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울펜슈타인 : 더 뉴 오더 - 초보를 위한 글과 소감 (스포X)

[앍]

이 글은 극히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이 있어서 읽으시는 분들께서 어느정도 감안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처음 게임을 즐기시려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적습니다.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제가 플레이 하였던 기기는 PS4 입니다.

- 글이 길어져서 글 마지막에 간추린 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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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enstein : The New Order
울펜슈타인 : 더 뉴 오더


울펜슈타인이라는 게임은 예전부터 알았고 즐겼던 사람으로서 특별히 이 게임이 좋다기보다 나오면 의례적으로 하는 게임이 되버린 것도 있고 (id software 에 대한 추억?) 사실 디스크판 가격이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서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식발매된 새제품 인터넷가격 최저가는 ₩20,000 이하. 2015년 3월 현재 한국 PSN 다운로드는 ₩70,700)


구매전에 게시판 또는 블로그를 방문해보니 게임에 대한 평가가 좋아서 평작정도는 되겠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평작중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이 게임은 멀티플레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디스크판을 처음 사게되면 업데이트 파일이라고 해서 약 4.9GB의 파일을 내려받는데 이것은 데이원 패치입니다. 어떤 게시물에서는 이 패치여부와 관계없이 최종 챕터에서만 최고난이도(Uber: 우버) 로 클리어하면 최고난이도 트로피를 얻을 수 있다고 하였지만 제가 확인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운로드 하려고 하면 즉시 업데이트 삭제를 했거든요) 굳이 패치를 안해도 게임진행과 플래티넘 트로피 획득은 막 설치를 끝낸 버전 1.00 에서도 문제 없었습니다.


게임은 전형적인 싱글FPS 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주인공이 무난하게 진행하지는 않죠. 이런 저런 우여곡절이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중간중간에 기계화된 보병과 개의 형태를 가진 적들이 등장하는데 이러한 것들을 상대로 거부감을 가지시는 분들께는 타이틀 구매가 좋지 못한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과거에 제가 이런것들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어느정도는 무뎌지게 되더군요) 그래도 이 게임에서 나타나는 기계화된 적들의 강하고 차가운 느낌은 그 정도가 그리 심각하지는 않고 요즘 나오는 게임들에서는 딱히 문제 될 것이 없는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게임을 하시면서 처음 스토리 그대로 진행하여 엔딩보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드릴 말씀이 없어서 적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트로피 수집이 목적이신 분들이 계실테니 플래티넘을 획득한 사람으로서 참고가 되시라는 차원으로 적겠습니다.


1. 게임에는 분기가 있습니다. 이 분기에 따라 체력 또는 아머수치에 대한 조정이 생깁니다. 어느것이 더 좋은지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지만, 그건 여러분께서 직접 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어지네요. (참고로 저는 사람을 잘못 선택해서 좋은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분기는 단순한 분기이지 엔딩은 같습니다.

2. 게임은 진행중에도 난이도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난이도 조절을 한다고 해서 경험치가 더 들어오는 것도 아니라서 트로피 목적이 아니라면 중요하진 않습니다. (경험치라는 개념이 없고 특정조건으로 적을 사살하였을 때 추가되는 기술인 퍽의 개념이 있습니다) 제가 겪은 바로는 적들에게서 받는 데미지가 늘어난다고 보여집니다.

플레이어가 적을 제거할 때 필요한 데미지는 그대로지만, 적들이 플레이어에게 가하는 데미지가 늘어난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가장 어려운 우버난이도에서 적들에게 잠깐이라도 노출이 된다면 피가 죽죽달아서 재시작을 해야 할 일이 자주 생길겁니다. 플래티넘 트로피를 위한 우버난이도 선택이 아니라면 그럭저럭한 난이도를 선택하셔서 1회차를 우선 통과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이후에 다른 목적(트로피) 을 가진 경우라면 난이도를 최고로 낮게해서 진행하시는 것이 스트레스를 덜받지 않을까 합니다.

3. 우선 엔딩을 보시고 나면 게임 내에서 적들을 특정한 조건으로 제거하면 달성되는 퍽(Perks) 과 수집품(Collectibles) 때문에 게임을 더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엔딩을 보신 후라면 메인 메뉴에서 챕터에 들어가셔서 보시면 분기마다 수집품의 달성도가 보여집니다. 여기서 수집품 작업을 원하시는 챕터에 들어가셔서 하시고 수집품을 찾자마자 메인타이틀로 나오셔도 수집품은 모은걸로 됩니다. 하지만 제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난이도를 제일 낮게 하여 다른 분기에 해당하는 스토리로 진행하시면서 수집품과 퍽을 작업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단순히 트로피 목적이시라면)


위 글을 간추리자면,

1. 분기가 있다. 하지만 엔딩에는 큰 영향이 없고 (같은 엔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게임 중간에 대화 또는 등장인물이 바뀌는 자잘한 변화들이 있다.

2. 난이도 조절이 있다. 하지만 트로피가 목적이라면 마지막 챕터 시작하고 첫 전투하기 전부터 우버난이도(최고 어려운 난이도) 로 끝까지 클리어하면 난이도에 대한 트로피는 모두 달성된다. (보스전만 우버난이도로 해봤자 안된다. 마지막 챕터 전체이다)

3. 수집품 또는 퍽에 대한 작업은 메인메뉴에서 해당 챕터로 바로 진입해서 달성하면 되고 퍽에서 어떤 작업을 몇회이상 해야할 때 (예를들면, 적이 플레이어에게 수류탄을 던지려 할 때 적을 맞춰서 수류탄이 적의 자리에 떨어져서 적이 사망하는 횟수) 그자리에서 1회 성공하고 플레이어가 죽어서 그 전투를 다시 시작하면 이전에 했던 횟수를 인정해준다. 결국 같은 전투에서 퍽의 달성횟수 늘리고 죽고 다시 그 전투하고 달성횟수늘리는 작업이 가능하다.



아래는 제가 진행하면서 겪었던 곤란했던 상황들에 대한 글이면서, 처음 스토리를 진행하시는 분들께서 참고하시면 될 것 같은 글입니다.


1. 챕터 1에서 처음 시작하면 비행기를 타고 있는데 주인공이 적 비행기를 기관포로 격추하다가 기절하고 체력을 보충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이후에 주인공이 앉았던 오른쪽 자리의 천정부분을 보고있으면 어떤 작업을 해야한다. 이것을 해야만 게임에서의 가장 첫번째 컨셉아트가 열린다. (유저들 중에서 놓치는 일이 많고 스토리에 큰 비중이 없는 부분이라서 상세히 설명하였다)

2. 처음 스토리를 진행할 때는 수집품에 집착하지 말자. 수집품 공략을 보면 '이걸 공략안보고 어떻게 찾지?' 할 만한 것들도 있다. 수집품을 안찾고 진행해도 10시간 또는 그 이상 게임진행을 하기 때문에 싱글FPS게임치고는 게임의 양이 빈약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게임이 언제 끝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3. 챕터 14에 나오는 빌딩높이만한 초거대로봇 (The London Monitor) 에 대해 어떻게 공격해야할지 모른다면 난이도를 내리고 인터넷에 있는 공략을 찾는것도 괜찮다. 처음 진행하면 생각보다 시간을 오래 잡아먹을 것이다. (트로피 문제가 아니라면 난이도는 마지막 챕터 이외에서는 의미없다)

4. 마지막 보스 2차전때, 보스는 처음에 주인공의 공격에 아프다는 반응을 바로하지만 이런 반응이 갈수록 약간 무뎌진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보스의 공격 + 주변 구조물들에 의한 피해를 주인공이 많이 받게 된다. (우버난이도에서 보스의 2차전투 후반에는 잠깐만 보여져도 거의 즉사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류탄은 전투 후반에 쓰도록 하자.

5. 엔딩을 본 이후에는 다른 분기로 챕터 1부터 게임을 진행하고 이때 모든 수집품 (분기에 의해서 못얻는 수집품 제외) 을 다 모으도록 하자. 그리고 그 이후에 처음 스토리를 진행하였던 분기에서만 얻는 물품을 해당챕터로 들어가서 얻자. 괜히 해당챕터를 끝마칠 필요는 없다.

6. 퍽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할 수 있는 것들, 예를 들면 적을 몰래 죽이기 또는 구조물 뒤에 숨어서 몇명 사살 등은 첫 진행때 하고 못한 것들은 반복할 수 있는 전투에서 전투가 끝나기 전에 죽어서 전투를 다시 시작하여 퍽에서 요구하는 횟수를 채우자. 첫 플레이부터 모든 퍽을 다하려 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다.

7. 퍽중에 터렛을 가지고 10초동안 5킬해야하는 퍽이 있는데 (Endurance II : 내구도2) 이것은 챕터 6 초반부에서 거대로봇+병사들과 전투할 때 전투 시작하자마자 좌측 빨간계단으로 잽싸게 올라가서 셔터안쪽의 병사를 죽이고 터렛에 다가가서 재장전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으면 터렛을 들고다닐 수 있다. (PS4에서는 네모버튼) 이걸로 계단을 올라오는 적병사들을 죽이면 쉽게 달성가능하다. 이 이외의 퍽들은 반복만 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다.



적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더 간추리자면,

1. 처음 진행할 때는 스트레스 안받을 난이도로 정하고 엔딩보자.

2. 이후에는 다른 분기로 진행하면서 수집품을 모으자.

3. 이후 부족한 수집품은 해당 챕터에 바로 진입해서 찾고 찾고나면 바로 메인메뉴로 나와도 된다.


플래티넘 트로피까지 따고 난 후 느낀 점은, 게임이 광장히 잘 닫혀져 있습니다. 여기서 닫혀졌다는 뜻은, 이런저런 수습도 못할 떡밥 던지고 다음작 나올것 같이 하고 플래티넘 트로피 따는데 있어서 (개인적으로) 방해되는 멀티넣고 한게 아니라, 선굵은 메인스토리 하나만 밀고가면서 막판에는 90년대의 울펜슈타인 또는 둠처럼 적들과 크게 한판붙는 식의 구성은 예전 90년대 FPS에 자주 나왔던 마초적인 주인공을 떠올리게 하면서 게임의 스타일을 잘 정립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다가 다회차 요소도 어느정도 적당한 수준의 작업이지 막 이리저리 수집품의 양만 늘려서 그 작업자체에 대한 즐거움이 없는 노가다성이 짙은 느낌이 아니라 챕터안에서 딱 적당한 양 또는 적당하다기 보다 약간 모자른 양의 수집품 획득작업도 개인적으로는 만족합니다. 게임을 4일정도 하였는데 뭔가를 제대로 끝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토리도 나름 괜찮고 영화같은 형태의 컷신도 게임의 흐름을 잘 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한글화가 되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한글화로 하려면 PC판을 해야겠지요.. 이점이 좀 안타깝습니다.


만약 이 게임에 대한 평이 좋아서 하고싶은데 망설여지는 분들께서는 현재 PS4용 디스크 가격이 낮아진 상태라서 구매하셔서 엔딩을 보신다면 그리 돈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GTA나 라오어 등의 초대작게임들과 비교하면 이 돈도 아깝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현재 이 가격에 이정도의 완성도라면 충분한 만족이 되시리라고 생각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리플을 달아주셔도 늦게 확인할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lyskty]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원래 fps는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해본 게임중에서는 최고 재미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