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예상조차 못했던..
깜빡이도 없이 갑자기 훅 들어온 이벤트라 저도 당황스럽습니다만.....
정말 본의 아니게 현재 몸을 담고 있는 팀에 새로운 마스터가 되었습니다 -_-
사건의 발단은..
현 마스터가 그동안 쓰던 PS4에서 새로 PS5를 구입하게 된것이 시작인데..
막상 구입한것까진 좋았지만 듀얼쇼크4에서 듀얼센스의 조작감 차이를 의외로 쉽게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더하여.. PS5의 그 G랄맞은 OX버튼의 반전때문에 더더욱 적응을 못하더군요
오죽했으면 저에게 와 벨씨 지금까지 이걸로 어케 게임한거야?? 라고 물어볼 정도면 나름 문제점이 컷던 모양인듯....
여기에 한술 더 떠서 하필이면 그 다음날에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는 환상의 콤보가 작렬..
뜬금없이 당분간 제대로 게임을 하기 어려우니 나보고 마스터좀 해주라네요
그래서 ㅋㅋㅋㅋㅋㅋ 이냥반 농담도 잘하네 웃어줬더니.. 바로 저 화면이 뜬겁니다 -_-;;;;
아니.. 난 이 팀에서 외쿡인 용병 포지션인데..
물론 팀내 출석률 1위이긴 하지만 나 말고 본토 일본유저들이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는데도, 어떻게 하면 마스터 자리를 나한테 덜컥 맏길수 있는건지.......
하도 어이가 없어서 난 일본어 실력도 좋지 못한 편이고 번역기에 의존하고 있다고 투덜거려 봤지만..
에??? 그랬어?? 자연스럽게 잘만 하던데.. 이러고 땡이네요
하여튼 그렇게 팔자에 없는 일본팀 마스터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 실력으로 마스터로서의 행정업무쯤이야 우숩게 처리할수 있고, 벌써 20일이 넘게 팀도 자연스럽게 운영중입니다만..
내가 평소에 그렇게 신뢰를 많이 쌓았나??? 이 생각이 지금도 머리속을 맴도네요
설마 코디랭킹 1위먹은 커리어가 그렇게 높은 점수였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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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팀을 관리하는 수장이라는 감투가 나름 어깨를 들썩들썩 하게 해주긴 하더군요 ㅋㅋㅋㅋㅋ 팀관리에서 공식 코멘트를 재미나게 써주는 것도 좋았고.. 마스터로서 쓸만해 보이는 유저를 스카웃 해오는것도 뭔가 달성감이 느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ㅋㅋㅋ 솔직히 저라고 언어가 제대로 통할리가 만무합니다 저의 일본어 실력이라봤자.. 게임좀 해보겠다고 독학으로 배운게 전부죠...;;;; 일본 유저들이 써놓은 체팅을 스마트폰 실시간 번역기로 사진찍어서 번역하고, 내가 쓰고 싶은 말을 다시 번역기로 돌려서 그것도 패드로 자판을 치는거라 초반엔 엄청 소극적인 대화만 느린 속도로 했었는데.. 이짓도 하도 하다보니 마치 독수리로 400~500타 치는 경지처럼, 어지간한 간단한 대화는 번역기 없이 자체처리가 가능해졌고.. 상대방의 말을 사진찍어 번역화고 다시 내가 쓰고 싶은 말을 전환하는 과정도 상당히 빨라져.. 이젠 내쪽에서 먼저 말을 걸거나 농담도 주고받는등 자연스러운 대화의 경지까지 진화했네요 ㅋㅋㅋ 문장이 길거나 반복적인건 미리 작성해서 불러오는 기능을 쓰니까 꽤 수월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처음부터 난 한국사람이야 라고 밝혔기 때문에 틀린 말을 쓰거나 속도가 느려도 찰떡같이 알아듣거나 이해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 24.02.05 17:3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