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구지 사부로: 꿈의 끝에서
제작사: 데이타 이스트
발매일: 1998년 4월 23일
오프닝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기괴한 모습의 천사는 뭘 뜻하는 것일지...
오프닝은 진구지의 악몽이였다.
*진구지
진구지 탐정 사무소의 소장 겸 조사원.
종료된지 얼마안된 조사의 보고서를 쓰고 다음날 아침,
사무소 자신의 방에서 악몽에 시달리며 눈을 뜬다.
진구지 편
또... 그 꿈인가......
나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이런 이런...
어린 시절에 꾸었던 꿈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것들 뿐이라 3일만 지나도 잊어버렸건만...
그런데 지금...
어째서 그 꿈이 또 다시......
나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꿈이라......
꿈이란 말이지......
이곳에 온 뒤로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일어날 때 정도는 개운해지고 싶은데......
(전화 벨소리)
사무소 전화인가......
뭐, 신경쓰지 말자.
요코군이 받아주겠지.
(전화 벨소리)
.................
요코군 없나?
하는 수 없군. 내가......
요코: 네, 진구지 탐정 사무소입니다.
뭐야...
있었군......
나는 소파에 다시 앉았다.
한숨 더 잘 수 있을 것 같군......
.............
건너편 방으로부터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요코: ......네, 제가 요코입니다만......
요코: 엣, 유카?
......설마 나가타 유카?
......역시나! 정말 오랜만이다!
그렇다곤 해도 본지가 오래됐네......
성인식 때 만났던 이래지?
요코: ...어머, 유카야말로 예뻤었어......
요코: 기모노가......
요코: 후훗, 유카는 여전하네.
미안 미안. 그런데 무슨 일이야?
나, 집 전화번호 가르쳐 줬었잖아.
요코: 조사?
......무슨 일인데? ......짐작가는 사람은 있어?
요코: 유카?
요코: ......유카도 참...
뭔가 짚이는 데라도 있어?
요코: ...그래......한번 사무소로 와줄 수 있겠어?
...그래......그럼, 선생님과 상담해볼게
요코: 괜찮아. 안심하고 기다려......
......괜찮대두, 그럼
..............
무심코 전부 엿듣고 말았다......
나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아니나 다를까, 느긋하게 쉬진 못할 것 같다.
뭐, 매번 이런 식이였지만......
방금 전에 들은 요코군의 이야기를 미루어 보아
통화상대와 내용은 대충 파악된다...
멍한 머리를 풀려면 뭔가 생각하는 것이 좋겠지.
1. 상대의 성별은...
1) 남자
2) 여자
그렇지...
상대는 아마도 여성.
이야기 중에, 상대에게 말했던 표현들을 주의깊게
들어보면 알 수 있다......
'기모노'가 '예뻤다'라는 말이 그것이다.
남성용 기모노를 말했다면 보통은 그렇게 표현하지 않는다.
하기사...
상대의 이름을 들어보면
그것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정도는 짐작되겠지만...
2. 상대의 나이는......
1) 요코보다 연하
2) 요코보다 연상
3) 요코와 동갑
통화 중에
'성인식 때 만났다' 라고 말했었다.
이 말을 짚어보면
두 사람은 동갑내기 라는 추리가 가능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성인식 회장에서 두 사람이 만났던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동갑내기 라고 확신하게 된 것은
'유카야말로 예뻤었어 ......기모노가'라고 했던 요코군의 농담.
이 '유카야말로' 부분은
상대의 말에 대한 대답이라고 추리할 수 있다.
아마 상대도
요코군에게 '기모노가 예뻤어'같은 농담을 넌지시 꺼냈겠지.
두 사람 모두 기모노를 입고 성인식에 참석했을테니
두 사람의 나이는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3. 전화의 내용은......
1) 의뢰
2) 권유
3) 협박
4) 장난
요코군의 '조사?' 라는 말에서
상대의 목적을 추리할 수 있다.
4. 전화상대가 '조사'를 의뢰하고 싶어했던 대상은......
1) 요코
2) 진구지 탐정 사무소
요코군이 자택 전화번호를 가르쳐줬던 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는 사무소에 전화를 걸었다.
이것으로 보아
'조사'의뢰의 대상은 요코 개인이 아니라
이 곳, 진구지 탐정 사무소라는 것을 추리할 수 있다.
요코군의 전화상대에 관한 것은 전부 추리했다.
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요코군에게 물어보면 되니
슬슬 사무소에 얼굴을 내밀어볼까.
이 추리들이 정답인지 아닌지는...
조만간 요코군에 의해 알게되겠지
자 그럼......
요코군이 부르기 전에 나가보실까.
내게 상담할 것이 있다는 것도 신경쓰인다.
아직 조금은 나른한 몸을 이끌고
사무실 문을 열었다.
............?
메모가 써져있다.
요코군이 전화 중에 남겨놓은 메모일까?
요코: 일어나셨습니까, 선생님
진구지: 좋은 아침
그녀의 이름은 미소노 요코
내 조수다.
서류작성, 관리 등
내가 곤란해하는 사무적인 일들은
그녀에게 거들게 하고 있다.
과거에 몇 번인가 조사경험을 갖고 있는 그녀는,
직감이 날카로워서
이 나도 높히 평가하고 있다.
본인은 그런 능력을 자각하고 있는 것 같진 않지만...
요코: 좋은 아침이라고 하셔도 벌써 대낮이예요......
진구지: 그런가, 점심은 어쩌지?
요코: ............
진구지: .............?
요코: 또 양복을 입은 채로 주무셨나요?
진구지: 아아, 귀찮아서 그렇게 됐어
요코: 그래선 피곤이 풀리지 않아요.
진구지: 그보다도 커피 한잔 내와주지 않겠어?
요코: 그러니까......
...알겠습니다
진구지: 부탁해
나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어제의 피로가 조금은 가시지 않았지만
밖으로 나가는 것도 나쁘진 않겠군...
메모: 분에이 대학 A관 205호 화학 연구실
요코: 그 메모말입니다만......
방금 전에 제 친구로부터 조사의뢰 전화가......
진구지: 자세한 내용을 들려줘
요코: 알겠습니다.
의뢰인의 이름은 나가타 유카.
고교시절 때부터 사귀었던 친구입니다. 나이는 24세.
분에이 대학의 화학 연구실에서 연구원생을 하고 있습니다.
의뢰내용은 수상한 인물의 조사입니다.
진구지: 수상한 인물?
요코: 네, 본인은 누군가에게 스토킹 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구지: 과연......
그럼, 나에게 그 녀석을 찾아내라는...?
요코: 네......
진구지: 알았어. 어쨋든 본인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지.
요코: 선생님도 아시고 계시겠지만 대학은 시부야에 있습니다.
진구지: 오케이
의뢰인 나가타 유카를 만나기 위해,
나는 시부야로 가기로 했다.
의뢰내용은 수상한 인물의 조사......
이런 의뢰는 셀 수도 없이 많다.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모르는 무리가 늘어나는 것,
직접적인 원인은 거기에 있는걸까......
세상도 많이 변했다......
망상과 현실.
그 두가지를 구별할 수 없게 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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