석이다. 

다만 전자의 경우 현실적으로 장평대전 이후의 조나라는 사용하기 사실상 불가능한 전술이며, 그러고도 졌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이다. 불세출의 천재 전술가 나폴레옹조차 '대군에 병법은 필요없다'며 전투 지역에 아군 병력을 더 많이 투입하는 걸 전술의 기본으로 삼았다. 그런데 아군 병력이 더 많은데 패배하는 건 명장이 아니라 졸장의 면모이다.

후자의 경우는 방난이라는 돌격대장을 확실하게 지휘통제하며 방난이 정확히 이목이 지시한 대로 적장을 저격하는 데 성공했다면 그것은 이목의 공이다. 하지만 방난은 기본적으로 광전사이며, 작전 목표와 그로 인한 효과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운 좋게 방난이 적장을 베었다 해도 그것까지 예상하고 작전을 계획할 수 있다면 군략가가 아니라 점쟁이라고 봐야 한다. 차라리 광전사답게 방난에게 선봉장을 맡겨 적진에서 마음껏 날뛰게 하는 게 방난의 올바른 운용법이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작가의 역량 부족으로 인한 오류에 가깝다. 장평대전 이후 조나라는 진나라에게 병력상으로 앞선 적이 없으며, 압도적인 강자 진나라가 침략하는 와중 명장 이목이 어떻게든 이겨 조나라를 지키는 것이 기본 구도이다. 그런데 작중 긴장감을 위해 이목이 유리한데도 이신과 왕전 등 진나라측 장수들이 지략과 근성으로 이기는 전개는 실제 역사와 극히 괴리되어 있으며, 그 때문에 구국의 명장 이목이 무능한 졸장으로 묘사되는 것이다.

[쑤퍼유저_관리-28945492]

???: 그치만 주인공이 언더도그여야 하고...

[루리웹-6087329254]

그럼 실제 역사에서 언더도그마를 주인공으로 썼어야....
이목을 주인공으로 하던가 왜 이신을 주인공으로 해서

[루리웹-6087329254]

어차피 킹덤 유입된 99%는 이신이란 장수 이름도 몰랐음
어차피 주인공도 몰랐을거 나라도 모르면 어떠냐
5호 16국 나라마저 부질없이 흩어지는 격동의 시대로 한 사발 뚝딱 만들면 되지

[붉은외로움]

사실 이신 본인보다 후손이 인지도가 훨씬 높음

[[122일환]真-인환]

궁금한게 진짜로 백기가 수십만명을 땅에 묻었나요?

[NGGN]

묻어버린 숫자는 과장이 있을 수 있지만
모든 사료에서 죄다 교차검증되는거 봐서는
당시에도 이거 미쳤나 싶을 정도로 묻어버린 것 자체는 사실이라는게 정설

[카오브]

항우의 진나라 정예 대학살쇼 처럼 존나게 죽인건 맞음

[거근-5806519]

마침내 조괄의 군사가 패배하니 병졸 40만명이 무안군에게 항복했다. 이때 무안군이 말했다.
"전에 진나라가 상당을 점령한 일이 있는데, 상당 백성은 진나라로 귀속되기를 싫어하여 조나라로 돌아갔다. 조나라 병사들은 마음을 잘 바꾸기 때문에 모두 죽여 버리지 않으면 뒤에 반란을 일으킬지도 모른다."
백기는 사람들을 속여 모조리 산 채로 땅속에 묻어 죽이고, 남은 어린아이 240명만을 조나라로 돌려보냈다. 머리가 베이거나 포로로 사로잡힌 자가 이때를 전후로 하여 45만명이나 되었다. 조나라 사람들은 두려워 벌벌 떨었다.

요까지가 기록에 남은거.

[루리웹-7528485475]

이게 진짜 난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게 45만명이나 있으면서 왜 항복을 했지? 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왜 항복했지?

[너글은너그러워너글]

2020년 8월, 당시 장평 - 상당 인근으로 추정되는 가오펑시 인근에서 확인된 인골층이라네요.

근데 장평대전의 포로를 죽였다는 기록 말고도 인근 상당 지역의 주민까지 죽여 지역을 초토화... 시켰다는 기록이 있고, 두개골 등 뼈 대부분이 칼이나 화살 등에 맞은 흔적이 있어,

중국 학계에서는 생매장 보다는 그냥 죽은 시신 뒷수습했거나 죽여서 묻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네요...
(하긴 40만 통짜로 묻었으면 10퍼만 반항해도 4만이 반항하는건데, 일단 죽이는게 처리는 편했을지도...)

[너글은너그러워너글]

- 진나라는 65만 이상 추정이라서...
- 조나라도 45만 상당 동원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총대장 조괄 이하 본부대에서 궤멸적 피해가 났다면, 나머지 농민병들이야 뭐 자연스레 모랄빵이...

[루리웹-7528485475]

아하! 그럼 실제론 항복했는데 죽인게 아니라 싸우다 다 죽은거구나! 납득했다

[너글은너그러워너글]

딱 잘라서 전사자라 말하긴 그렇고 (동원 병력 100퍼 온전히 전투로 죽었으면, 거의 포위섬멸을 당해야 ㅋㅋㅋㅋ;;;)

- 팽성전투 유방군처럼 실제 전투에서 1/3 가량 죽을 수도 있지만 (60만인가 중 10만이 3만 기병(대장 항우...)에게 갈리고, 10만은 급하게 강 건너다 빠져죽고 하는 식으로...)
- 이제 사령부가 와해 되어서, 오또케 오또케 시전하다가 못내 진나라에 항복했는데, 졸지에 진군 + 조군(포로) + 인근 조나라 주민해서 100만 + a가 되어버린 진나라가 포로 및 백성들(40만 + a)을 죽였을 가능성
이렇게 볼 수 있을 듯.

근데 확실한 건 조나라가 40만 가량이라 해도 진나라 역시 60만 가량 동원하면서 수적 우위에 있었고,
조나라는 총대장 조괄이 전사하는 등 적어도 지휘체계가 궤멸되는 피해를 입었을 거라는 거... (현재 무전기가 있고 해도 지휘부 타격은 피해가 막심한데, 저 시대에 지휘부 궤멸이었으면...)

[편재하는 소라토모]

그런설은 없음.

1. 항우는 애당초 진이 아니라 초나라 장수이며
2.항우의 등장시기는 이때보다 더 미래인 진말~초한쟁패기임. 미래에 일어난 학살의 보복을 과거에 한다는건 무슨 이론임?

[너글은너그러워너글]

제가 작성자분이 아니라 확실치는 않지만,
진나라 항우가 (백기가) 일으킨 대학살에 대한 보복으로 아닐까요? ㅋㅋㅋㅋ;;;

보통 이게 정설학설이고 (보통 추정되는게 1. 옛 6국 백성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2. 이전에 자기 숙부 항랑 죽은 것에 대한 보복 -근데 정작 장군인 장한 등은 받아주고 후에 왕으로 봉했다는 것이...- 3. 초 의제의 주도하에, 유방이랑 패권을 두고 함양 레이스 중이었는데, 포로 약 20만이 있으면 속도가 떨어지니까... -아니라고 하기에는 전후 항우의 괴담 목록만 봐도...-)
딱 저 댓글에서 '백기가' 부분만 채우면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해소되는데

[사진검]

아 착각했네요

[편재하는 소라토모]

1. 일단 항우는 군사작전에 있어서 구6국 백성의 환심을 사는 그런 태도를 보여준적이 없습니다. 그 터미네이터는 걍 자기 적으로 나오면 그 병졸이 진나라사람이든 6국에서 끌려가서 노예생활하다 병졸로 징집된 사람이든 공평하게 갈아버렸거든요.
2. 숙부에 대한 복수란 의미로는 항우의 학살에 일견 납득되는것같기도 하지만, 애당초 항우는 자신의 독립부대를 이끈 첫출전인 양성전투에서 힘들게 공성전을 하고, 그래서 빡쳐서 성을 함락한후 5천명을 생매장했습니다. 이때는 당연히 숙부도 살아있었는데 말이죠. 얘는 강 지 꼴리고 빡치면 생매장하고 산체로 기름에 끓여죽이는 놈입니다.

3. 관중왕의 약정 자체가 내용이 굉장히 의심스러운 놈이고 절대로 일반적으로 알려진내용 그대로일리가 없는 물건이라 저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습니다. 애당초 이 약정이 언제 이루어졌는지조차 의심스럽고요. 여차하면 이거 항우가 조정에 없을때(조나라로ㅈ출병한 이후) 희왕이 발표했을수도 있는거라...

[루리웹-2023038079]

언더독 잡으려면 합종군까지만 잡고.
이후 에필로그로 장군되는거, 통일 되는거로 내거나.

정복 전쟁의 장군으로 활약을 하지만. 통일 전쟁에서 흐르는 피에 초점을 맞추거나.

언더독 원패턴으로 가니.
실제 역사랑은 거꾸로 가지.

뭐.
돈은 많이 벌었겠네.

[가챠운골짜기의볼드]

한낱 간신배에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내정가로 바뀐 인물

[ブルーローズ]

명장(웃음)이 병력 다 잃는동안 클론 배양기로 그 병력 다 보충해놓는 내정가

[아나쿤다]

작가가 저래놓는 바람에
도양왕은 멍청한 이목땜에 고통받다
에혀 ㅅㅂ 하고 향락에 빠진 비운의군주
란 밈이 독자들에게 퍼짐 ㅋㅋ

[아나쿤다]

하기사 원전이 저래도 만화 작중 사건으로 한정하면
이게 맞긴 맞고 ㅋㅋㅋ

[-동굴곰-]

조나라의 클론생산공장, 상대보다 언제나 많지만 맨날 지는 이목, 제갈량보다 뛰어난 재상 곽개, 조 최후의 명군 도양왕.
이게 킹덤의 조나라.

[루리웹-7864041471]

조나라는 장평건으로 위기감이 생겨서 징병이 용이하다 칩시다.. 거기다 홈그라운드전이기도 하고..

진나라는 다면적으로 정복전쟁중이니 병력을 많이 쪼개야 되는 상황이기도 하고..
(그런데 이목이 잘난건..)

[DKim]

위대한 조 도양왕과 위대한 곽개가 문관들도 근육 돼지로 만들어주는 우대를 해주는 동안.
무능력한 사악한 역적 간신 이목은 31만 대군을 만들어줘도 썰렸다 카더라. ㅋ

[소행성3B17호]

굳이 이목 고증으로 저럴 것도 없는게
애초에 저 작품은 시작부터 뭐하나 고증이 제대로 된 게 없는 걸로 유명하지 않나?
그냥 넘치는 뽕으로만 즐기는 작품이었는데 ㅋㅋㅋ

[ブルーローズ]

보통 이런 말이 나오기 시작하는건 뽕이 빠져서 그런 경우가 많음.
넘치는 뽕으로 대충 무시하고 즐기자 - 뽕이 빠졌으면 고증이라도 챙겨와야되는데 없네?

[시현류]

내용이 질질 끌리기 시작하니 캐릭터도 망가질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