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플스4를 올해 5월에 구입해서...
클리어한 게임이 월드 오브 파판, 파판15, 니어 오토마타 정도 밖엔 없으니..
가장 재밌었다고 해봤자 비교 대상이 별로 없으니 신빙성은 떨어지겠지만요 ^^;
원래 JRPG를 좋아하는지라 파판, 니어, 페르소나하려고 플스를 산거긴 하지만 드퀘빌은 그닥 땡기는 타이틀은 아니었습니다
유튜브에 돌아다니는 리뷰영상을 보니 마인크래프트에 드퀘스킨 입힌 느낌이라 좀 성의 없어보였거든요
결국 구입하진 않았고 친구 소프트를 빌려서 했는데... 니어도 갓겜이긴 했지만 몰입도 하나만큼은 드퀘빌이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끄고 자려고 누워서도 '아.. 내일 일어나면 이거 만들어야겠다.. 마을을 이렇게 꾸며야겠다'하면서
계속 생각나고 자꾸 더 하고 싶은 생각이 든건 정말 오랫만의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단점은, 1장깨고 나서 지금까지 만든거 싹 다 버리고 다음 마을에서 또 맨땅에 헤딩해야된다는걸 알게된 후엔
어차피 떠날거라는 생각에 그닥 성의있게 꾸미지않고 시키는것만 설렁설렁 만들고 넘어가게 됐다는거랑
종장에선 이제 마지막이니까 멋진 마을로 만들어야지 하면서 막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데...
자폭하는 마물 쳐들어옴-> 마을병사들이 지들 딴엔 마물을 해치우겠다면서 마물 공격함->
뒤늦게 내가 어? 어? 하는 사이에-> 자! 폭!-> 마을 한귀퉁이 소멸! ->멘붕와서 꾸미기고 나발이고 때려치움 ㅋ
마을 벽 무너진것도 안고치고 걍 스토리 진행해서 막보스 잡고 끝냈다는것 정도?
자폭은 너무 하잖아요 자폭은 ㅠㅜ 아니 백번 양보해서 게임의 재미를 위해 자폭으로 성벽 부수는건 그렇다쳐
자폭 범위 너무 심하잖아 ㅠㅠ 솔직히 용왕놈이 자폭 정예부대 파견해서 한 10마리가 마을 포위하고 동시에 자폭했으면 패드 던졌을듯
그리고 보스전이 좀 루즈했던 감이 있어요... 이건 어쩌면 제가 게임 진행을 잘못해서 그랬을수도 있는데...
골렘이 쳐들어오니까 멜기드 실드를 만들라고해서 만들었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마물이 쳐들어오는 방향에만 설치했는데
골렘놈이 점프하면서 동서남북 4방향에서 공격할줄은... 그래서 다른 세방향을 공격할땐 아무것도 못하고 구경만 해야했다던가
콘돌 잡을땐 석궁을 준비하라길래 골렘때의 경험을 살려서 마을 동서남북 4방향에 석궁을 설치해뒀는데...
하지만 이놈을 맞추려면 일정한 고도와 방향이 필요한데다가 이놈은 두방향에서밖엔 공격을 안함
그래서 고도 맞추려고 흙 쌓아서 높이를 맞추면서 삽질하는 동안에 콘돌놈이 소환한 마물들이 마을 다 때려부숨
보스는 잡았지만 개 박살난 마을을 보며 그저 눈물만... ㅠㅠ
그 순간 놀부가 박을 타니 박에서 도깨비들이 튀어나와서 집을 다 때려부순게 생각나서 놀부의 심정이 이해가 됐네요 ㅠㅠ
그리고 쓰다보니 그냥 제가 삽질한게 맞는것 같아요. 하지만 괜찮아요 이게임은 삽질해서 벽 쌓고 마을 만드는 게임이니깐 (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마법대포 짱짱맨!! 이라는 겁니다. 용왕이고 나발이고 대포 갖고가서 쏘면 다 죽습니다
전설장비? 그딴건 나중에 용사보고 쓰라고 마을에 이쁘게 장식해주고 빌더인 우리는 빌더답게 용왕성에 대포 들쳐메고 쳐들어가서 쏘면 됩니다 ^^
마을을 만들고 꾸미는 재미와 대포로 다 박살내는 양 극단의 두가지 재미를 갖고있는 드퀘빌... 단점을 개선해서 후속작도 꼭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IP보기클릭)58.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