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옥토패스 작품이 의외로 정말 되게 괜찮습니다.

[땅끝에서 오다]

아직 중반도 못 온 사람이라 몇개만 간략히 나열합니다.

1. 2D-HD 란 노스텔지어에 특화된 작품으로만 알고 있었고

기실 그 점 때문에 구매했습니다.

2. 주역들간의 교류등을 포함해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작품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굉장히 탄탄한 작품입니다.

3. 백미는 연출입니다. 2.5등신이 무슨 연출을 보여줄수 있을까 싶지만

시나리오의 완급 조절이 일품이며 정말 미치고도 미친 음악이 그 뒤를 장판파의 장비처럼 받쳐줍니다.

카메라 웍도 나름 혼신을 다합니다.

4. 제가 제일 좋아하는 제이알피지 특유의 동료들간의 교감과 교류가 굉장히 약하지만

그 대신 얻은 여행과 탐험이라는 무기가 있습니다. 

특유의 강제와 막힘없이 자유롭게 미지를 짚어가는 매력이 이스 시리즈의 걸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줄 정도입니다.

이름 모를 던전, 난파선, 깊은 밀림속 폐허로 변한 고대 유적 등등,

매력적인 모험의 장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5. 아름다운 그래픽....네, 정말 아름답습니다.

제노블레이드 같은 작품들의 탁 트인 원경이 시원하고 멋있었다면 옥토패스는 정말 아름다운 배경입니다.

2d 라는 환경의 속박을 예술적 기교로 승화시켰다는 감각입니다.

이 부분이 위의 4번과 결합된다면 어떤 극미로 나올지 예상되시죠?

6. 전투 요거 재밌습니다. 아주 전술적으로 움직여야 해요.

스킬 세팅이나 전투원 배치에도 나름 판단이 필요합니다.

적들 강력하고요. 아주 재밌습니다.

7. 제일 감탄한 부분중 하나가 캐릭터입니다.

한 명 한 명 정말 매력있게 잘 뽑아놨어요. 특히 중요한 부분은 캐릭터간 개성의 차별점입니다.

서로 닮아 있는 구석이 전혀 없어요. 솔직히 그래서 더 아쉽습니다.

이렇게 이질적인 주인공들이 서로간에 강렬한 드라마로 얽히며 갈등을 거쳐 끝내 화합을 이루는 드라마는

생각만 해도 아찔하거든요. 어떻게 외전이나 확팩이라도 기대해 보고 싶습니다.

히카리-스로네-오슈트-캐스티-아그네아-테메노스-오즈발드-파르티티오

이 8명의 인물들이 치열하고 농밀하게 뿌려대는 이야기 정말 너무나 원했습니다.

8. 제일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인데요. 스토리입니다.

전작이 형편없다고 들어서 이번에도 기대하지 않았거든요.

근데 제법 이야기 준수하게 뽑더군요. 물론,

각본의 번뜩임이나 참신함 보다는 3번의 연출과 7번의 캐릭터 조합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더욱 스토리에 감흥이 실린 것 같습니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성우들의 열연 이상의 연기 덕분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2d 란 작품 스타일이 마치 성우들의 봉인을

풀어버린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9. 볼륨도 상당합니다.

꽤 큰 스토리 볼륨에 더해 무수한 탐험지와 여행지를 거쳐

마치 낱말맞추기 퍼즐같은 서브퀘까지 더해지니 작품의 위용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10. 옥토패스에서만 느껴본 재미인데요...ㅎㅎㅎ...아, 정말....

일반 npc들을 정말 영혼까지 탈곡할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비밀을 파헤치고 때려서 기술을 뺏은 뒤, 재산도 훔치고

저녁에 남은 거 강탈하고 기절시킨 후, 다음날에 짐꾼으로 끌고 다닐수 있습니다..

이게 순식간에 단 1명에게 곧바로 저지를 수 있는 만행입니다...

정말 잔인했습니다....ㅎㅎ

11. 여기에 마지막 방점은 1번에서 설명한 2d-hd 입니다.

작품의 많은 장점들이 옛 향수까지 집어 삼켜 감성을 흔들어댈때 

작품 전반에서 느껴지는 위력이란 정말 굉장했습니다.

제가 제이알피지에서 제일 좋아하는 요소인 동료놀음이 다소 약하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이 부분이 큰 흠이 되지 않을 정도로 멋진 장점들이 많은 작품입니다.

아직 방대한 작품의 반 분량에도 다다르지 못했지만 벌써부터 2의 외전 후속작이나 확팩이 

기다려질 정도입니다.

[pq]

요약 : 8인조 강도의 마을 털기 대작전

[아데아]

2재밌게해서 전작 다시해보니 불편하더군요 편의성 개선된게 느껴지더군요

[aaron34]

쓰신 내용 100% 동감하네요 이 게임 장점을 정말 잘 정리해주신 것 같아요. 겉보기는 고전 jrpg 같지만 게임 속 주인공에 몰입해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는 전통적 jrpg보다는 플레이어 자신만의 여행을 떠나자는 캐치프레이즈에 딱 부합하는 작품이었습니다

[waaft]

그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재밌게 하고있긴합니다.
- 2D-HD 분위기 독특
- 스토리, 시스템 최근 추세에 비해서 매우 간단(2는 기본적인 틀은 같고 볼륨만 커짐)
- 전투,음악 좋음
쓰고 보니 1,2편에서 공통으로 느낀 점이고, 안바껴서 좋네요

[dayless]

캐릭터 잘 뽑은건 좋은데 대화 이벤트 때 캐릭터 일러스트를 띄워줬으면 몰입감이 더 좋았을텐데 HD-2D 게임들이 전부 대화창에 노일러 컨셉으로 가고 있어서 아쉽네요.

[충전중]

말씀대로 npc털어먹기 꽤 재밌더라고요. 여기는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Cellsus]

정말 알차죠
90시간 플탐에 드디어 보스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veronica1]

새로운 마을에 들어가면 40분 가량은 밤낮 바꿔가며 주민들 털어먹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