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뭐가 문젠지 빌어먹을 스터터링은 끝까지 해결 못보고, 이게 하필 전투만 시작되면 계속 걸려서 더월드 걸리고 쳐맞는 죠타로마냥 줘팸당하고 리스타트만 오지게 당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은신플레이만 하게 되네요.
덕분에 한큐에 진엔딩 봤습니다.
마지막 지역 탄약이랑 힐링팩, 필터 엄청 모자르다고 해서 카스피 해부터 거의 타힐 중독자 수준으로 타힐 헤드만 따고 좀비같은 몹들은 거의 수리검으로만 잡은거 같은데 덕분에 마지막엔 총알이랑 부품이 거의 남아 돌더군요.
헬싱은 대미지는 하락했는데 대신 파츠 얻고 연사가 되서 오히려 사서 잡기엔 괜찮았던 거 같습니다. 일단 사서가 막보인데 눈도 안보이는데다가 헬싱 맞으면 맞는대로 강경직이 걸려서...라스트 라이트 사서가 훨씬 강했다는 느낌만 듭니다.
사실 평 안좋아서 별 기대 안했는데, 분위기는 나름 참신하게 잘 잡은 거 같습니다. 그런 컨셉을 잘 연출해서 낮선 세계에서 느끼는 고독감을 유저가 느낄 수 있도록 잘 표현한 거 같네요. 메트로 아니랄까봐 몰입감 하난 작년에 한 겜 까지 포함해도 이 겜이 원탑이었습니다.
그래픽도 한몫 했는데, RTX off 인데도 굉장히 볼만합니다. 이겜 광원은 거의 실사에 근접했습니다. 러시아 겜 특유의 개적화랑 버그만 잡았으면 점수 한 10점은 더올라갔을거 같네요.
근데 다 오픈월드 해놓고 자기 맘대로 탐험하게 만들었는데, 후반부 타이가 지역이 갑자기 일자루트 진행이라 후반에 가서 힘이 좀 빠지는 느낌이어서 그건 좀 별로였네요. 그나마 노보시르비스크에서 연출로 메꿔서 딱히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런 부분만 빼면 저는 다 좋았네요.
특히 마지막 지역에서 측정 불가 수치 방사능에 녹아내리는 느낌을 이정도로 표현한 게임은 아마 여태까지 없었던 거 같습니다. 폴아웃이나 스토커 시리즈도 이 정도는 아니었어요. 드라마 체르노빌에서 느꼈던 공포감을 오감으로 느끼게 해줬네요.
근데, 방사능 오염이 수혈한다고 낫는거였나? 희한한 세계네
그나저나 이번작 안나 이번에 너무 민폐 아닙니까? 전작엔 활약이라도 했지, 이번엔 뭐 하는것도 없이 초장부터 벙커에서 기절하고 이후엔 계속 그리버스 장군마냥 기침만 겁나하다가, 결국 얘 살리겠다고 방사능8배 미친 도시까지 들어감.
민폐 수준이 피어3 권진선이랑 동급이던데, 막판에 환각으로 나타나서 계속 불러싸는데 걍 짜증만 났네요. 사서 나온다고 이년아 지방방송 꺼라! 라스트 라이트 해봤는데도 이런 느낌이니 이작품 첨해본 사람은 얼마나 개짜증났을지 ㅋㅋㅋ
글고 이겜 특징 중 하나가, 엔피시들 TMI 가 진짜 개오집니다. 특히 타이가 지역 올가랑 제독...아니 너네 선생 이야기 안듣고싶다고. 왜 갑자기 막 혼자 주절대는데...근데 이거 안들으면 게임 세부 내용 이해가 잘 안되서 다 듣고가야됨. 후우...
멜니크는 갑자기 초반부터 히스테리 부려서 전작 그 할배가 아니길래 뭐 정신에 문제있나 했는데, 실제로 문제있었던거 맞고...게임 진행하면서 이런저런 정도 들다가 엔딩 시작되는 부분부터는 좀 지렸습니다. 2020년 최고의 장인어른 상 줘야되요. 차 몰고 가는 부분은 진심 과몰입해서 플레이했네요.
생각나는대로 다 적어봤는데, ㅁㅊㄴ에 스터터링만 빼면 다 좋았네요. 램 32G 하면 없어진다는 소리가 있는데...후...역시 메트로...최적화 따윈 안드로메다로 관광보냈지 ㅋㅋㅋ
p.s : 다음작엔 망할놈에 거미 디자인 좀 어떻게 해봐라. 걔네 뜨는 순간 등에 식은땀 흐름. 베데스다 보다 곤충 디자인 더 혐오스럽게 하는 놈들은 4A게임즈 얘네밖에 없을거임.
글고 거미새끼들 이번작에 몸 타고 오르는거 존내 심합니다. 농담아니라 이거 꿈에 나왔습니다. 어우...시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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