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을 즐기고 계시는 여러 분들 안녕하세요!
위닝 방송을 취미삼아 하고 있는 군요(PESGoonYo) 입니다.
최근 본업이 너무 많이 바빠져서 선수 분석 및 뽑기만 방송을 진행하는게 늘 아쉬워서 애꿎은 게시판만 들락날락 하고 있습니다 ㅎㅎ... 그런데 게시글을 읽다보면.. 즐거운 취미생활이 일상을 방해하는 스트레스가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계속 지면 스트레스 받고, 볼돌 당하면 더 열받고, 한참 지고 있는데 세레모니 당하면 화나고... 쟨 한 번 툭 차면 골인데 난 엄청 좋은 기회 만들어서 여러번 때려도 골대만 맞고... 선수 능력치가 부족한가 싶어 뽑기하러 갔다가 뽑기까지 망하면 계정 삭제하고 싶어지고... 취미는 나에게 좋은 휴식이자 기분 전환이 되어야 하는데 어째 하면 할수록 스트레스에 한숨만 늘고 새 듀쇽 구매영수증만 쌓인다!"
위 단락에 어느정도 공감하시는 분들께 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글은 평범한 유저 입장에서 그저 같은 취미생활을 즐기는 여러분들과 행복하게 위닝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쓴 것이지 잘난체 하고자 함이 절대 아니고 하물며 이 글이 정답지는 더더욱 아닙니다. 단 한명에게라도 이 글이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족합니다. 그럼 본론 들어갑니다.
****장문 주의. 3줄 요약 있음******
스트레스가 되는 요인 중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정리해보니 세가지로 압축되더라고요.
1. 선수 뽑기에서 좋은 선수가 나오지 않는 것
2. 상대의 비매너
3. 렉과 이펙트(?)
이 셋의 공통점이 뭘까요? 바로 본인이 컨트롤 할 수 없다는 겁니다.
노력한다고 선수가 잘 나오는 것도 아니고, 비매너를 더 적게 만나는 것도 아니고, 소위 말하는 이펙트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지요. (사실 이펙트라는 표현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만.. 이 부분은 글 말미에 더 얘기하겠습니다.)
내 능력으로 바꿀 수 없는 것에 불만을 가지면서 생기는 짜증은 내 스스로 해소할 수 없다... 잠시동안의 화풀이가 도움이 된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정말 그렇던가요? 전 그렇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남은건 화낸 내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 후회였습니다. 또 반복된 화풀이는 오히려 습관이 되어 작은 일에도 짜증내는 사람이 될 뿐, 화풀이로 속이 시원해진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내가 직접 바꿀 수도 없고, 화를 내는 것도 도움이 안되면..? 남은 건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
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내 마음 다스리기, 내 실력과 정면으로 마주하기였습니다. 항목 별로 다뤄봅시다.
1. 뽑기 자체의 운을 노력으로 끌어올릴 수는 없습니다. 확률뽑기란게 원래 누군간 바로 위시를 뽑고, 다른 누군가는 한참 뽑아도 못얻는거죠.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조건 얼마 이내에 뽑아내고 싶다는 욕심을 덜어내는 것이었습니다. 선수(주로 아이코닉)를 얻지 못하는 스트레스와 과한 지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잘 비교해서 투자의 한계선을 정하는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각자 판단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적정선을 찾으면 좋을 것 같고... 사실 제 글의 목적은 이 부분이 아니라 그 다음 2, 3번 항목입니다.
2. 비매너의 정의가 뭘까요? 가만 들여다보면 비매너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1:1 상황 연출 직전 백태클이 누군가에겐 비매너이고, 누군가에겐 게임의 일부입니다. 85분 이후의 한골차 굳히기를 위해 안정적으로 패스길을 찾다가 백패스하는 행위도 역시 누군가에겐 비매너, 누군가에겐 정상 플레이입니다. 더 나아가서 랭매에서는 위 행위가 비매너처럼 여겨지지만, 국가대항전 혹은 내기 벌칙 및 상금, 자존심 등 걸린게 많은 경기에서는 그렇게 해서라도 이기는게 옳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각자 조금씩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모두를 만족시키는 '국룰'을 찾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스갯소리로 적어둔 루리웹 비매 국룰이 갑자기 떠오르는데... '날씨 눈비금지 세레모니 금지 백태클 금지...' 뭐가 더 있었죠? 까먹었네요 ㅋㅋㅋ) 물론 대다수가 용인 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합니다만, 어디까지가 옳고 무엇이 그른지 가려내는 것은 그래도 여전히 어렵습니다. 비매너 행위를 조금 더 세분화해서 생각해보죠. 여러 게시글들을 추려보면 비매너행위는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감정을 건드리는 행위와 꼼수(?). 세레모니, 볼돌, 백태클 등이 전자에 해당하고, 시작로빙, 그리즈 코너, 4드론 등이 후자에 해당합니다. 전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겠습니다만, 오늘은 꼼수(?)에 관해서만 얘기하고자 합니다. (꼼수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편의상 앞으로 꼼수라 칭하겠습니다.) 상기한 꼼수들이 왜 비매너로 여겨질까요? 제 생각엔 "날로 먹는 것 같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누가봐도 아 얜 잘했다 따라하기 쉽지 않다 저 패스각 슛각을 보다니 싶은 플레이로 득점하면 인정할텐데, 그냥 툭 툭 몇번 주고 뻥 차서 말도안되게 쉽게 골을 넣어버리니 말이지요. 언뜻 보면 사기치는 것 같고, 막는 방법을 모른다면 더더욱 비매너처럼 보입니다. 그렇다고 이걸 금지하자고 한들 누가 들어줄까요?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게도, 파훼법 연구 뿐입니다. 모든 것이 그러하듯, 사람이 만든 게임이 밸런스가 완벽무결할 수는 없습니다. 더 효율적인 꼼수가 있기 마련이고, 이를 막는 법을 익히는건 '게이머'로써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게시판에서 자주 언급되는 그리즈, 4드론, 시작로빙 등은 다 막는 방법이 있습니다. (막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또다른 주제이고 그것만 해도 한트럭이라.. 여기선 생략하겠습니다.) 물론 100% 항상 막을 수 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어떤 공격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지선다 등의 심리전의 영역이 있고 이 심리전을 수행할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얘기지요. 반대로 위 기술들이 100% 항상 성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실패 했을 때의 리스크도 존재하고요. 이 방법들을 꼼수로 치부하기 전에, 각 행위의 장단점, 어떻게 이지선다의 상황을 내가 조금더 유리하게 바꿀 수 있을 지 등을 준비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준비하고 나면, 위 기술들이 마냥 스트레스로 다가오진 않을겁니다. 내 나름의 답을 찾기 위해선 시간을 들여 고민해보고 고수의 조언을 얻는 등 노력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취미생활에 뭔 그정도 노력을? 하시는 분들껜 제가 더 도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네요. 뒤로가기 누르셔도 됩니다.) 혼자서 고민해봐도 답을 못찾겠고, 고수의 조언을 얻기도 어려운 분들이 분명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 분들을 위해 글 말미에 제가 생각한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3. 메인디시 나왔네요. 이펙트. 아, 렉과 이펙트는 분명 다른 것이지만 사람에 따라 개념을 혼용하는 경우가 있어서 렉에 대해 잠깐 짚고 갑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렉은 비교적 정확한 정의가 가능합니다. 이 글에서는 렉의 정의를 정보를 랜선으로 주고받는 단계에서 각종 이유로 생기는 응답의 딜레이라고 하겠습니다. 내가 누른 것보다 선수의 반응이 느려서 무거운 듯한 느낌이 바로 그것이죠. 늪에 빠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에 '서버가 무겁다' 라고 많이들 표현합니다. "렉 때문에 내 음바페보다 상대 수비가 더 빨리 달려가더라" 는 식의 얘기도 종종 봤는데 이는 렉보다는 이펙트 쪽에 가깝다고 봅니다. 이부분을 정확히 하고 싶어서 일단 렉에 대해서 얘기했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 이런 렉을 스트레스 받을정도로는 못느껴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애도를 표합니다..ㅠㅠ)
이펙트 얘기로 넘어가봅시다. 비매너와 비슷하게 이펙트라는 단어도 정확히 정의내리기 어렵습니다. 각자가 느끼는 정도가 달라요. 다만 지금까지의 논의를 통해 하나 확실히 결론 내릴 수 있는건, 이펙트라는게 있든 없든 그건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게 아니고, 따라서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신경 안쓰는게 좋다는겁니다. 아니 억울한데 어떻게 신경을 안쓸 수 있죠? 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예를 간단히 들어보겠습니다. 4드론 할 때 우리 선수들이 안막는거 같고 공간 열어줄 때 있죠? 이걸 그냥 이펙트네 하고 지나가면 계속 그 장면은 먹는 겁니다. 근데 이제 우리는 그런 장면이 나온다는걸 경험으로 알고 있잖아요? 이런 상황을 이펙트로 치부할게 아니라 게임의 특성으로 이해하고, 대비하면 마냥 이펙트이지만은 않게 됩니다. 이펙트라는게 그런 것만 있냐. 말도안되게 패스 뒤엉키고 뺏기고 그냥 상대 이기라고 주는 판도 있는데 그걸 느끼는 사람은 다 거짓인가? 그런 얘기가 아닙니다. 이 게임을 잘 이해해야하는 것이, 같은 상황이면 무조건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게임이 아니에요. 랜덤 요소가 있습니다. 같은 방향으로 같은 게이지로 슛을 차도 어떨땐 골, 어떨땐 노골이죠. 다만 달리면서 찰수록, 자세가 부정확할 수록, 상대와 경합중일 수록, 그 확률은 떨어집니다. 여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이 확률을 최대한 나한테 유리하도록 플레이를 가다듬는겁니다. 확률 50%짜리 정확도의 플레이가 쌓이면 어떤 판은 운빨망겜이 나오고, 어떤 판은 내가 지배하는 판이 나옵니다. 이걸 이펙트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욕먹을 여지가 있는 확언입니다만... 지금껏 사석에서, 혹은 방송에서 여러 사람의 피드백을 봐오면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강하게 주장하는겁니다. 이펙트라고 제보주신 상황 중에 '진짜 이건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무조건 승패가 정해진 채로 출발한 게임이다' 라고 느낀 경우를 아직까지 단 한 번도 보지 못했어요. 적어도 이 게임은 확률 100% 확실한 플레이라는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에겐 정상인 장면이 다른 분껜 '이건 이펙트지!' 하는 그림일 수도 있긴 합니다. 뭐, 이펙트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여러번 얘기하듯 오늘의 논점은 이펙트가 있다 없다가 아닙니다. 게임에서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일종의 보람과 재미를 느끼려면? 내 플레이의 확률을 최대한 100에 가깝게 맞추는 데에 집중하자는겁니다. 삑사리가 덜나는 상황, 득점 확률이 높은 상황을 만드는 데에 집중하고 다듬어나가면 실력은 무조건 늘어요. 보람도 쌓이고요. 남탓은 내 기분을 달래주지 못합니다.
음.. 3번 상황에서도 2와 유사하게, 내 플레이의 확률을 올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답을 스스로 알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해서, 제가 도움을 드리려고 합니다. 적어도 매시즌 검방을 찍어오고 있고(이번 시즌은 운좋게 어제 찍었습니다.) 분석 & 설명에는 어느정도 자신이 있으니 도움을 드릴 최소한의 자격은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잠깐! 기승전홍보네 하시는 분들은 제 글을 한참 잘못보셨습니다. 제가 방송을 통해 여러분께 도움드린다고 저한테 떨어지는 물질적인 보상은 거의 없어요. 물질을 바랐다면 이거 할 시간에 제 본업에 더 집중합니다. 그럼에도 이 짓(?)을 하는 이유는, 제가 즐겁기 때문이에요. 나와 같은 취미를 즐기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고, 또 그분들이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덜 받고 행복하게 취미생활하셨으면 해요. 도움이 되고싶어요. 그냥 그런 마음입니다. 방송을 보는 분이 더 많아지면 좋겠지만, 방송을 키우기 위해 제가 투자해야할 시간이 부족해서 퀄리티를 올리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해서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려고 합니다. 몇 명이 되었든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와 같은 절차로 헬프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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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인의 경기를 어떤 방식이든 녹화하여 유튜브에 업로드합니다.
(https://manuals.playstation.net/document/kr/ps4/share/videoclip.html 참조)
2) 제가 봐줬으면 하는 장면의 시간대를 적어서 경기영상 링크와 함께 pesgoonyo@gmail.com으로 보내주세요. (헷갈리지 않도록 인게임 시간대가 아닌, 영상의 시간대로 알려주세요.) 어떻게 했어야 더 좋았을까하는 장면도 좋고, 이건 이펙트 아닌가요? 하는 장면도 좋습니다. 이 공격장면에서 골을 넣으려면 어떻게 했어야했나요?/ 이 장면까지 빌드업 하겠는데 여기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들어오는 상대를 못막겠어요./ 이런 꼼수는 어떻게 파훼하나요?/ 이 드리블 방법이 궁금해요. 등등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3) 제가 쌓아두었다가 방송에서 하나하나 짚어드리겠습니다.
4) 후원은 자유입니다만, 기본적으로 당연히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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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글이 정말 길어졌네요. 3줄 요약 갑니다.
1.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것에 감정 쏟으면서 스트레스를 받지말자.
2. 즐겁고 보람찬 취미생활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자.
3. 그래도 안될때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친구를 찾기 어렵다면 GoonYo에게 한 번쯤 도움을 요청해보자.
이상입니다. 다들 주말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취미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아, 코로나도 조심하시고요! 그럼 진짜 뿅!
GoonYo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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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끊어야할 지 애매해서 ㅎㅎ... 긁어가셔서 편하신대로 편집하셔도 됩니닷! | 20.11.26 03: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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