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그 사태가 벌어진 지도 벌써 1년이 되어가네요. 그 사태 벌어진 이후로 저는 이 게임을 접었으나 던전은 돌지 않고 접속만 거의 안 했을 뿐 유저 빠져나가는 거 막아보려고 뿌렸던 종결 튜닝 오라 받아두거나 작년 여름 수영복 코스튬도 이미 가지고 있었던 크레딧으로 구한다든지, 다른 넥슨 게임에서 쓸 캐시가 필요해서 사전계약 이벤트로 캐시 받아서 쓰기는 했었습니다. 다만 사냥터지기 성비도 1:4 꼴이 난 게 마음에 안 들어서 신캐로는 잠깐 접속만 하고 보상만 받았지, 스킬이나 공격 키 하나도 안 누른 채로 긴급 투입에서 몇 초 있다가 빠져나와서 캐삭해버리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이 게임이 마음에 안 들기 시작했던 것과 그로 인한 갈등은 그 사태가 벌어지기 전부터 가시화되고 있었습니다. 그 시작은 바로 남캐 공개할 것처럼 떡밥 깔았다가 여캐 공개하는 통수를 쳤던 바이올렛 때부터였는데, 그나마 이 때에는 다음 캐릭터로 볼프강이 나와줬고 제 자신도 보라에 대한 악감정을 털고 가려고 노력을 했었고, 루나가 나올 때까지는 이 게임에 대한 불만이나 이런 것들이 점차 봉합/치유되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루나 다음 캐릭터로 또 여캐인 소마가 나오면서 다시 이상 기류가 발생합니다. 그래도 이 때까지는 사전계약 보상만 받고 캐삭하려는데 소마가 자기 버리지 말라고 애원하는 거 보면서 딱하다는 생각은 했었고 남은 둘 중 한 명이라도 남캐가 나와주면 된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메갈저스 사태가 발생하게 되면서 게임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까지 크게 흔들리게 되었고, 그 후 사태 수습한다고 낸 개발자노트에서도 사냥터지기의 남은 두 캐릭터도 대놓고 여캐로 내겠다고 대놓고 못박는 것을 넘어서 이후 통돌이를 포함한 랜덤박스, 현질 유도도 더 심해지는 등 게임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기보다는 여캐 팔이로만 연명하겠다는 게 너무 속보였습니다.
그래도 위의 부분은 여캐가 더 돈이 된다거나 수익 창출을 해야 하는 등의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고, 문제가 된 직원이 퇴사하거나 그 직원이 그린 일러스트를 교체하는 등 잔재를 청산하고자 하는 시도가 아주 없었던 건 아니며, 롤이나 블자 게임에서도 관련 이슈가 벌어지다 보니 이 사이트 정보 게시판에서도 이 게임이 동네북이 된 거 아니냐는 소리도 있었고, 4차 승급을 낸다는 소리와 함께 제 최애인 하피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에 나중에라도 이 게임에 다시 재미를 붙이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하, 슬비 같은 초창기 캐릭터를 제쳐두고 티나, 볼프강부터 4차가 나온다거나, 세 팀을 하나로 묶는 것이라 해도 유리, 보라를 두고 파이부터 4차를 내는 등 원칙조차 찾아볼 수 없는 업데이트가 이어지면서 답답해져 갔고, 4차 승급 업뎃 순서는 무슨 기준으로 정해지는지, 출시 일정에 대해서 매번 문의를 해 봐도 답변하기 곤란하다는 말만 돌아올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가뜩이나 메인 스토리에서의 비중도 엉망인 등 과거부터 계속 푸대접을 당해 왔던 하피가 4차 승급 출시가 맨 마지막으로 밀리게 되면서 끝내 제가 이 게임을 다시 잡는 날은 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최애가 지속적으로 안 좋은 대우를 받는데 그 게임을 누가 지속적으로 붙들고 싶겠습니까. 이 게임에 지속적으로 관심 가지는 것이 고통만 된다면 그냥 놓아버리는 게 저에게도 좋을 거죠.
아무튼 분명 저는 한때 이 게임을 재미있게 즐겼던 사람입니다만 다른 게임들은 좋은 추억으로라도 기억되지만 이 게임은 그렇게 기억되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템 다 처분하려고 해도 비인기 캐릭터라 코스튬도 잘 안 팔리고 복잡한데다 다 팔아봐야 고작 치킨 한마리 값이라 그냥 겜 삭제했네요. 그나마 제가 이 게임을 하면서 2~3년 동안 들어간 돈이 5만원 미만이었을 정도로 저렴했다는 점이 위안이려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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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도 나와 있지만 현질 유도도 더 심해지고, 제 애정 캐릭터들이 지속적으로 푸대접 당하는 점, 원칙 없는 업뎃에 지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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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도 나와 있지만 현질 유도도 더 심해지고, 제 애정 캐릭터들이 지속적으로 푸대접 당하는 점, 원칙 없는 업뎃에 지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 19.05.29 23:0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