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그린 맨 게이밍의 '시간당 비용' 통계를 둘러싼 논란

[ZIMIX]

시간당 비용 통계는 잘못됐다 VS 도움이 된다

마피아 3의 통계. 오른쪽 맨위 항목이 시간당 비용이다.

게임 판매 사이트인 그린 맨 게이밍은 게임에 관한 통계를 보여줍니다.
평균 플레이 시간, 평균 완료 시간, 게임 완료 비율, 그리고 시간당 비용 등이 있습니다.
시간당 비용은 게임의 가격과 평균 플레이시간을 비교해 1시간당 XX원의 비용이라는 수치입니다.
(게임 가격/평균 플레이 시간)을 나타내죠.

통계 자체는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얼마 전에 SNS에서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몇몇 인디 개발사, 퍼블리셔가 게임은 시간당 비용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이를 비난했거든요.

그린 맨 게이밍 CEO는 PC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포화 상태이며 3분의 1이 게임이니 소비자가 어디에 시간과 돈을 써야 좋을지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며 말이죠.

출처는 자체 커뮤니티의 평균 게임 플레이 시간과 현재 게임 가격이라고 했습니다.

"게임은 매우 효율적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시간당 비용 등의 통계는 커뮤니티에 요구에 따라 도입했습니다.
이를 이용해 시간과 돈을 어떻게 쓸지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게임의 가치나 경험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논란의 시작:게임의 가격이 플레이 시간에 따라서 정해져야 한다는 위험한 생각이라는 트윗

마더보드는 논란의 시발점이 된 노 모어 로봇츠 CEO 마이크 로즈와 이야기를 나누고 "게임을 판단하는 끔찍한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오픈월드 게임은 반복 작업으로 게임을 오래하게 되지만 그렇다고 더 즐거운 건 아니라면서 말이죠.

마이크는 개발자들이 이런 생각과 오랫동안 싸우고 상처받으며 게임에도 나쁜 영향을 주어 게임을 더 부풀려 끔찍하게 만들게 한다고 합니다.
또한 그린 맨 게이밍 전직 직원이 통계가 정확하지 않다고 했다며 통계가 "전적으로 쓰레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영화가 길어야만 보나요? 아니잖아요. 그럼 왜 게임은 그래야 하는 거죠?"

게임디베이트 기사 아래 있는 설문조사. 시간당 비용은 중요한 통계라는 의견(빨강)이 압도적이다.

게임디베이트는 짧은 게임은 더 높은 품질의 콘텐츠를 반복하지 않기 때문에 더 비용이 들 수 있으며 규모의 경제도 고려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길이보다는 품질이 중요하며 게임 업계는 유독 시간당 비용을 따진다고도 이야기했죠.

하지만 기사에 달린 댓글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글은 3시간 영화와 15분 영화, 20곡과 1곡 앨범의 가격은 달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입니다.
물론 그걸로 게임의 가치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말도 적혀있죠.


코타쿠 역시 "게임의 가치를 왜곡하는 통계"라며 비난했습니다. 짧지만 훌륭한 게임과 길지만 끔찍한 게임이 있으니까요.
그린 맨 게이밍 CEO는 시간당 비용이 게임의 가치와는 관련이 없다고 했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아 걱정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데 시간당 비용으로 판단하는 건 알맞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콘솔 가격, AAA 게임 가격(뉴욕 영화표의 4배) 등을 들며 비용을 따지는 건 이해하지만 돈에만 집중하면 예술로서의 게임을 억누를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모든 예술이 그렇듯 그런 숫자로 진정한 가치를 드러내기엔 게임은 너무나 개인적입니다."
 

PC게이머가 대안으로 제안한 Howlongtobeat.com. 더 자세하다.

PC게이머도 플레이시간이 얼마인지가 아니라 그 시간이 얼마나 의미있었는지를 따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시간당 비용으로 게임을 평가하는 건 "헛소리"라고 했습니다.
또한 이런 관점이 무의미한 일로 가득찬 유비소프트식 오픈월드가 늘어나고 울펜슈타인같은 게임이 줄어드는 이유의 일부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게임이 너무 짧은 것보다 너무 긴 것을 의심해야 된다"

통계의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통계를 내는 방식, 정확도, 오차 범위 등의 자세한 정보가 없습니다.
여러번 한 사람과 방금 게임을 산 사람을 구분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더 긴 게임이 더 좋다는 고정관념을 이어가는 쓸모없고 부정확한 통계다."

하지만 모두가 부정적인 건 아닙니다. 전략 게임 개발사인 패러독스는 얼마 전 PC게이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시간당 비용이)얼마나 끔찍한지에 대한 논의가 (SNS에서)있었지만 저는 좋아해요!"

출처 : http://www.pcgamesinsider.biz/news/67060/green-man-gaming-defends-cost-per-hour-stats-on-game-storefront-pages/

[SofC]

아니 그럼 저니는 똥겜이냐ㅋㅋㅋㅋㅋㅋㅋㅋ

[매드해터27]

그런만큼 가격이 싸니까요
59.99달러의 풀프라이스로 저니를 사라그러면 그건 좀.....

[soulsky]

그럼 노맨즈스카이느 뭔가요????? 플레이시간 허벌나게 할수있는데 말입죠...풀프라이스니 적합한가여

[매드해터27]

게임을 소유한 그룹의 평균 플레이타임이라고 했을때 노맨즈 스카이의 평균 플레이 타임은 얼마나 될까요?
지금 모바일이라 확인은 못하겠는데 대충 저처럼 한 3시간하다가 환불도 안되고 에이 똥겜 ㅅㅂ 하면서 스팀라이브러리 한구석에 있지 않을까요?

[매드해터27]

확인해보니 요렇게 나오내요 3시간정도한 저보단 많이들 하시네요 ㅎㅎ

[루리웹-815383153]

아무리 DLC 수십개 팔아도 가격대비 시간에서 최고가 패러독스니까

돈이 아깝진 않음

[Medieval]

숫자의 부적합성은 메타 평점이고 뭐고 매한가지임. 이건 실제로 산 사람들이 어떤 패턴으로 어느정도 걸려서 깨고 깬 뒤에도 얼마나 더 하는가 + 그 가성비까지 볼 수 있는 괜찮은 지표임.

[섹시굴단아헤가오]

개인적으로 이건 게임마다 케바케인 것 같은게 에일리언 콜로니얼 마린즈 같은 4시간 엔딩 풀프라이스 게임도 있고
디오더 같은 실제 플레이타임 3시간 아래인 게임도 있는거 생각하면 맞는 소리 같지만
그게 적용 안되는 게임도 분명히 있단 말이죠..

[Medieval]

숫자는 숫자일 뿐 절대적 지표가 아니죠. 분석은 각자의 패턴에 맞게 생각을 해야지요.

[불타는 김치덮밥]

플레이 타임과 컨텐츠의 질 모두를 잡은 최고의 DLC는 위쳐3 DLC 아니었나효

[퀘넬]

디오더같이 풀프라이스면서 플탐 짧은 극단적인 케이스 아니면 저 논리는 좀....

[아톰홍]

그럼 노가다 요소가 있는 게임이 시간당 비용으로는 좋겠지만 과연 그게 좋은게임인가?

[으히익]

저거 하나로 게임을 평가하는 것도 아니고 기준의 하나일뿐인데 너무 오버하네

[makmak]

뭐 이런걸로 논쟁을 벌이냐

[매드해터27]

게임을 소유한 그룹의 평균 플레이타임으로 계산하는거 아닌가요?
오픈월드게임의 의미없는 탐색과 상자까기로 플레이타임을 늘린다고 지적하는데
그것이 재미없다면 플레이타임은 짧아질 것이고 그 상자까기마저 재미있다면 플레이 터임이 늘어날텐데?
반박측의 논리가 조금 빈약하네요

[Medieval]

재미없는 겜인데 샀다고 붙잡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죠.

avgn처럼 촬영용도면 모를까. ㅎㅎ

[白手之王]

처음부터 딱 역설사가 생각났는데 저러고 있었네 ㅋㅋㅋㅋ

[날다쿵]

저거 하나로 게임의 모든 걸 판단한다면 문제겠지만 윗분들 말대로 그냥 하나의 참고 지표 일 뿐인데 그렇게 극딜할 필요 있나 싶네요.
저 논리로 치면 메타 크리틱 같은 것들도 같이 까여야 겠죠.

[하렘]

문명 fm같은경우 가격이 한참내려갈꺼고
삼국지도 매우 가성비좋아질테니 왜곡된 통계죠

[루리웹-5959655495]

일단 곤 홈 만든 새끼들 빠따부터 맞자

[루리웹-5902549292]

2회차 같은 걸 전혀 플레이 하지 않는 나도 젤다는 120시간 했는디....

[멜론머핀]

게임을 점수로 줄세워서 갓겜, 똥겜 판별하는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에 새삼스럽게 뭘 이런걸로 싸우는지..

[떰가이]

개인차가 있으므로 이 기준이 항상 맞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정형화된 기준은 필요하다고 보죠. 가격을 책정하는 것도 개발 시간에 비례하는 것도 아니고 반드시 옳다고 볼 수도 없잖아요.
반복 플레이가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어요. 그 반복이라는 것이 누구에겐 노가다. 또 누구에겐 재미일 수 있기 때문이죠.
플레이 타임이 짧은게 낫고 아쉽다면 그건 괜찮다고 판단할 수 있고. 플레이 타임이 길게 가지고 완료했을 때 시간 낭비라고 하면 그건 나쁘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 것처럼.
분명 논란이 될 수는 있으나 시간을 투자해서 재미를 뽑아 내는 것이므로 시간당 비용을 계산해 보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카지노룰렛]

이 지적이 말이 되는게 플레이타임은 아예 똥겜이면 분명히 짧아지지만 애매한 겜이면 그다지 즐겁지 않게 시간만 늘어날 수 있음. 어크 블랙플래그를 100시간 했는데 초반 2,30시간 동안은 즐겁게 했지만 나머지 시간동안은 상당히 무의미한 수집품 찾기를 달성욕 하나 때문에 했었음. 내가 이 쌩노동을 대체 왜 하고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이미 들인 시간이 너무 많아서 씁 더럽지만 마저 하고 끝내야지 싶어서 꾸역꾸역 더 했고..이런 케이스가 드물지 않았음.

[NoeI]

"무의미한 일로 가득찬 유비소프트식 오픈월드" ㅋㅋㅋㅋ

[루리웹-7580115861]

파라독스는 좋아할만 하지.... 폐인양성겜.. 그나저나 유사한 성격의 게임끼리는 비교해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대부분은 데이터의 의미를 이해하고 받아들이진 않을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