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건
집, 밀 향기, 흥얼거리는 딱정벌레, 노인의 축복, 큰 나무, 나뭇결.
그리고
문 앞, 밀짚더미로 만든 침대, 골목대장의 목각인형, 눈,
빛나는 플라스크, 금단의 책, 손가락, 축축한 구두 뒷굽, 바늘과 실.
손가락에 감긴 풀, 귀여운 두두, 알록달록한 뽀글이,
노래, 미완성의 노래, 반쪽짜리 진주, 꼬리, 말하는 산, 흙.
종이비행기, 땋은 머리 한 가닥, 커다란 문, 깃발,
저울의 녹슨 자국, 왕좌, 밤, 영리한 눈동자, 흐릿한 거울.
숨바꼭질, 도난당한 상품, 포도, 삐걱거리는 술 저장고,
영광의 상처, 향신료, 안틸라 꽃, 포옹, 그리고 또 한번의 포옹.
마지막으로
빛, 눈부신 빛, 붉은 빛, 흐릿한 빛, 과거로부터 내게 달려오는 빛.
유성, 한 개의 유성, 두 개의 유성, 존재하지 않는 유성.
……
이 세계의 모든 것에 대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다 말해주고 싶었어.
한국어 CV:
키레네——조경이
일본어 CV:
키레네——이노우에 마리나
키레네——이노우에 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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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비가 내일 보자구 했다구요!! 가긴 어딜가! 내일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