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 직후 열심히 달리다 개인 사정으로 20시간 가량 플레이하고 중단했었는데요.
올해 다시 시작해서 거의 2달만에 100시간을 달렸네요.
그사이 게임을 하며 궁금한 것들이 많았지만 스포를 열심히 피하며 엔딩을 본 보람이 있습니다.
너무 늦은 소감이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인상적인 게임이었습니다.
그간 해보았던 게임들과도 결이 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고, 다양한 재미가 혼합되어 있어서 100시간을 넘게 플레이해도 질리지 않네요.
(사실 마지막 컷씬은 좀 질리긴 했어요)
다른 분들처럼 중간에 국도를 깔다 나중에 집라인까지 모조리 다 만들다보니 정말 이야기 진행은 잊어버린 경우가 여러번이네요.
무엇보다 세계관이 독특하고 매력적입니다.
특히 세계관과 나름의 메세지가 잘 겹합되어 있고 의외로 일본 게임다운 세계관의 디테일도 확인할 수 있죠.
나름 미스테리 구조를 각 장별로 등장인물의 서사와 결합시킨 이야기 구조도 좋았습니다.
처음 먼 길을 고생해서 겨우 다음 목적지에 도착할 무렵 들리는 평화로운 BGM은 게임 속에서 힐링을 느꼈고요.
BT들이 출몰할 때의 분위기는 마지막까지 익숙해지지 않고 긴장감을 주네요.
따지고 보면 게임 플레이 상에 움직이는 오브젝트가 적고 등장인물의 범위도 넓지 않지만 게임의 설계와 동떨어지지 않아 게임이 비어있지 않았습니다.
사실 AAA급 게임과는 비빌수 없는 사이즈인데 신기하게 AAA급 같은 느낌의 게임이네요.
발매초기 구매하고 뒤늦게 디렉터스컷이 나올 무렵 엔딩을 보았지만 코지마의 다음 차기작을 기대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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