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 뭔가 평이 안 좋은 것 같길래 패스하고 있다가
스팀 할인율이 괜찮길래 뒤늦게 해봤습니다.
이미 패치가 충분히 된 시점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게임이 왜 욕을 먹은 거지? 란 생각이 많이 드네요.^^;
물론 그래픽은 좀 많이 떨어지네요.
인물 모델링은 괜찮긴 한데 딱 그게 다입니다.
걍 한 세대 전 게임이다 라고 자기최면(?) 거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정도입니다.
바로 직전에 어크 오딧세이를 해서 그런가, 한동안 적응(?)을 못 했습니다. 심지어 어크보다 프레임은 더 떨어져요.
다만 음악이 정말 괜찮았습니다.
제가 취미로 레코딩도 하다보니 모니터링 스피커를 나름 고가를 쓰는데
이 게임의 음악은 듣자마자 이거 힘 줘서 만들었구나 감탄했네요.
음악 자체도 좋았지만 전체적인 음질과 마스터링 자체가 상당히 좋은 스튜디오를 쓴 것 같았습니다.
음악이 매우 좋다보니, 허접한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컷신에선 꽤 좋은 연출이 나온 것 같습니다.
특히 기억의 파편 찾아가는 장면들은 좋은 음악과 연출이 어우러져서 정말 괜찮더군요.
난이도 자체는 닼소를 경험한 사람 입장에서는 무난한 정도인데
특히 동행자에 따라 난이도가 크게 달라지네요.
난이도 옵션이 없는 대신에, 동행자란 존재를 통해 자체 난이도 조정(?)을 가능하게 한 것 같습니다.
야쿠모의 성능이 너무 좋아요. 야쿠모 있으니 알아서 어그로도 끌어주고, 반대로 내가 어그로 끄는 동안 알아서 딜링을 해주니...;
반대로 보조계(?) 동행자의 경우 딜링과 어그로가 약하다보니 난이도가 올라가더군요.
길찾기는 맵 시스템 덕에 일부 구간 제외하면 큰 어려움이 없엇구요.
세이브포인트와 숏컷이 적절하게 위치해 있습니다.
'어렵지만 도전할만한' 난이도와 '짜증만 유발시키는' 난이도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절묘하게 잘 설계를 한 것 같습니다.
인왕은 짜증유발쪽에 좀 더 가까웠는데 코드베인은 도전적이다에 더 가까워요.
일본식RPG 특유의 스토리와 캐릭터성에 거부감이 없는 입장에서는
여러가지로 즐기기 좋았던 게임이었습니다.
A급이라 하기엔 좀 애매하지만 B급 취급 받기에는 많이 아까운 게임이에요.
일단 저는 후속작 나오면 바로 할 생각입니다.
세계관과 스토리가 꽤 흥미롭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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