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A3와 PCIe3.0기반 NVMe를 지나 이제 PCIe4.0 규격까지 나오게 되었다. 진화된 수준은 4G -> 5G로 넘어가는 수준으로 미치도록 빨라졌다. 이미 SATA3기반 SSD로도 충분한데 굳이 왜 PCIe4.0으로 가느냐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작업을 하는 사람. 작업에서 오는 기다림의 시간을 몇 초라도 단축시킬 수 있고, 반복적인 작업에서 그 단축되는 시간을 모두 모아보면 작업 하는데 몇 시간이 절약되기도 한다. 돈 주고 살 수 없는 시간을 돈 주고 살 수 있다는 말이 여기서는 통할 수도 있다.
오늘은 씨게이트의 PCIe4.0규격의 새로운 신제품 파이어쿠다530 M.2 NVMe 리뷰를 진행해보려고 한다.
우선 파이어쿠다는 게이밍라인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PCIe4.0 규격답게 당연히 게이밍보다는 완벽한 워크스테이션 및 프로용의 스토리지라고 할 수있다. PCIe3.0의 2배의 속도인 최대 읽기 속도 7,300MB/s, 최대 쓰기 속도 6,900MB/s의 어마어마한 속도를 보여준다.
씨게이트 스토리지의 장점이라한다면 성능과 내구성 및 안정성 그리고 사후지원 이라는 3박자가 완벽히 맞아 떨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체감이 안 되는 수치적인 읽기/쓰기 속도를 강조하기 보다는 속도와 안정성 그리고 사후지원까지 모두 어필하는 밸런스가 좋은 스토리지 브랜드다.
파이어쿠다 530 시리즈는 500GB / 1TB / 2TB / 4TB 4가지 모델로 출시했으며 모델별로 스펙이 조금씩 다르긴 하다. 용량별 스펙은 씨게이트에서 공개한 설명페이지를 참고해보자.
내구성이라고 하자면 평균 무고장시간(MTBF) 180만 시간을 확보했고(씨게이트 ), 총 쓰기 가능 용량(TBW)이 510TBW다. 70년동안 매일매일 200GB를 쓰고 지울 수 있는 용량이다. 한 번 사면 평생쓸 수 있는 용량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씨게이트 자체팀에서 손실된 데이터를 무료로 복구해주는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한 마디로 데이터를 날려먹었을 때 무료로 복원해주는 서비스이다. 파이어쿠다530의 경우 3년의 무상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지원해주고 있다. 제품을 구매한 시간으로부터 3년 안에 데이터를 자의/타의로 손실하게 되면, 씨게이트에서 95%의 복원률로 데이터를 복원시켜준다.
은근히 모르는 사람들이 있어 조금 더 설명하자면, 데이터가 손실되면 씨게이트 고객센터에 연락하여 접수하면, 씨게이트에서 바로 새제품을 보내준다. 새제품을 사용하면서 자신은 복원될 파일을 편안하게 받기만 하면 된다. 이 때 받았던 새 제품은 그대로 계속 쓰면 되는 것이고, 복원된 파일은 USB나 클라우드를 통해 보내준다고 한다. 과정조차 상당히 바람직하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것은 제품에 대한 보증기간은 5년이고, 데이터 무료복구 서비스는 3년이다. 총 8년의 보증이 아니라 각각 다른 사안에 대한 보증기간이니 헷갈리지 말자.
씨게이트에서도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많이 알리고 있다. 파이어쿠다 530 구성품 안에는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에 대한 매뉴얼도 들어있다.
고가 라인이라 그런지 파이어쿠다 스티커도 2종이 들어있다. (투명과 화이트)
언어별 제품 보증서도 들어있다.
그럼 파이어쿠다530의 실제 성능테스트를 진행해보도록 하겠다.
라이젠5 5600X와 RX5700XT 시스템하에서 테스트를 진행해보았다. 메인보드는 B550보드의 보급형이라고 할 수 있는 ASUS PRIME B550M-K(대원CTS)다.
우선 파이어쿠다530과 같은 PCIe4.0 SSD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메인보드에서 M.2슬롯이 있어야 하며 그 M.2슬롯이 PCIe4.0을 지원하고 있어야 한다.
ASUS PRIME B550M-K의 경우 M.2슬롯이 2개가 있다. M.2슬롯이 2개인 경우에는 주로 윗쪽에 있는 M.2슬롯이 PCIe4.0지원하며, 밑에 있는 슬롯은 PCIe3.0을 지원한다.
PCIe4.0 속도의 SSD가 있더라도 PCIe3.0 지원하는 슬롯에 꽂으면 위와 같이 PCIe3.0 속도만 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윗쪽에 있는 M.2슬롯에 파이어쿠다530을 연결하는 것을 기억하자. 둘 중에 헷갈린다면 CPU를 장착하는 소켓부에 더 가까이에 있는 M.2슬롯에 연결하면 된다.
SSD업체가 싫어한다는 나래온 더티테스트를 통해서 파이어쿠다530의 속도를 테스트 해보았다.
테스트 결과 평균속도 50% 미만으로 떨어지는 구간은 전체에서 15.2%만 차지했다. 그리고 마지막 12~13% 구간을 제외하고는 나름 좋은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
각 구간별 속도를 보면 마지막 15% 구간 전까지는 3000~4000MiB/s를 꾸준히 유지해주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트림랙'현상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온도에 있었다.
강력한 성능, 방열판은 필수
파이어쿠다530 히트싱크 모델을 구입할 것
파이어쿠다530의 온도를 보자. SATA3 SSD의 아이들시 온도가 30℃라면, 파이어쿠다530의 기본 아이들시 온도는 40~41℃로 10℃가량 높은편이다. 하지만 기본 성능에 이 정도 온도는 준수한 편이다.
실제로 나래온 더티테스트를 진행하는 중에 파이어쿠다530의 온도가 어디까지 올라가는지 테스트를 해보았다.
그 결과 최대 78℃의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바로 이 부분 때문에 더티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트림램이 발생했다고 할 수 있다. 파이어쿠다530의 수명을 높이고, 성능을 최대한 끌어쓰고 싶다면 M.2 히트싱크 즉 방열판을 필수로 구매하거나 방열판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는 보드를 고르도록 하자.
씨게이트의 파이어쿠다530의 경우 이렇게 히트싱크를 탑재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히트싱크 탑재만으로도 70℃ 대였던 온도가 40℃대까지 떨어진다고 하니, 1만원 정도를 추가하여 꼭 히트싱크가 탑재된 모델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방열판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PCIe4.0이 주는 강력한 스피드는 놀라울 정도다. 복잡한 테스트 없이 압축과 압축 푸는 것만으로도 기존 SATA3대비 어마어마한 차이를 목격할 수 있다.
8,549개의 파일을 포함한 2.82GB용량의 폴더를 압축해보고 풀어보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필자가 평소 사용하던 SATA3 SSD와 비교해보았다 .
먼저 압축 속도 차이를 살펴보자.
파이어쿠다530은 약 32초, SATA3기반 SSD의 속도는 약 46초로 12초 이상 빠른 속도를 보여주었다.
다음은 압축 해제 속도 테스트이다.
압축 해제 속도 역시 파이어쿠다530는 11.51초로 SATA3의 18.44초보다 7초 가량 빠른 속도를 보여주었다. 압축 과정에서 2~3기가의 파일이 아니라 10~50GB의 파일이었다고 생각해보자. 작업 시간의 격차는 그보다 더 벌어졌을 것이다.
이러한 모든 작업에 있어서 PCIe4.0이 주는 속도의 차이가 상당히 많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작업에서 시간을 아낄 수만있다면 더욱 더 바른 작업시간으로 근무의 고통에서 해방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컴퓨터 부팅 속도가 1초 빠르고 게임 로딩시간이 2~3초 빠른 것 이상으로 그 값어치를 한다고 할 수 있다.
다음은 프리미어프로 랜더링 테스트를 진행해보았다 .
먼저 H.264 코덱의 4K인코딩 테스트다 .
다음은 H.265 코덱 4K해상도 인코딩 테스트를 진행해보았다. CPU의 역할이 중요했지만 SSD로 인한 차이도 분명히 있다. 다만 그 속도의 차이가 압축 속도만큼 익사이팅하지는 않지만 2분짜리 영상을 기준으로 SATA3 SSD보다 3~4초 정도 빠른 랜더링 시간을 보여줬다.
영상 불러오기에서 그 차이가 더욱 확실하게 나겠지만 인코딩영역에서도 파이어쿠다530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며..
PCIe4.0의 강력한 성능만큼 발열도 분명히 있는 제품이므로 반드시 방열판이 포함되어 있는 파이어쿠다530 히트싱크 제품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욱 내구성과 안정성 그리고 빠른 성능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파이어쿠다530 4TB의 넉넉한 대용량에 5100TBW의 총 쓰기용량 그리고 3년 보증기간의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라는 필살기까지 생각하노라면, 고사양 고속의 최신 규격의 고급 스토리지를 구매할 때 씨게이트를 추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