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원문 : 에덴정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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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긴이 : 산꼭대기 자연인 루리웹회원
다양한 태풍을 경험한 경남 토박이 에덴정원이에요.
2020년 코로나-장마폭우-태풍까지 아주 어마어마한 해입니다.
2020년 태풍중 슈퍼태풍이 북상한다고 하는데 이름은 하이선입니다. 하이선의 뜻은 중국어로 "바다의 신"이라는 뜻입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관종같은 이름때문인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진짜 이름값 하고있습니다.
어제 오늘까지도 슈퍼태풍상태로 유지중인 슈퍼태풍 하이선의 위험성 7가지와 약화가능성 3가지 에 대해 면밀하게 다루어 보도록 할게요.
국가위성센터
첨언 : 슈퍼태풍 기준 = 1분 최대풍속 67m/s(241km/h) 및 130kt 이상 바람을 가진 태풍을 지칭함.
현재 슈퍼태풍으로 발달한 태풍 하이선이 초강력 세력으로 일본을 강타한 뒤, 한반도로 향할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불과 며칠전 지나간 아주강력한 태풍 마이삭의 피해를 복구하기도 전에, 더 강한 태풍 하이선이 북상한다는 소식에 속이 타들어가고 있어요.
그런와중에 일본입장에서도 역대 "경험한적이 없는 태풍" 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순간최대풍속 80m/s를 예상하는 등 슈퍼태풍 하이선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데요.
심지어 일본의 큐슈주변 도서지역 섬들위주로 대피경보를 발령하는 등
무시무시한 세력으로 일본과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슈퍼태풍 하이선이 위험한 이유
=> 1. 진로변동성이 다소 적어요.
기상청 850hpa 유선창
태풍 하이선을 중심으로 오른쪽부근에 북태평양고기압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 처럼 지향류의 흐름이 동서로 변동이 큰것이 아닌, 남북으로 변동이 큽니다.
따라서 태풍의 진로가 위로 뻗어있는 모양을 해요.
한국기상청
한국기상청은 일본 큐슈 이후 동해안을 따라 북상할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기상청 JTWC
JTWC 미국기상청은 다소 서편하여, 큐슈와 거리를 두고 한반도를 관통할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경우 우리나라 입장에서 최악이라고 할 수 있어요.
큐슈의 육지마찰도 전혀없이 그대로 강타하기 때문이에요.
jma 일본기상청
일본기상청은 큐슈까지는 한국기상청과 유사하지만 동해안이 아닌 우리나라 내륙 안쪽으로 북상한다는 예측입니다.
이 처럼 한 미 일 기상청 모두 진로가 거의 비슷합니다.
기상청 슈퍼컴퓨터
기상청 슈퍼컴퓨터도, 한 미 일 기상청 예상대로, 진로 변동성이 적다고 예상하고 있어요.
아주 미세한 진로변동성에도,큐슈의 육지마찰여부와 동해안VS한반도 관통이라는 아주 큰 결과의 차이가 나오기 때문에 실시간 기상청 정보를 참고 할 수 밖에 없어요.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상현상을 대비하려면 중계라도 시청해야합니다. 저도 경남에서 하루에 몇 번씩 보고 있습니다.
슈퍼태풍 하이선이 위험한 이유
=> 2. 우리나라 상공의 잔여한기로 인한 호우특성 강화
기상청 와도예상도
앞서 지나간 태풍 마이삭이 온대저기압화 되며, 이제는 절리저기압형태의 완전다른 형태로 탈바꿈하여 찬공기를 한반도쪽으로 내려오게 하였습니다.
일종의 태풍이 북상하고 소멸하는 과정에서 남북으로 열교환이 이루어졌는데, 사실 지구입장에서는 태풍 본연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과 같이 파란색 원이 찬공기를 내리는 원인이고, 그 방향에 따라 한반도 북서쪽에 온도골이 파여있어요. 태풍이 지나가고난 뒤, 저녁부터 날씨가 시원했던 원인중 하나입니다.
날씨가 잠시 쾌적한건 좋지만, 또 다른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한다면, 호우특성을 강화하는 일이 초래됩니다.
대표적인 예가 2002년 태풍 루사와, 2019년 태풍 미탁입니다. 아시다싶이 이 두 태풍은 엄청난 폭우를 일으켰어요. 하지만 그와 유사한 환경인데, 태풍이 더 강하다면??
그것이 지금 북상중인 태풍 하이선입니다..
개인적으로 바람도 바람이지만, 비가 더 걱정이에요.
날씨누리 강수 현재상황
날씨누리=기상청 의 브리핑 대로 태풍이 오기도 전에 전면수렴대가 부울경지역에 집중되어 비가 오고 있습니다. 강한태풍의 특징중 하나가 전면난기 (태풍이 오기전 더워짐), 전면수렴대 (태풍이 오기전 비가옴) 둘 중 하나는 거의 무조건 발생합니다.
2020년 9월 5일 현재는 전면수렴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슈퍼태풍 하이선이 위험한 이유
=> 3. 역대급 강타세력
과장보태면, 붉은색 부분은 마치 블랙홀을 연상케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소용돌이가 치고 있습니다. 이는 태풍 마이삭보다 더 강하고 넓은 폭풍영역을 지니고 있다는것인데, 시속 100km/h이 넘는 비바람 구간이 태풍 마이삭보다 더 거대하기한 편입니다.
rammb 태풍 하이삭 T&CI 강도그래프
애초에 태풍 마이삭은 슈퍼태풍이 아니었고, 태풍 하이선은 슈퍼태풍 등급이기 때문에 이미 급이 다른편에 속합니다.
T-CI값이 무려 7까지 찍은 태풍입니다. 현재 6~6.5로 서서히 약화추세지만, 한반도 상륙시 5 정도라도 굉장히 부담스러운 세력입니다.
지진에서 리히터 규모 등등 지표처럼 태풍도 그러한게 있어요.
슈퍼태풍 하이선이 위험한 이유
=> 4. 태풍자체의 크기
windy-ECMWF
WIndy 그래픽을 보면,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오른쪽반원에 든 일본큐슈에 비바람이 치중될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왼쪽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비바람이 한층 약하겠찌만, 태풍의 반경이 워낙 거대하기때문에 전체적으로 큰 영향을 받는다는 예상입니다.
슈퍼태풍 하이선이 위험한 이유
=> 5. 편서풍 약화
기상청 태풍감시 시어값
연직시어 : 상하층 다른풍향의 바람으로 태풍의 연직운동을 방해하여 약화에 기여함.
현재는 한반도내 연직시어가 높아서, 태풍의 약화를 가중하겠지만, 태풍 마이삭때는 거의 없다싶이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연직시어가 다소 약해져.. 태풍의 세력약화에 덜 기여 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잔여 찬기류가 서서히 약해지는와중에 호우만 가중시킬 수 있고, 연직시어 강화로 태풍의 약화에 기여할 수 도 있습니다. 또한 이제서야 편서풍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듯
하지만, 평소 편서풍약화로인한 이상현상으로 태풍의 진로또한 서에서 동으로 커브를 그리기보다 그냥 수직으로 북상하는 이상한 진로가 나오고 있습니다.
슈퍼태풍 하이선이 위험한 이유
=> 6. 태풍의 체류시간 증가
cimss
태풍 하이선은 발산값이 무려 70까지도 가기도 했습니다. 이 처럼 활발한 대류활동을 하고있는 태풍이기에, 중위도지역에서도 약화가 더딜 가능성이 있어요.
rammb 열용량
북위 30도 까지는 풍부한 열용량으로 태풍이 계속 발달 및 유지하면서, 세력이 많이 꺽이지 않을것이며, 이는 강수 수렴대 영향을 지속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태풍이 오기도 전에 호우의 지속적인 간접영향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기상청 바다 해양수온
태풍 바비와 태풍 마이삭이 수온을 많이 소모하여, 그나마 낮아진겁니다.
하지만 아직도 30도 해역이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기에 안심하기 이릅니다.
KMA 강수예상도
크기 자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체류시간도 그 만큼 증가합니다.
태풍 바비, 마이삭에 비해 2배정도는 더 긴시간이 걸려요.
기상청 태풍정보
태풍의 이동속도는 한반도에서 주춤할거라는 최악의 예상과 달리 다소 속도가 조금 빨라졌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슈퍼태풍 하이선이 위험한 이유
=> 7. 출근 및 업무시간에 강타
kma 태풍예상
하필 9월 7일 월요병의 월요일에, 재수없게 출근시간부터 영향을 줍니다.
큰 혼선이 생길 수 있으며, 차량 및 사람들의 이동가운데, 시설물 낙하사고, 홍수 및 산사태 사고 등등 인명과 재산피해가 다량 발생 할 수 있어요.
이건, 국가차원에서 재택근무를 권장하거나 거의 반강제적으로 출퇴근 하루정도는 막는식으로 해서 며칠간은 코로나보다 더 섬세하게 대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태풍 하이선 약화가능성 3가지>
제 아무리 슈퍼태풍일지라도 약화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벌벌 떨게했던 2012년 태풍 볼라벤과 2012년 태풍 산바도, 언론에서 말하던 슈퍼태풍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강타시 태풍은 태풍인지라 강하긴 했지만, 역시 매미급도 아니었습니다. 최근 태풍 마이삭이 중심기압이 955hpa을 기록하는 등 볼라벤과 산바보다 더 강하지만 매미보다는 조금 약하다는 평가를 받은것 역시 이에 부합되는 사례입니다.
태풍 자체의 세력도 중요하지만 주변기압계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약해지는건 우리나라가 중위도지방이기 때문에 충분히 기대할만한 상황입니다.
약화가능성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무려 3가지나 있으니 또 희망이 생깁니다.
1. 큐슈육지마찰
육지마찰이 제대로 되려면, 그 마찰면적이 넓고, 산이 높을수록 효과는 가중됩니다.
검은색 선보다 다소 더 동쪽으로 붙는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그렇게된다면 우려했던 슈퍼태풍급 혹은 태풍 마이삭보다 더 강한세력이 아닌 조금더 약한 셀겨으로 올 가능성이 생깁니다. 덤으로 태풍이 해안으로 빠져서 상륙하지않으면 금상첨화입니다. 이번에는 울릉도 독도지역이 위험하겠네요.
폭탄돌리기지만, 일단은 육지마찰로 약해진다는것은 긍정적인 편입니다.
2. 냉수대로 인한 태풍의 기적적 급약화
기상청 바다 해양수온
현재 태풍 하이선이 소모한 열이 위도23도부근 태평양 바다에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제주남해안부근~먼바다까지 태풍 바비, 태풍 마이삭이 지나오면서 열을 소모하여 냉수대가 제법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태풍 하이선이 이 지뢰를 밟고 약해질 수 있어요.
하지만 강한 난류로 인하여 일본남서쪽 도서섬 및 제주동쪽에 아직도 수온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크게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3. 태풍 마이삭 북상 상황 보다 강한 연직시어
태풍 마이삭 기상청 연직시어분포도
앞서 지나간 태풍 마이삭의 연직시어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태풍 마이삭 기상청 위성사진
한반도 바로 남단에 눈이 살아있는 무서운 세력으로 강타했습니다.
rammb 위성사진
<태풍 하이선> 위성사진
태풍 하이선이 제 아무리 슈퍼태풍일지라도, 강한 연직시어앞에 무릎꿇을겁니다.
기상청 시어값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시어값 변동으로 줄어든다 할지라도, 북상시기에 태풍 마이삭보다는 시어값이 높을것입니다. 따라서 높은 연직시어에 태풍 하이선은 다소 약화되어 북상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이렇게 태풍 하이선의 위험성 7가지와 태풍 하이선 약화가능성 3가지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다루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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