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철권을 즐기며 떠올랐던 여러가지 단상들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제목과는 달리 철권 8이아닌 철권으로 적은 이유는
94년 철권1, 95년 철권2를 보따리상 PS1으로 즐기던 시절도 포함이기 때문입니다.
쓰다보니 나이가 드러나는데 그때가 까까머리 중학생이니 지금은 40넘은 아저씨가 되었어요.
40넘을 때까지 철권을 하고 있으니 꽤나 괜찮은 게임인것 같기도 하네요.
다만 시리즈를 다 빡세게 한건 아니고 철권1,2,7,8은 플스로 (열심히) 즐기고 나머지는 오락실에서 조금씩 한 정도입니다.
물론 플스 1,2,3,4,5는 죄다 구입하였고 1은 친척동생 줘버려서 행방이 묘연한 상태예요.
각설하고 철권 1,2는 네트워크 플레이가 안되니 내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몰랐고
매뉴얼 보고 콤보 따라하는 정도라 지금 생각해보니 지금의 프랙티스 모드 느낌으로 게임했던것 같네요.
오락실에서 하기보다는 집에서 혼자 게임을 하니 공방보다는 같은 기술 계속 써서 이기는 정도 였고요.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해서 유투브나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얻을 방법은 없었고
게임잡지에서 기술설명보고 따라해보는 정도의 느낌으로 즐겼습니다.
플스 3은 직장 취직해서 돈을 벌고는 구매를 했는데 그때는 왠지 철권이 끌리지 않아서 따로 하진 않았는데
철권7 시절 대대적 홍보(저의 주관적 느낌)로 메이크스틱 무선을 같이 구매해서 즐겼습니다.
(그때 스틱대란으로 주문후 2달정도 걸렸던 기억이 나네요.)
향상된 그래픽과 화끈한 타격으로 아주 신세계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때 무릎의 브라이언이 한창 유행이라 저도 브라이언으로 주캐를 삼아서 했는데
아직 대인전에 익숙한 상태는 아니라서 상황에 맞게 잘먹히는 기술을 쓰는게 아니라 연습한 콤보기술을 계속 쓰려고 했어요.
(개인적으로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유는 나중에 후술)
여하튼 억지로 주황단 까지는 올렸는데 저런식으로 하니 다른 캐릭터를 손에 잡으면 거의 숫자단 수준의 실력이 되더라고요.
철권 8을 최근에 시작했는데 일단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호리파이팅 스틱 구매 , 메이크 스틱 무선은 못살것 같아서 포기,듀얼센스 기판으로 원래꺼 활용해서 개조할수 있는지 문의하였으나 답이없음)
한 캐릭터의 기술을 죄다 파악해서 실전에 억지로 적용하려하기보다는 쉽게 쓸 수 있는 기술 몇개로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쪽으로요.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6개정도만 프랙티스에서 기본적으로 습득하고 랭매 들어갔습니다.
1. 근접 원잽 및 프레임이득 상황 만들기
2. 띄우기 및 쉬운 연계콤보 1개
3. 근접전 파워 크러시
4. 날먹 하단 1~2개
5. 거리조절 및 적절 상중하단 1개씩
6. 12 프레임 정도 딜캐 1개
추가. 1~6번이 전캐릭터에대해 익숙해지면 취향에 맞는 캐릭터 골라 집중적으로 팔 '예정' (아직 캐릭터 찍먹 중)
그리고 한 캐릭터를 파기보다는 전 캐릭터를 한개씩 위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위 방법의 장점은
단일 캐릭터 위주로 진행하여 다른 캐릭터 특성파악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먹히지도 않는 기술을 배웠으니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남발하는 경향이 있었던 7시절과는 달리
상황에 맞는 기술을 적절하게 '상대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수 있다는 점이 있었고
어떤 캐릭터를 사용하더라도 기본 틀이 있으니 주캐 이외의 캐릭도 쉽게 적응가능하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7과는 달리 새 캐릭을 잡아도 계급이 쉽게 쉽게 오르더라고요.
어찌보면 당연한 건데도 7을 한 8년 하고 깨달은 결과 입니다. ㅡㅡ;
결론은 주력기 위주로 상황에 맞게 기술을 사용하면 어느캐릭터라도 어느정도 수용 가능하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쓰다보니 정보 제공과 소감이 뒤섞인 글 같이 되어버렸는데요.
사실 그렇게 고계급은 아니라 부끄럽기도 한데 여러가지 생각한 것들을 두서없이 적게 되었어요.
다양한 단상들을 일기처럼 적은 글이니 이런 친구도 있구나 하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다음 철권이 나오면 50세가 넘겠네요.
사실 PS5도 철권8 때문에 산거라 애정이 큽니다.
그때도 이런 글을 적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즐겜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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