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이야기 요약입니다.
1. 사장이 징역을 감
2. 고민게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쭤봄
3. 지금까지 해왔던게 아까워서 계속 해보기로 함
벌써 6개월이나 지났네요.
아직 갈 길은 멀지만 하나씩 하나씩 쌓인 일들 처리하면서 어떻게 어떻게 운영중입니다.
휴... 뒤돌아보니 어떻게 이걸 해냈는지 신기하네요.
산더미같던 빚도 많이 갚았습니다. 운이 좋았던건지 감사하게도 손님들이 많이 와주시고 소개도 많이 해주셔서 위험한 순간들을
이겨낼 수 있었네요.
매 달 대출 빚과 카드 빚, 그 외 제가 모르던 빚 같은 것들이 터져 나와서 진짜 망할 것 같은 순간이 많았습니다.
다행이도 그동안 저희가 쌓아온 이미지 덕인지 손님분들의 신뢰 덕분에 계속 사업을 해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장이 징역을 간 순간부터 갑자기 매출이 안나오기 시작해서 정말 많이 불안했는데 사장 재산을 처분하며 버티면서
서서히 매출이 회복을 하면서 숨 돌릴 틈도 생겼습니다.
같이 일하던 친구도 관두고 원래 3명이 하던 일을 혼자 하려다 보니 정말 죽겠다 싶은 순간도 있었는데 새로 뽑은 직원이 일을 잘해줘서
이제는 제가 여기저기 출장도 마음놓고 다닐 수 있게 되었네요.
이 친구 덕분에 용돈벌이 정도로 벌 수 있는 아이템도 생기고 일복이 많은 녀석인지 제가 자리를 비우게 되면 손님들이 몰려오더라구요.ㅎㅎ
가석방이 잘 풀린다면 앞으로 9개월 정도 남은 것 같네요.
처음에는 친구에게 고마워서 남았고 이후에는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아까워서 계속 하기로 했고
이제는 이대로만 해오면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고 있습니다.
큰 계약건도 진행중이고 말 그대로 우당탕 하면서 해가고는 있지만 손님들께는 여전히 좋은 매장이라는 소리도 들어가면서 버티고 있네요.
요즘 자영업자분들 정말 많이 힘들다는데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정말 힘들지만 꾸역꾸역 약먹어가면서 버티다보니 버텨지더군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잘 해볼 생각입니다. 사람이 꼭 죽으라는 법은 없더라구요.
정말 신기하게도 뭔가 일이 터질라 하면 딱 필요한 만큼 매출이 더 잘나오던가 하면서 아낄거 아껴가며 버텨왔네요.
댓글로 잘 해낼거라고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그냥 도망가라고 왜 하냐고 하셨지만 사람 된 도리로 저를 지옥에서 꺼내준 사람이 힘들어졌다고
바로 도망을 가는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님도 뭐라도 해보고 정 안되면 그 때 그만두면 된다고, 너 힘들 때 꺼내줬지 않았냐. 이제 니가 그거 갚는거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그만두고 할게 없어서도 크지만요ㅎㅎ
뭐라고 썻는지 중구난방이라 저도 뭔 소리인지 잘 모르겠는 글이 됐네요.
그냥 잘 해냈고, 앞으로도 잘 됐으면 좋겠다는 하소연을 하려고 글을 썼습니다.
정말 치열하게 살았네요. 명절, 주말도 없이 매일 일하면서 손님 없을때만 잠깐씩 쉬어가며 일해왔어요.
이제 조금 숨 돌릴 틈이 생겨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혹시나 부정탈까봐 이제 모든게 괜찮다고 설레발치고 싶지는 않고
해오던대로 지금처럼만 하면 잘 버텨지겠죠? 얼른 사장이 다시 나와서 같이 으쌰으쌰 하면서 일하고 싶네요.
혼자서 이 모든 스트레스를 감당하려니 정말 사는게 사는 것 같지가 않아요ㅎㅎ
자영업자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저도 더 열심히 노력해서 현상유지는 물론 더 잘 키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힘든 시기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제 좌우명이 최선을 다하는 것보다 잘하는게 중요하다 입니다.
저는 해낼겁니다. 잘 할겁니다. 잘 이겨내서 출소 날 사장 놈 쎄게 한 방 때리고 같이 술 마시러 갈 겁니다.
지금까지 잘 해왔고, 앞으로 잘 할거고 힘내겠습니다.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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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ㅠㅠ | 24.03.27 18: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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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잘하는 놈이기는 합니다. 어렵게 살아왔는데 좀 잘된다고 막 산게 흠이 된거죠. 이제 정신 차릴거라고 생각합니다. 돈관리도 앞으로 제가 맡기로 했구요ㅎㅎ | 24.03.27 18: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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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힘내겠습니다 | 24.03.27 18: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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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은 아직 아니라서요.. 사장이 나오게되면 법인 하자 했습니다. 원래 법인 하려다가 미루고있던 거라서요 | 24.03.27 18: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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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저까짓게 책은 너무 나간 것 같습니다. 대신 어디가서도 내세울만한 스펙? 은 쌓은 것 같네요 | 24.03.27 18: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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