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나: 영혼의 다리 클리어했습니다.
에픽으로 한~~~~~~참 전에 샀는데 오랫동안 묵혀놨다가 새해 첫 게임으로 픽!
소감은 한마디로 전투가 진짜 개쌉불호였습니다.
전투 얘기에 앞서 게임의 그래픽과 월드 빌딩은 정말 훌륭합니다.
이미 사람들이 다 죽은 마을을 방문해서 이들의 영혼을 달래주는 스토리라 밝은 배경과 밝은 배경음임에도
살짝 슬픈 정서가 감도는데 이게 아주 독특하더군요. 부식령들이 귀엽게 옆에서 앵앵거려서 좋기도 했구요.
전투는 소울류처럼 잔챙이들 죽이면서 맵 밀다가 다양한 보스와의 보스전을 클리어하는 방식인데
아주 귀여운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보스전은 진짜 개.어.렵.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첫보스에서 그냥 지지칠듯...
거기에 한술 더떠서 막보스는 진짜 개 선넘음... (무려 3페이즈나 있는데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아무튼 이게 단순히 어려워서 불호가 아니라, 이 힘든 전투 끝에 얻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건 게임의 모든 전투 전반에 해당되는 이야기인데, 소울류는 힘들게 싸우고 이기고 나면 값진 보상이 기다립니다.
강한 무기나 마법 등등이 말이죠. 근데 케나는 그렇게 힘들게 이기고나면 얻는 것은 그저 "스토리 진행이 된다" 하나 뿐입니다.
또한 맵 곳곳에 수많은 수집요소가 존재하는데 힘들게 적을 죽이고 나서 얻는 재화로 살 수 있는 건
꼴랑 게임 내 코스메틱 아이템을 살 수 있는 재화라는 것... 시험이라는 도전 요소도 존재하는데 이것도 힘들게 올클하고 나면 결국 얻는 건
게임 내 의상이나 모자 등등이 전부입니다.
결론은 게임 내내 "보상이 하나도 없는 고통 뿐인 전투만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깬 이유는 그나마 스토리는 좋았기 때문이네요.
이미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주는 이야기이다보니 살짝 슬프고 감동적이더군요.
아무튼 소울류 전투를 좋아하시더라도 비추천이고 안좋아하신다면 더더욱 비추천합니다.
물론 난이도 조절이 있긴 합니다. 노멀 기준의 평가이고 노멀 아래로 두 단계나 더 있어서 쉽게 하실수도 있으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