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7일에 오리지널 발매 이후,
약 1년 후인 2019년 12월 19일에 확장팩이 등장한 무쌍오로치 3 얼티메이트다.
이 리뷰는 게임 발매 후 한 달이 지난 뒤 1.09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된 리뷰다.
시리즈 최초의 오픈월드 탑재 및 정말 새롭게 대변혁을 시도했던 진삼국무쌍 8 이 여러 가지로 유저 평가가 낮았던 덕에, 기존의 시스템을 그대로 재활용하는 무쌍오로치 3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높았었으며, 실제로도 기존 무쌍 팬들에게는 꽤 괜찮은 반응을 얻었었다.
다만 새롭게 추가된 시스템인 '신술'이 너무너무 강력해서 게임 밸런스를 와장창 말아 먹어버린 점과, 스토리 클리어를 제외하면 딱히 더 이상 할 것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크게 지적된 단점이었다. 물론 무쌍 시리즈의 콘텐츠 중 하나는 '수많은 캐릭터를 사용해보자'이라며, 무쌍오로치 3의 캐릭터 숫자는 기네스북에도 올라갈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많았으니, 이론상 같은 스테이지라도 177명에 달하는 다양한 캐릭터로 새롭게 클리어해보는 것이 주요 콘텐츠 중 하나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어떤 게임이든 간에 전 캐릭터를 다 플레이해 보는 유저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여하튼 이런 단점들을 확장팩에서는 과연 얼마나 해결해 줬을까?..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신작이 아니라 확장팩이어서 그런지 별로 큰 수정은 없다. 그래서 무쌍오로치 3을 플레이한 유저들이 느꼈던 각종 장단점은 확장팩에서도 100% 그대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니 만약에 무쌍오로치 3 오리지널부터 이미 재미가 없었던 유저라면 이 글은 더 이상 볼 필요 없이 그냥 안 사면 되며, 이 글은 '무쌍오로치 3' 본 편이 재밌었는데 확장팩도 구입해볼까? 하면서 고민하는 사람을 위해 확장팩에서 어떤 게 추가되고 무엇이 바뀌었는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스토리의 추가 및 혼돈 난이도 상시 설정 가능.
신규 스토리가 추가되었는데 예전의 마왕재림이나 2얼티메이트와는 달리 추가 스토리가 아닌, '기본 3편 스토리의 IF 루트' 같은 느낌으로 나왔다. 그런데 어차피 오로치 시리즈는 스토리가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고 퀄리티가 높은 것은 더더욱 아니므로, 내용 자체는 크게 기대할 건 없고, 그냥 '가이아가 이뻤어' 정도로 넘어가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딱 3편 본편 정도의 퀄리티고, 본 편에선 스토리 끝내고 나서 할 것도 결국 스토리 스테이지 다시 돌기밖에 없어서 몇 번씩 다시 돌아봤을 수도 있겠지만 얼티메이트에서 인피니트 모드가 추가된 관계로 여러 번 플레이할 이유는 많이 없다. 일단 분량 자체는 생각보다 꽤 되는 편. 진지 강화를 통해 혼돈 난이도를 항상 플레이할 수 있게 되긴 하지만, 애초에 혼돈 난이도 자체가 수라에 비해 특별히 더 어렵다고 보기도 애매한 지라 그냥 무기 옵션 노가다를 하기 편해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2. 무기 옵션 슬롯 10칸까지 확장 및 일부 무기 옵션이 20강까지 가능.
무기 옵션 슬롯이 2칸 추가된 덕에 자기가 넣고 싶은 옵션을 더 넣을 수 있게 되었다. 무기 옵션이 20강까지 되는 건 보통 온라인 게임에서 신규 던전이 나오면 기존 던전에 비해 능력치를 뻥튀기 시켜두므로 그걸 플레이하기 위해 다른 건 없지만 숫자는 더 높은 장비가 필요하게 만드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그나마 플레이 방식에 변화를 줄지도 모르는 옵션인 신속 옵션 같은 건 여전히 10강까지만 돼서, 게임 플레이 방식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그냥 막노동을 시키기 위해 추가되었다고 보는 게 맞다. 그래도 공격 범위 옵션인 '신장'이 20까지 강화가 돼서 정말 몇몇 캐릭터에 한 해서 좀 더 플레이가 편해진 정도.
3. 신기 교체 가능.
본 편에서는 원래 캐릭터 별로 고정되어 있던 신기를 교체할 수 있게 되어서, 탈 아리아처럼 쓰레기 신기를 장착하고 있어서 눈물을 흘리던 캐릭터에게 게임 내 최고의 사기 신기인 트라이던트나 아다만트의 낫을 장착시켜 줄 수 있게 되었다. 신기가 게임 플레이에 주는 영향력이 굉장히 크므로, 이번 확장팩에서 가장 크게 체감이 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추가로 신기로 사용하는 '신술'이 딜레이도 없고, 제약도 미미하고, 무적 시간도 빵빵한 등 매우 막강한 점도 여전하다.
4, 기타 편의성 강화
무사수행에 갈 수 있는 캐릭터 숫자가 많아졌다던가, 보상화면에서 무기 정리가 간단해지는 등 편의성 강화 및 UI 변경이 있다.
5. 인피니트 모드의 추가.
어찌보면 이번 무쌍오로치3 얼티메이트의 핵심적인 추가 요소다. 동료를 수집해야 하는 점과 나름대로의 스토리 진행이 있는 점은 진삼국무쌍7의 장성모드를 특정한 퀘스트가 있는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가며 최종적으로 천공신의 탑 100층 까지 올라가야 하는 것은 전국무쌍의 무한성에서 따온 느낌의 신규 모드인데. 일단 1회차 플레이 까지는 중간에 스토리 대화도 있고, 플레이 방식도 처음에 볼 때는 신선해보이니 어떻게 플레이를 하게 되지만, 문제는 이 이후에 노가다를 할 때인데..
인피니트 모드에서 플레이어가 하는 일은 결국 맵 여기저기에 배치되어 있는 적장수를 직접 찾아가서 때려잡는 것 뿐이라는 것이다. 뭐 앵커라는 기둥을 점령하라니, 항아리를 부수는 퀘스트 같은 건 이론상으로 적과 전투를 하지 않고도 넘어갈 수야 있긴 하지만, 이 게임은 '무쌍 시리즈'인 만큼 기본적으로 플레이어가 바라는 것은 적과의 전투일 것인데..
문제는 인피니트 모드에서 적 장수는 기본적으로 자기가 배치된 자리에서 가만히 있어서 무조건 플레이어와 1:1 상황이 나오는데, 최근 무쌍시리즈는 플레이어에게 유리하고 편한 시스템을 매우 많이 줘서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인데 무쌍오로치3는 신술의 존재로 그 어떤 무쌍보다 난이도가 낮은 편이다. 즉 적 장수와의 1:1은 정말 날로 먹을 수 있다. 그런데 장수 근처에 배치 되어 있는 적병사의 숫자는 얼마 되지도 않고, 사실 병사 숫자가 많아도 신술이나 신속액션 등으로 너무나 쉽게 쓸려나간다.
거기다 스테이지 자체에 변수라고 할 만한 것이 전혀 없어서, 플레이어가 하는 일은 진짜 순수하게 돌아다니면서 배치된 적 장수 때려잡기 + 스테이지에서 할당 된 뭐 항아리 몇 개 깨기 적 몇 명 잡기 같은 재미도 감동도 없는 목적 달성해서 다음으로 넘어가기 이게 끝이다. 거의 액션 게임의 스테이지를 클리어 한다는 느낌보다는 차라리 MMORPG 의 반복퀘스트를 하는 것에 가깝다. 게임의 난이도야 어차피 개인차가 있어서 쉬운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 넘어갈 수야 있겠지만 무쌍시리즈 특유의 '다수의 적을 화끈하게 쓸어버리는' 느낌 마저 받기가 너무나 힘들다는 것이다. 그냥 무쌍오로치2 편의 언리미티드 모드 때 처럼 적들이 유저에게 몰려오게 만드는 쪽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 왜 이렇게 해놨는지 의문이다.
그나마 이 노가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진 유니크'는 레어 무기와 외형이 똑같으며, 단순히 공격력만 더 높을 뿐인 정도다. 그나마 원래는 이걸 쓸 곳도 없었지만, 1.09 업데이트를 통해 무기 옵션 효과가 반감되거나 아예 적용되지 않고 깡데미지만으로 플레이 해야하는 속성 무효 모드가 나오면서 여기서 사용하라는 것 같지만, 이 때동안 화려하게 속성을 터뜨려가며 싸우다가 공격속도 상승 효과 조차 적용이 안되는 속성무효에서 진짜 더럽게 죽지도 않는 적을 상대로 밋밋하게 싸우고 싶은 플레이어가 몇 명 이나 될지는 모르겠다.
6. 총평
만약에 무쌍오로치3 의 단점이 획기적으로 보완되는 것을 바랬던 사람에게는 이번 무쌍오로치3 얼티메이트는 굉장히 실망일 수도 있는 작품이다. 전 캐릭터에 기술까지 추가 시켜줬던 2 얼티메이트에 비하면 변화 요소도 적고, 무한모드로 홍보했던 인피니트 모드는 정말로 무한정 즐기기에는 좀 난감한 편이다.
다만 무쌍오로치3 편 자체로도 만족을 한 유저에겐 그래도 평타 이상은 칠 수는 있는게, 우선 신기교체와 무기 옵션슬롯 증가 및 신장(공격범위 증가) 옵션이 20까지 찍히는 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성능이나 기타등등에 불만이 많았던 유저에게 확실히 도움이 되는 요소며, 언제나 양으로 밀어붙이는 무쌍시리즈 답게 추가 된 스토리 분량도 상당하고, 여기서 또 모든 스테이지 한 번씩 혼돈 클리어 찍어주고, 도전목표 달성하고, 신규 캐릭터 레어 무기를 얻어주고, 인피니트 모드도 무한정 노가다를 뛰기에 개떡같은건 실드로 패야 할 일이나 어찌됐든 1회차 플레이 및 동료 100% 달성 까지는 확실한 목표가 있어서 인지 제법 할 만하며, 본인의 최애캐들 만이라도 진유니크 무기까지 얻기 위해 달린다고 치면 일단 기본적인 게임 분량 자체는 굉장히 충실하다.
추가 된 캐릭터들도 비록 3명은 재탕이지만 이 재탕 캐릭터 아킬레우스,류 하야부사,잔다르크 모두 재밌는 캐릭터이며, 가이아,양전,하데스도 괜찮은 캐릭터였다. 필자 개인적으로 페르세우스는 별로 였다만.. 여튼 확실한 것은 이거다. 무쌍오로치3 이 재밌었으면 고려해 볼만하고 아니면 넘어가면 된다.
7. 번외. 혹시나 무쌍시리즈 입문용으로는?
나쁘진 않다. 일단 진삼국무쌍7 캐릭터와 전국무쌍4 캐릭터가 다 모여있기도 하고, 전국무쌍4 쪽은 원작과 시스템 차이가 그리 크지 않지만, 전국무쌍4 쪽이 그래도 무쌍오로치3 보다는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여기서 전국무쌍 캐릭터를 체험해보고 더 즐겨보고 싶다면 전국무쌍4 계열로 넘어가기 좋으며, 진삼국무쌍7 쪽은 원작과의 시스템 괴리감이 굉장히 크지만, 시작부터 진삼국무쌍7로 입문 할 경우 '천지인 속성'시스템이네 '배리어블 카운터'네 이런 거 설명 들으려면 머리 아프다. 또한 역시나 무쌍오로치3 에 비하면 진삼국무쌍7 쪽의 난이도가 훨씬 높은 편이라, 오로치에서 쉽게 즐기다 좀 더 높은 단계로 가고 싶다면 원작으로 가보는 것도 괜찮다.
8. 번외2. 혹시나 무쌍오로치3 얼티메이트로 무쌍오로치3를 처음 입문 한거면?
땡 잡았지 뭐. 이걸 확장팩으로 사야하는 사람한테나 가격이 좀 고민되지 이걸로 처음 구입하는 사람 입장에서야 딴 게임과 같은 가격에 해도해도 끝나지 않는 혜자급 게임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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