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쪽에 깔린 노트북은 회사에서 감각상각 끝나고 염가로 뿌린 예전의 업무용 노트북. 엘리트북 8460p 입니다.
(i5-2520M + Radeon HD 6470M + 4기가램 + 윈도우7 pro 조합. 배터리는 교체했는데 너무 나이가 들어서 LCD 색감에 물이 좀 빠지고, 팬소음 작렬하는 중.)
입원중에 이놈을 어떻게 써먹어보려고 하판 뜯고, 팬청소 + 써멀 재도포 + 쓸데없는 프로그램 모조리 다 삭제했는데도 팬소음이 그다지......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반나절 후에 다시 켜봤는데, 이제서야 소음이 좀 줄었습니다. 반나절 사이에 써멀이 잘 펴졌을 리는 없는데, 어째서 ㅠㅠ)
어차피 얘는 거의 2.5kg 무게라서 링거꼽고 한손으로 컨트롤하기엔 너무 무식하게 무거워서 입원해서 쓰기엔 부적합합니다.
재수없게 양팔에 바늘 꼽으면 더더욱 사용이 힘들죠.
그래서 결국은 사진 위쪽의 초저가 노트북을 구입했습니다. 아이뮤즈 스톰북 14.1 21만원 (쿠팡. 셀러론 N3350, 내장그래픽, 4기가램, 64기가 eMMC 조합)
싼게 비지떡이라고, 윈도우 업데이트하는데만 거의 6시간이 걸렸네요;;; 심각하게 느립니다.
작년 여름에 좀 더위를 피해보려고 메인컴 사용을 중단하고, 인텔 NUC 중고 (i5-5250u 모델) 를 주 기기로 쓰면서도 '느리다' 라고 생각했는데, 스톰북은 더더욱 느립니다.
그나마 유튜브는 잘 돌아가는 데에 위안을 삼아야겠습니다.
정리하면
장점
1. 싼맛. 21만원에 노트북이 손에 들어옴
2. 유튜브 1080p는 잘 돌아감. (광고에서는 4k 까지도 잘 돌아간다고 하는데, 믿고싶지 않고 화면 해상도 제한으로 시도해볼 가치도 없음.)
3. 그럭저럭 가벼움. 대략 1.3kg
4. 보드귀속이라서 향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는 미묘한데, 어쨌든 정품 윈도우도 하나 손에 들어옴
5. 배터리는 오래 가는 듯 합니다. 아직 100% 에서 0% 까지 주욱 써보지는 않았는데, 중간까지만 봐도 실사용시간 6시간 이상은 확실히 찍어줄 것 같습니다.
단점
1. 상상을 초월하게 느립니다. 일단 유튜브 등에서 광고하는 건 흘려들으세요. 절대로 N3350은 그렇게 부드럽게 뭔가를 실행해주지 못합니다. (램 증설하고, ssd로 교체해주면 그럭저럭 쓸만해질 겁니다. 그러나 이렇게 돈 넣을거면 차라리 처음부터 40만원짜리 노트북을 구입하는 게 더 싸고 CPU 사양도 더 높습니다;;;)
2. 멀티테스킹이나 게임은 불가. 문서작업, 이북리더, 유튜브시청, 파일 다운로드, 웹서핑 중 한가지만 선택.
3. USB 단자 딱 1개 (이전 모델은 좀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모델은 딱 1개!!!)
4. SSD 장착 난해함 (이전 모델은 ssd 장착을 위한 소형 커버가 있었는데, 지금 모델은 하판 전체를 뜯어야 합니다. 쓸데없이 분해감지를 위한 스티커도 있어서 더 화남)
5. 막장 드라이버 지원 (자료실에 드라이버는 많이 올라와 있는데, 어떤 드라이버를 써야 하는지 알 수 없음. 당장 내가 구입한 모델명으로 1:1 매칭되는 제품이 없음;)
6. 저세상 스피커 음질 ('소리를 들려는 준다' 수준입니다. 싸구려 타블렛도 이보다는 나은 소리를 들려줬거늘.)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저 엘리트북에 ssd 추가, 램 증설, cpu 교체, 팬 교체, 윈도우10 설치까지 하면 그럭저럭 또 쓸만해질 것 같은데.........
대책없이 무거운 중량과 슬슬 불안한 LCD가 문제네요. 서브컴으로 사용중인 NUC중고가 훨씬 조용하고, 동급 CPU에 ssd 달려있고, 램도 증설되어 있고 훨씬 더 작아서 사용하기에도 부담이 없어서 좋은지라................
결국은 버리겠지만 버리기엔 은근히 아깝습니다. 나중에 장난감삼아서 노는 ssd 달아주고, 윈도우10 설치까지만이라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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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작년 여름에 메인컴 하드들이 모조리 상태가 안좋아서 ssd와 하드 4개를 신품ssd+신품hdd 2개로 싹 갈아줬는데........... 계속 틱틱대는 소리와 함께 1개 신품 HDD에서 seek error rate 가 잡히는 증상이 계속되었습니다. seek error rate 는 크게 위험한 증상이 아니라는 검색결과 + 틱틱대는 소리는 도시바 하드 종특이라는 말이 많아서 그냥 써왔는데, 보름 전 즈음에 이 하드가 '컴퓨터 사용중에 지 혼자 연결해제되는' 상황이 발생.
새 하드를 구입하기 전에 혹시나 ........ 하고 sata 케이블 교체, sata 포트 교체, sata파워 교체를 순서대로 진행해봤는데, 결론은 sata파워의 문제였습니다.
정말이지 컴퓨터 만진지 20년이 훌쩍 넘었는데, 이상 증상 하나 나타날 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안겨줍니다. sata파워의 문제는 또 처음겪습니다;;;;;
언제나 메인컴이 이상증상을 보이면 불안불안합니다. 주기적으로 하드 백업은 하고 있다지만, 이미 손상된 자료를 백업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고 백업 주기 사이에 날아간 자료는 정말 답이 없으니까요 ㅠㅠ
메인컴이 6~7년차 된 오래된 아이라서 sata 파워 1개 슬롯만 맛이 간 것이 아니라, 아예 파워 자체가 슬슬 맛이 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파워만 갈자니, 메인보드도 슬슬 불안합니다. 파워+보드만 갈고 좀 더 살아갈지, 아예 이참에 그래픽카드랑 저장장치 빼고 싹 갈아치울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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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번대 ID 유저분은 오래간만이네요. 1. 노트북 : 업무용 노트북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1년에 개인용 노트북 펼칠 일이 2~3회 정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입원일정에 따라서 이제부터는 펼칠 일이 훨씬 많아질 수도 있어서..............이번에는 서피스나 그램 정도는 지르는 게 정답이었습니다. 안그래도 후회중입니다 ㅠㅠ 2. 예. 메인보드는 좀 더 버텨줄거라 믿고 파워는 일단 퇴원하는데로 바로 교체하는 게 좋아보입니다. 3. NAS : 생각해보지 않은 건 아닌데, 좁은 원룸 + 원룸에 강제로 들어오는 느린 인터넷+ 복잡한 설정 + 잡다한 자료에 전전직장부터 쌓인 업무자료까지 합쳐서 3TB 이상의 데이터 = 주요 자료만 백업하던 소형 외장하드를 장난감으로 내리고, 대신 16TB 대용량 외장하드를 구입해서 반년에 한번씩 아예 모든 하드의 data 를 싹 백업해버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전보다는 나은 상황입니다 ㅠㅠ / 이번에 입원하면서 부랴부랴 메인컴에 WOL이랑 원격 데스크톱 설정하고, 병원에서 싸구려 노트북으로 연결해본 결과.......확실히 편한 점과 불편한 점이 극명하게 보이다보니 좀 더 고민이 필요해보입니다. ㅠㅠ | 22.03.15 07: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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