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다나와 체험단에서 모집을 하고 있는 컴퓨터 케이스 체험단에 지원을 했다. 나는 IT 전문 블로거가 아니기 때문에 혹시나 될까 싶으면서도 한번 컴퓨터 케이스 체험단 같은 것에도 응모를 하고 싶어서 응모를 했는데, 덜컥 체험단으로 선정이 되어 가성비케이스로 불리는 잘만 N4 i40 케이스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나와 동생 컴퓨터 케이스는 구매하고 약 1년 정도 된 모델이기 때문에 괜스레 뜯을 필요는 없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어머니 컴퓨터의 케이스를 교체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어머니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어머니 컴퓨터는 과거 디자이너로 일하던 직원 누나가 회삿돈으로 구매한 이후 몇 년 동안이나 관리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참에 컴퓨터 내부 먼지도 털고, 이미 굳다 못해 말라버렸을 서멀도 다시 발라서 컴퓨터의 사용 수명을 조금 늘리고자 했다. 꽤 오래전의 제품이라고 해도 나름 i7 5700 모델이었기 때문에 아직은 쓸만했다. 여기서 컴퓨터 케이스를 새로 바꾸면서 새 단장을 해준다면 오래된 컴퓨터라고 해도 나름 잘 굴러갈 것으로 생각했다. 역시 컴퓨터도 새 옷이 날개니까.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컴퓨터가 원래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어머니의 케이스다. 케이스를 본다면 나름 USB 3.0 포트도 있고, 2.0 포트도 두 개나 가지고 있는 데다가 버튼도 전면에 달려 있어서 제법 최신 스타일로 잘 나온 케이스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게 어떤 회사의 케이스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내부에서도 추가로 팬을 장착하려고 마음먹는다면 장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오래된 탓에 여기저기 먼지가 쌓여 녹이 쓸어 있는 부분도 있었고, 케이스 한쪽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찌그러져 있어서 케이스 뚜껑을 여는 것도 상당히 좀 힘이 들었다. 정말 컴퓨터케이스를 이번에 바꾸기로 한 건 잘 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컴퓨터 케이스 잘만 N4 i40를 꺼내기 전에 먼저 기존 컴퓨터 케이스를 갈아치우기 전에 먼저 내부 부품을 하나하나 다 분해했다. 컴퓨터를 처음부터 준비된 재료로 조립을 하는 것 어렵지 않지만, 컴퓨터를 한번 분해한 이후 다시 조립을 하는 일은 이게 또 여러모로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많다. 특히, 분해하다가 잘못 건드려서 핀 이라도 휘어지는 일이 생겼다가는… 모든 게 엉망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조심히 기존 케이스에서 메인보드와 하드, SSD, 그래픽카드, 파워 등을 분리한 이후 본격적으로 새로운 컴퓨터 케이스 잘만 N4 i40를 박스에서 꺼내기로 했다.
잘만 N4 i40 케이스의 규격을 본다면 396(D) X204(W) X446(H)로 지나치게 크지 않지만 작지도 않은 딱 중간 사이즈의 케이스라는 걸 알 수 있다. 무게가 4.7kg이나 되는 이유는 강화유리 때문인데, 이 강화유리를 컴퓨터에서 분리할 때는 정말 조심히 분리해야 한다. 나사를 직선으로 미리 풀기보다 대각선으로 풀어준 이후 강화유리를 뺄 때 혹시나 발상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그런 준비 없이 대충 빼어버리게 된다면… 아래와 같은 사고가 발생해버린다.
나는 분명히 최대한 조심히 나사를 푼 이후 강화유리를 빼려고 했지만, 강화유리가 가진 무게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속도로 빠르게 주저앉고 말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강화 유리가 완전히 산산조각 난 게 아니라 바로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한쪽 모서리 부분이 깨지면서 금이 가는 정도에 그쳤다는 점이다. 정말 더 심하게 금이 가거나 조각이 났으면 컴퓨터 케이스를 사용하지 못할 뻔했다.
잘만 N4 i40 케이스의 전체적인 모습을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다.
잘만 N4 i40는 윗면에 USB 2.0 포트 2개, USB 3.0 포트 1개, 마이크와 헤드폰 단자, 전원 버튼과 재시작 버튼이 위치하고 있다. 이 부분은 역시 먼지가 쌓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어머니는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여러 인증서가 들어가 있는 외장하드를 항상 USB와 연결해서 컴퓨터 본체 위에 놓고 사용하시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먼지가 들어오는 부분은 외장 하드로 막게 될 것 같았다.
위 사진을 통해 가성비케이스 잘만 N4 i40의 외부 모습을 살펴봤으니, 간단히 아래 사진으로 내부 모습을 살펴보자.
내부 모습을 본다면 미들 타워답게 공간이 시원시원하게 구성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면에는 140mm 크기의 팬이 3개가 달려 있는 데다가 상단부분에는 120mm 크기의 팬이 2개 달려 있고, 후면에는 120mm 키기의 팬이 한 개 달려 있다. 기본적으로 총 5개의 팬이 제공되는 컴퓨터 케이스이다 보니 가성비 부분에서 압도적이고 열기를 식히는 데에 굉장히 유리하다.
혹시 소리가 시끄럽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는데, 어머니가 사용하는 컴퓨터 i5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CPU 쿨러 소리를 비롯해 총 6개의 팬이 열심히 돌아가고 있어도 거의 소음은 느낄 수가 없었다. 컴퓨터 케이스 이사를 하는 과정을 보기 전에 먼저 아래 영상으로 첨부한 컴퓨터 동작시의 모습을 짧게 한번 재생해보면 잘만 N4 i40 케이스의 팬이 돌아가는 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솔직히 말해서 소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말 조용하게 컴퓨터가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그냥 CPU 쿨러와 컴퓨터에 달려 있는 후면 120mm 팬의 소리만 했을 때 나는 정도의 소음 수준으로 6개의 팬이 돌아가면서 소음을 냈다. 이게 과연 소음이라고 말해도 될지 나도 모르게 고민할 정도로 잘만 N4 i40 강화유리 케이스는 조용해서 소리에 민감한 사람이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위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영롱한 레인보우 RGB 튜닝이 컴퓨터에 화려함을 더해주는 모습이다. 어머니가 기존에 사용하던 컴퓨터 케이스에는 추가 팬을 장착할 공간이 전면에 있기는 했어도 하나도 달려 있지 않았다. 그래서 열을 식히는 데에도 다소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 잘만 N4 i40 강화유리 케이스는 기본적으로 팬이 6개 달리는 데다가 색상도 화려해서 컴퓨터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다.
이렇게 완성된 컴퓨터의 모습을 보는 데에는 짧지 않은 2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분해한 컴퓨터를 재조립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이미 내 손으로 컴퓨터 3대를 분해 조립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쉽게 할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약 1년 전의 일이다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살짝 낯설었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메인보드를 컴퓨터 케이스에 조립할 때 후면 슬레이트를 깜빡하는 바람에 다시 메인보드를 분해하고 조립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그래픽카드와 다른 기타 기기도 연결을 해뒀기 때문에 처음으로 돌아가는 분해 작업과 다시 조립하는 작업을 두 번이나 반복하는 셈이 되었다. 정말 컴퓨터 조립도 절대 쉽지 않다는 걸 체감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조립을 다 마치고 나서 차후에 파워에서 나오는 여러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려고 할 때는, 또 메인보드 하단에 두 개의 나사를 조립하지 않은 것을 그제서야 눈치챌 수 있었다.
원래 메인보드에는 나사를 4개만 박아도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고정된다고 하지만, 역시 6개를 다 박아두는 것이 확실하게 메인보드를 안정하게 잘 고정하기 때문에 살짝 망설였다. 하지만 또다시 모든 것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분해했다가 조립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 그냥 나사는 4개로 메인보드를 고정하기로 했다. 다행히 어머니 컴퓨터의 메인보드나 그래픽 카드는 모두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메인보드를 조립할 때는 당연히 CPU 칩도 다시 서멀 재도포하는 것은 잊지 않고 마칠 수 있었다. SSD도 잘만 N4 i40 강화유리 케이스 내부에 딱 고정할 수 있는 위치가 있어서 깔끔하게 위 사진처럼 고정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D 드라이브로 사용하는 하드를 넣는 위치를 잘 찾지 못해서 한동안 헤맸다. 설명서를 보면 몇 가지 위치가 있었는데 완전 하단에 설치하니 이게 SATA 케이블을 연결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설명서를 차근차근히 읽어보면서 하드를 고정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서 설치를 마칠 수 있었다. 당시 워낙 조립하는 데에 당황해서 정신없이 조립한 탓에 해당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잘만 N4 i40 강화유리 케이스 설명서를 잘 읽어 보면 모든 내부 장치가 어디에 가야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러니 자만하고 설명서 없이 조립하기 보다 꼭 사전에 설명서를 정독하고 조립할 수 있도록 하자.
물론, 조립하는 과정에서도 설명서를 몇 번이나 다시 살펴보면서 '이게 맞나?'라며 확인하는 과정도 필수다.
케이스를 재조립하면서 선도 좀 양면에서 깔끔하게 정리를 하고 싶었는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보통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컴퓨터 조립 영상을 본다면 보이는 선과 보이지 않는 선을 깔끔하게 정리해 나도 모르게 감탄이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영상을 보고 참고해서 이래저래 선을 정리해보려고 했지만, 그러다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컴퓨터를 던져서 부숴버릴 것 같아서 그냥 포기했다.
어차피 선을 적당히 정리해서 잘만 N4 i40 강화유리 케이스 하단에 좀 몰아주면 컴퓨터 케이스 뚜껑을 닫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강화 유리를 통해 보이는 내부는 나름 깔끔한 형태로 정리되어 있어서 보기에 눈꼴사납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다. 어차피 컴퓨터 내부가 보이지 않는 곳에 앉아 있으면 영롱하게 빛나는 RGB 튜닝 팬 외에는 시선이 가지 않는 법이고.
그렇게 모든 컴퓨터 조립 작업을 2시간 이상이 걸려서 마칠 수 있었다. 평범하게 컴퓨터 케이스를 갈아 끼우는 일에 이렇게 시간이 걸린 이유는 내가 서툴렀기 때문이고, 작업하다가 도중에 필요한 사전 작업을 깜빡해 다시금 분해를 했다가 조립을 반복한 탓이다. 만약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컴퓨터 케이스를 교체하는 작업은 평균적으로 3~40분이면 끝난다고 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다소 고생을 하기는 했어도 잘만 N4 i40 강화유리 케이스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케이스를 통해서 잘 느낄 수 있었다. 가격이 4만 원도 채 하지 않는 37,500원의 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총 6개의 팬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데다가 그 팬은 모두 레인보우 RGB 감성이 돋는 빛을 내뿜기 때문에 컴퓨터를 튜닝하는 재미도 함께 맛볼 수도 있다. 완성된 컴퓨터를 보면 괜스레 뿌듯하다고 해야 할까?
평소 컴퓨터에 레인보우 RGB 감성을 더하고 싶다면, 열을 식히기 위한 팬이 일단 무조건 많으면 좋겠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성능도 좋은 케이스를 갖고 싶다면, 지금 바로 잘만 N4 i40 강화유리 케이스의 구매를 적극적으로 고려해보자.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의 RGB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케이스는 어디에도 없다. 그야말로 최고의, 가성비라는 절찬이 아깝지 않은 케이스였다고 생각한다.
▼ 구매 링크 ▼
http://prod.danawa.com/info/?pcode=12499775
원문 : https://blog.naver.com/onmikuru/222502336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