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6 첫 엔딩을 봤습니다. 문화승리로 마무리 지었네요.
첫 시작 위치가 너무 좋았습니다. 한 쪽 대륙에 치우쳐져 있었는데, 도시국가만 4곳이었고 다른 문명은 전혀 없었습니다 ㅎㄷㄷ.. (스샷 미니맵을 보시면 경악스러울 정도로 운빨 터지는 위치선정이었음을 아실 수 있습니다.)
오른쪽 대륙에 모든 문명이 몰려있었고, 그 중간 거점에 독일 바르바로사가 있었네요.
독일이 호전적이고 지배승리를 목표로 둘 정도로 전투적이었지만, 이마저도 좋은 지리 선점 때문에 쉽게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독일이 제 영토로 들어오기 위한 길목이 한 군데였고 병목 현상이 일어나는 구간이라 이 쪽에다 육상 유닛들을 몰빵해서 전선을 형성했더니 쉽게 뚫지를 못하더군요.
게다가 독일이 육상 유닛은 최강이었는데, 해상 유닛은 크게 강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역으로 해상 유닛에 전념해서, 독일이 제 대륙으로 들어올 수 있는 방법을 모두 차단해버렸습니다.
독일의 공격적 성향을 어느 정도 원천 차단하고 나서부터는 매우 편했습니다. 다른 문명이 모두 반대편에 쏠려 있어서 지들끼리 치고박는 동안,
저는 군사는 방어만 할 수 있는 정도로 유지하고, 나머지는 교역과 문화에 치중했습니다.
군사유지비가 많이 안 들어가니 돈도 계속 모였지요. 반면 미친듯이 군사와 전쟁만 반복하던 독일과 브라질은 금화가 항상 부족해보이더군요 ㅎㅎ
그리고는 미친듯이 불가사의를 만들고, 미친듯이 걸작을 뽑아냈죠. 나머지는 협상을 통해서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유물들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성물을 만드는 법을 제대로 몰라서 성물은 모두 외교를 통해서 가져온 겁니다.
미국과 스페인은 지속적으로 동맹을 유지할 수 있었고, 수메르는 처음엔 엄청 불만족스러워 하다가 나중에 동맹으로 돌아섰습니다.
독일도 좋은 걸작이 있었는데, 괜히 돈 줬다가 또 쳐들어올까봐 동맹국들 걸작만 빼왔네요.
암튼 첫타부터 너무나도 운이 좋아서 안정적으로 문화승리를 할 수 있었네요.
(그 와중에 독일과 아즈텍, 러시아에 치어서 일찍 멸망한 동맹국 미국에게 명복을...)
다음에는 종교승리를 노려보려 합니다. 이번 판에서 종교는 상대방 종교 견제하는 수준으로만 진행했는데.. 이게 꽤 난도가 있어보이고 재밌을 것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