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모토노 요시츠네 이야기는 많은 매체에서 소개를 해서 다들 잘 아시리라 봅니다.
여기서는 게임과 관련한 대략적인 소개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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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라노 키요모리"는 적의 첩이었던 여인(토키와고젠)을 첩으로 들여 딸 하나를 얻습니다.
그러다가 토키와고젠을 이치죠 가문에 재차 시집 보냅니다....
(이치죠 가문은 "고셋케"라 불리는 명문 귀족 가문 중 하나입니다.
나중에 "도요토미 히데요시" 시대에서 "관백(=칸바쿠)"을 대단히 높은 관위로 간주하는데,
관백은 원래 "고셋케"인 다섯 가문이 돌아가며 지내던 관위였습니다)
요시츠네의 아명이 "우시와카마루"였으며,
어린 시절부터 "타이라노 무네모리, 토모모리 등과 어울려 지냈으며,
열살도 되기전에 절에 보내져 텐구의 지도 하에 수련을 하였으며,
금장수 키치지의 조력으로 오슈 히라이즈미로 도망가 지냈으며,
....등등의 얘기는 이미 아실 것입니다.
DLC에서 등장할 전투가 무엇일지 집중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이후부터는 전투 위주로 기술합니다.
"미나모토노 요시츠네"가 참전하여 무공을 올린 유명 전투는 "이치노타니 전투"와 "단노우라 전투"입니다.
"이치노타니 전투"는 지금의 고베시 부근에서 벌어진 전투인데,
당시 전투는 부대를 둘로 나누어 주력부대와 기동부대가 적군을 앞뒤로 공격하는 전법을 썼다고 합니다.
이치노타니 전투에 앞서 "요시츠네"는 기발하면서도 무모한 작전을 세웁니다.
"타이라" 가문도 당연히 두 부대의 공격법을 알 것이었기 때문에 이에 대비를 했을 것이라 생각하여
"요시츠네"는 "타이라" 가문의 부대의 앞뒤를 공격하지 않고,
"타이라" 군 본대의 뒷편에 있던 낭떠러지에 가까운 산기슭을 기마부대를 끌고 내려와
아예 본대를 기습해 버립니다.
이후 헤이시의 근거지라 할 수 있는 시코쿠를 급습합니다.
당시 폭우가 내려 아무도 공격이 있을 것이라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들키지 않기 위해 소수의 병력만 데리고 가 기습을 하였던 것입니다.
궁지에 몰린 헤이시는 그래도 무가의 자존심이 있었던지....이런 퍼포먼스를 펼칩니다.
배 위에 한 여인을 태우고, 여인은 부채를 들고 서 있도록 합니다.
당시의 전투가 칼, 창 싸움이라기 보다는 화살싸움에 가까웟기 때문에,
"너희들 중에 화살솜씨 좋은 놈이 있느냐?"는 식의 일종의 도발이었습니다.
"요시츠네"가 멀리서 보니, 부채를 들고 서 있는 여인의 얼굴이 낯설지가 않더랍니다.
자기 어머니인 "토키와고젠"과 "타이라노 키요모리" 사이에서 태어난 딸....즉, "요시츠네"의 이복동생이었다는 겁니다.
잘못하면 혈육을 죽일수도 있는 상황에서 "요시츠네"는 결단을 내립니다.
"누가 저 부채를 맞출 수 있느냐..."
여러 장수가 호기롭게 "제가 할 수 있습니다"라며 나설 때,
나스 가문의 "요이치"만큼은 매우 신중하여, 이를 믿을만하다 여긴 "요시츠네"가 겐지의 대표 궁수로 "나스노 요이치"를 선발합니다.
(눈치 빠른 분들은 아셨겠지마....인왕에서 나오는 활 "요이치의 활"에서의 "요이치"는 "나스노 요이치"를 의미합니다)
그리고는 당연히 부채에 명중.
얼마 안있어 "타이라 가문"은 서국으로 도망칩니다.
"타이라" 가문이 서국으로 도망치는 것을 놓치면 전쟁이 장기화될 것을 염려하여
"요시츠네"는 급히 수군을 편성하여 그 뒤를 쫒습니다.
그리고는 두 부대가 맞선 곳이 바로 단노우라...지금의 시모노세키 시 부근으로 혼슈와 규슈의 접경지입니다.
당시 해전은...
전투선이 있는게 아니어서, 사공이 끄는 배 위에 무사들이 타고 서로 화살을 쏘며 교전하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전투에 앞선 교전규칙으로 "사공은 절대 쏘면 안된다."는 것이 묵시적 룰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원래부터 "타이라" 군대는 수전에 강했습니다. 아니, 관동의 무사들이 수전에 약한 탓도 있었겠습니다.
전투가 벌어지자 "타이라"가 승세를 잡아 "겐지"를 압도하는 양상이 되자,
"요시츠네"는 결단을 내립니다....
"사공부터 쏴라."
교전수칙을 깨버린 "요시츠네" 때문에 화가 난 "타이라노 토모모리"는
"다들 다른 건 내버려두고 저 새끼한테 화살을 퍼붓던가, 아니면 잡아서 죽여."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날아드는 화살비를 피해 도망다니는 "요시츠네"....
당이 아니라서 피할 곳이 없었던 탓에 "요시츠네"는 이 배에서 저 배로 펄쩍펄쩍 뛰며 도망을 다닙니다.
배와 배 사이가 거리가 꽤 되는데도 펄쩍펄쩍 뛰어 도망다니는 모습을.....후대의 기록에선 이렇게 표현합니다.
......"팔척뛰기..."
아무튼 이렇게 해서 단노우라 전투에서 극적으로 "겐지"가 승리하고, "타이라"는 멸문합니다.
"타이라"가 도주할 때, 천왕도 데리고 갔던 터라(천왕의 외가가 "타이라 가문"),
천왕이 지니고 다닌다는 일본 삼종신기(거울, 곡옥, 칼) 중 칼이 바닷 속에 빠져 영영 찾지 못하게 됩니다.
삼종신기의 명칭은....거울은 "야타의 거울", 곡옥은 "야사카니의 곡옥"...그리고 칼은 "쿠사나기의 검" 입니다.
이렇게 해서 겐지와 헤이시의 싸움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한 것은 "겐지"씨가 됩니다.
그러나,
무가의 정치를 꿈꾸던 형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뜻과는 다르게
공가들과 친하게 지내며 무가 개혁에 걸림돌이 되는 행동을 너무 많이 했고,
이치노타니, 단노우라 전투 등 굵직굵직한 전투에서 위험천만한 도박을 걸던가, 자존심 없는 전투를 벌이던가 하는 등
관동 무사들의 눈 밖에 난 탓에 "요시츠네" 의 입지는 접차 좁아집니다....
==========<추가>=====================
제 예측상, 가신 고지는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정실부인인 "호조 마사코"에게 깃들 것 같습니다.
이즈의 토착세력이었던 호조 가문의 여식으로
엄청난 투기와 욕심으로 가득찬 여성이라 묘사되는 경우가 많아서, 가신 고지가 빙의하기 딱 좋은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가신 고지가 아니라 할지라도 "구미호"가 깃들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DLC 마지막 미션은 장소가 가마쿠라,
미션 시나리오는 "요시츠네"의 연인, "스즈카고젠" 구출전.
그리고 최종보스는 마사코.....저는 이렇게 예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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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1843528512
헤이안시대는 기록이 별로 없어서 최대한 쉽게 썼습니다. 읽어부셔서 감사해요~^^ | 20.05.20 14: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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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가 귀가하려고 끊었다가... 다시 썼다는...ㅋ | 20.05.20 14: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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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생각하는 게 비슷하게 가네요. ^^ 한동안 바빴는데,이제 슬슬 접속 좀 하려구요~^^ | 20.05.20 14: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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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강 전투, 화우계, 요시츠네의가신들 이야기 등이 소개되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그걸 건드는 순간 스토리가 복잡해져서....^^;; 답글 감사합니다 | 20.05.20 14: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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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 쓸 수 없는 부분을 잘 설명해 주셨네요...^^ 히데요시가 관백에 오르려고, "사실 자기 어머니가 황궁의 시녀였는데, 어느 귀족의 눈에 들었고, 그 결과 태어난 것이 자신이다."라고 신분세탁용 거짓말을 했다는 기록도 있지요. 히데요시가 타이코였던 시절에 다이나곤, 나이후, 쥬나곤 등의 관위에는 제수된 사람이 있었지만, 우다이진은 거의 공석이었죠, 아마? ㅎㅎㅎ.... (언급하신 것처럼 몇 안되는 우다이진들이 모두 비명횡사해서 그런 듯...) 자주 보면 좋겠네요, 백 골드님. | 20.05.20 14: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