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초반 컷씬에서 이거 왜 이래 싶을 정도로 화질이 눈에 거슬렸던거 빼면 크게 불만은 없네요.
독 모드나 휴대 모드나 크게 차이 없다는 점도 만족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정도까지 기기 쥐어짠 느낌의 게임은 보통 휴대모드로 하면 이펙트가 음층 자글자글해지는데 베요네타는 휴대모드로 해도 번쩍번쩍 이쁘더라구요.
[스토리 및 연출]
이번작은 천계 마계 거쳐서 혼돈계(인간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실제로는 어떨련지 모르겠습니다만, 최근 마블 시리즈가 제대로 노선 탄 '멀티버스'에 관한 내용이 주가 되고요.
연출에서도 닥터 스트레인지가 바로 떠오르는 연출이 나오기도 하죠.
나름대로 멀티버스가 가져다 줄 수 있는 장면 구성은 다 보여준 느낌입니다.
컷씬이나 연출 이야기로 넘어가면.
솔직히 전작들 포함해서 최고로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스토리는 뭐 멀티버스라는 장점을 제외하면 전작들이랑 크게 다를 바 없이 진부한 편이긴 했습니다.
연출이 죄다 땜빵한 거죠 뭐.
역대급 스케일의 굇수 전투 연출이 매우 즐거운 작품이었네요.
[액션]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하죠.
요약해서 말하자면.
초반엔 전작만도 못하고 쭉 플레이하다보면 과연 최신작이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애시당초 전작들도 콤보 해금하기 전까지는 다소 답답한 느낌이 있기도 했구요.
고모라만 써보고 마수 소환 답답해서 못해먹겠다?
이 게임엔 그 덩치 크고 굼뜬 용가리만 있는게 아닌데요.
오히려 고모라처럼 움직임 굼뜬 마수가 더 적은 편입니다.
당장에 바로 다음에 열리는 마담 버터플라이부터가 움직임이 날쌘 편이구요.
당연하지만 마수도 스킬 해금해야 움직임이 더 다채로워지고 화려해집니다.
포켓몬마냥 이것저것 교체하면서 두들겨 팰 수도 있구요.
대폭발 재밌습니다. 네.
사실 고모라 쌩으로 조작하는 것 외에는 다 괜찮은 편입니다.
고모라가 경직저항은 잘 안되는데 느리기만 뒤지게 느려서 좀 답답합니다.
마수 소환 도중엔 베요네타가 제자리에서 춤만 추고 있기 때문에 무방비해집니다만...
무방비한 대신에 압도적인 공격범위와 저지력을 가진 마수를 움직일 수 있죠.
심지어 어그로도 마수한테 좀 더 끌리는 편이구요.
마수 조종하느라 본체가 얻어터진다! 그냥 플레이가 미숙한 겁니다.
잡졸이 세걸음 앞에 있는데 태평하게 춤추는 베요네타가 미련한거에요.
ZL에서 손 떼자마자 바로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전환이 자유로운 편이니 잡졸이 공격하려는 전조 보이자 마자 위치타임 열어서 다시 마수소환으로 박살 내버릴 수도 있구요.
그리고 후반부 가면 마수조종 오토로 돌리고 마수 소환 도중에 베요네타 조작 가능해지는 악세서리도 등장합니다.
마수랑 협공하면 적들이 샌드위치로 쳐맞느라 옴짝달싹도 못하는 광경을 보실 수 있죠.
대신에 마수 조작이 안되는 게 흠이긴 합니다.
이번작은 전작보다 훨씬 용이하게 마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작까지는 마력을 모으고 일종의 피버 상태로 돌입해서 화려한 액션을 연출했지만, 이번작에선 마력 모으기도, 사용하기도 훨씬 자유롭습니다.
전작에서는 피버 상태에서만 가능했던 마수소환 피니쉬도 아예 기본기로 바뀌어 버렸구요.
심지어 전작들은 베요네타가 한대만 얻어맞아도 뭉터기로 마력이 깎여나가서 조작이 후달릴수록 플레이도 볼품없어지는 반면에 이번작은 그정도의 제약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베요네타 - 마스컬레이드 - 마수 소환 - 토쳐액션 이런 구성으로 액션이 이루어져있습니다만...
이번작에서 토쳐액션은 비중이 엄청나게 줄어들었죠.
그냥 마수로 패다보면 커맨드가 나오기는 하는데, 전작들처럼 토쳐액션에 연출이 집중되지는 않습니다.
베요네타는 그냥 고문기구 날려놓고 지 할 거 하거든요.
이번작은 '마수'와 '변신'에 초점이 맞춰진 액션들이 많아서요.
그리고 빅 스케일의 마수액션이 추가되면서 대두된 문제입니다만...
카메라 워크.
예 뭐, 카메라 여러모로 불편할 수는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카메라는 플레이어 동작과 주변 상황 따라갑니다.
카메라 움직이는게 괴상해서 플레이가 불편하다!라기보단 카메라 움직임에 적응하지 못한거고 카메라 움직임을 신경쓰지 않고 플레이 하는 게 문제인거죠.
몬스터를 양각으로 끼고 플레이하면 카메라가 난리부르스 추는게 당연한 겁니다.
조작중인 베요네타 방향에 따라서 공격 타겟팅이 앞뒤로 날뛸테니까요.
몬헌 같은 기본 논타겟 자유시점 게임이 아닙니다.
베요네타가 공격하는 적을 따라 카메라 방향이 바뀌고, 화면에 보여지는 오브젝트에 따라 시야가 멀어지는건 당연한 겁니다.
그런 카메라 워크 없으면 이따시만한 고모라 뱃살만 보게 될텐데요. 마담 하이힐이나 구경하고.
뭐, 그럼에도 카메라가 가끔 뜻대로 안 움직일 때가 있기야 하겠죠.
이건 뭐 공격 에임 보정이 들어간 액션 게임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신규 캐릭터인 비올라...
예, 뭐.. 저도 비올라 개싫어합니다...
이녀석 패링으로만 위치타임 나오는게 너무 빡세서요.
패링 잘 친다고 베요네타만큼 화려한 플레이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요.
난이도는 어려운데 딱히 리턴이 큰 것도 아니고, 플레이가 딱히 화려하지도 않아서 재미 없습니다.
칼들고 휘적거리는건 타격감도 개구리고 챠지공격이 패는 맛이 괜찮은 편인데, 챠지하다가 얻어터지기 십상이죠.
에라이.
'견습 마녀'니까 뭐 구려도 그러려니 참고 넘어갔습니다.
...
비올라 나오는 파트에서 한숨 나오는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이번작 굉장히 재밌게 했습니다.
2가 여러모로 먹다 만 기분이었던지라 더 재밌게 했습니다.
스토리도 훨씬 만족스럽고 연출도 화끈하니 보는 맛 괜찮았고
액션은 무기도 사실상 팔레트 스왑인 것과 거의 개그 수준인걸 제외하면 13종인가? 그정도 되고 마수도 12종이나 나와서 엄청 배터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손 발 무기 개별 장착이 안되는건 아쉬운 점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만큼 액션이 화려해져서 개인적으론 훨씬 만족했습니다.
복잡하게 이것저것 스왑하면서 연계하는 것보다 화끈하고 화려한게 더 취향이라서요.
여러모로 혹평들이 보이기는 하는데, 전 오랜만에 재밌게 했네요.
이런 류 액션게임 보기 너무 힘듭니다...
기껏해야 데메크5에 플래티넘에서 가끔 내주는거 말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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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자체는 고냥저냥 맘에 들었는데 플레이가 진짜 욕나오게 만들어서... 패링 챌린지할때는 진짜 여기가 지옥이고 마계인가 싶었네요. 로댕 어디갔냐고.. 지옥은 여기에 있어.. | 22.10.30 17: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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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고생좀하셨군요 저도 거기서 삽질하다가 도발유지는거 끼고 겨우 클리어했네요 | 22.10.30 17: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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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이 익숙해질수록, 스킬이 해금될수록 진짜 역대급 스케일로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니까 만족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더라구요. | 22.10.30 17: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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