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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와 함께하는 명작의 재구성, '소닉×섀도우 제너레이션즈' 인터뷰
조회수 5392 | 루리웹 |
입력 2024.06.1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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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일본 세가 본사에서 소닉x섀도우 제너레이션즈를 직접 체험하고 개발진에게 게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글로벌 미디어 행사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나카무라 슌 프로듀서와 카츠유키 디렉터가 참여했다.
소닉 제네레이션즈는 지난 2011년 출시된 바 있는 소닉 20주년을 기념하는 타이틀로, 소닉 시리즈의 인기를 한층 높인 명작으로도 유명하다. 소닉x섀도우 제네레이션즈는 그 소닉 제네레이션즈를 그래픽 리마스터했을 뿐만 아니라, '챠오 레스큐', '드롭대시' 같은 최신 콘텐츠를 추가, 소닉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캐릭터, '섀도우'의 이야기를 더한 신작 타이틀이다.
섀도우는 소닉 어드벤처 2에서 첫 등장한 캐릭터로, 소닉 시리즈 팬들에게 굉장히 인기가 높은 캐릭터로 유명하다. 특유의 다크한 매력 덕에 소닉보다 좋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인데, 이번 타이틀은 그런 섀도우의 다크한 매력을 잘 살려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번 작품에서 섀도우는 둠 파워라는 새로운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는데, 그 능력을 활용해 화이트 스페이스 맵을 자유롭게 탐험하며 새로운 요소를 발견할 수도 있다. 또 시간을 정지하는 능력을 통해 각 스테이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돌파할 수 있어 잘만하면 클리어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할 수 있기도 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짧게 나마 소닉x섀도우 제너레이션즈를 시연해볼 수 있었다. 게임은 소닉 제너레이션즈 모드와 섀도우 제너레이션즈 모드로 나눠서 진행하게 되며, 당연하게도 선택한 모드에 따라 주인공과 스토리가 달라진다. 소닉의 경우 화면에 제대로 모습이 잡히지 않을 정도로 빠른 속도감을 즐기는, 여전한 하이스피드 액션이 인상 깊었으며, 섀도우는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가운데 시간을 멈추고 다양한 액션을 펼쳐 나만의 스테이지 공략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관련하여 시기하라 디렉터는 "소닉 제네레이션즈는 무척 빠른 하이스피드 액션을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며 "소닉x섀도우 제네레이션즈는 그에 지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멋진 액션을 잔뜩 준비했으니 부디 즐겨봐 주셨으면 좋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나카무라 프로듀서는 "소닉x섀도우 제네레이션즈가 출시되고 나서 영화 '수퍼 소닉 3'도 개봉하게 되는데, 소닉을 모르는 사람도 두 작품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소닉을 아시는 분들은 더 재밌게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소닉x섀도우 제너레이션즈는 오는 10월 25일 PC, PS4, PS5, XB1, XSX, NS로 출시 예정이다. 아래는 행사 간 나온 질문과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답변은 나카무라 슌 프로듀서와 시기하라 카츠유키 디렉터가 담당했다.
나카무라 프로듀서와 시기하라 디렉터
소닉 제너레이션은 소닉 시리즈를 언급할 때 항상 거론되는 명작 중 하나인데요. 이번에 리마스터해서 섀도우 제너레이션즈라는 작품과 함께 합본으로 탄생하게 됐습니다. 그 개발 배경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나카무라: 말씀하신 것처럼 소닉 제너레이션즈는 팬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많았던 타이틀입니다. 그것과 더불어 올해 말 새로운 소닉 영화 3편이 나오는 맞춰 새로운 소닉 게임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 더해져 소닉 제너레이션즈를 기반으로 하는 신작 타이틀을 만들게 됐습니다.
그 말은 올해 개봉될 소닉 영화에서 섀도우가 활약한다는 이야기일까요? (웃음)
나카무라: 아 물론 저는 앞으로 개봉될 영화 내용을 전혀 모릅니다 (웃음). 지난 소닉 영화 2편의 마지막에 '섀도우'가 등장했기 때문에 이번 3편에서 '섀도우'가 활약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는 생각은 있죠. 그래서 섀도우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소닉 팬들에게 새롭게 알리는 게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나카무라: 소닉 제너레이션즈 같은 경우에는 역대 소닉 작품들의 좋은 요소들, 인기 있는 스테이지를 묶어 놓은 것 같은 작품이기 때문에 섀도우도 비슷한 구성으로 개발하고 제너레이션즈라는 이름을 붙이는 식으로 매력적인 타이틀로 만들게 됐습니다.
완전 신작인 섀도우 제너레이션즈를 단독 타이틀로 출시하지 않고, 소닉 제너레이션즈 리마스터와 합친 이유가 궁금합니다. 소닉 제너레이션즈가 명작임은 분명하지만 구작인 것도 분명한 만큼, 그것이 새롭다는 느낌을 반감시키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은 없었을까요?
나카무라: 그런 우려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무조건 새로움을 추구하기 보다는 기존 팬과 새로운 팬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이 되길 바랐습니다. 소닉 팬들 중에는 소닉 제너레이션즈를 플레이한 사람들이 많고, 그때 당시 IP가 크게 확장되며 팬이 많이 늘어난 바 있습니다. 그 때로부터 10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만큼, 그런 소닉 제너레이션즈를 경험해보지 못한 게이머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새로운 팬들에게도 소닉 제너레이션즈를 다시 알리고자 했습니다.
그래픽 향상, 컷씬 품질 개선, 챠오 레스큐, 드롭대쉬 외 원작에 없었던 새로운 요소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나카무라: 현 단계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새로운 요소 챠오 레스큐나 드롭대쉬 같은 액션 추가 정도인 것 같네요. 그래픽 향상적인 측면에서는 과거와 달리 4K 해상도를 지원한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닉 제너레이션즈는 과거에 스테이지 수가 적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부분이 보완됐을지 궁금하고, 섀도우 제너레이션즈의 볼륨은 어느 정도일 지도 궁금합니다.
나카무라: 볼륨에 관해서는 아직 말씀드리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향후 전달드릴 소식을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소닉을 즐겼는데, 제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이런 게임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소닉 제너레이션즈는 화면이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느낌이라 적응하기 힘들더군요. 반면 섀도우 제너레이션즈는 속도도 적당하고 시간을 멈추는 기믹도 있는 비교적 더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상냥한 게임이었는데, 이런 차이는 의도된 바인지 궁금합니다.
시기하라: 소닉 제너레이션즈는 소닉의 스피드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스피드를 보여주는 것이 최고 장점으로 작용하는 하는 타이틀입니다. 반면 섀도우 제너레이션즈는 마찬가지로 속도가 빠른 게임이지만 속도 하나만이 핵심이 아닌 카오스 컨트롤로 시간을 멈추거나, 카오스 스피어로 공격을 하는 등 추가 요소가 있고, 이번에 추가된 둠 파워 같은 요소도 있기 때문에 속도 만이 아닌 다른 요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형태입니다. 그런 부분이 차이점으로 느껴지신 것이 아닐까 하네요.
이번 작품에 다른 유저와 함께할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가 추가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는데, 관련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시기하라: 온라인 플레이로 플레이어끼리 겨루거나 하는 요소는 따로 없습니다. 대신 스테이지 클리어 타임 등 각종 기록을 온라인 랭킹으로 겨룰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3월 첫 한국 소닉 팬미팅을 진행한 이후 올해 3월에도 한 번 더 팬미팅을 진행했습니다. 한국 팬들이 정말 좋아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뭔가 정기 행사가 된 느낌이 드는데 앞으로도 그런 이벤트를 꾸준히 하실 예정인가요?
나카무라: 동일한 형식으로 진행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한 몸이 된 소닉 제너레이션즈와 섀도우 제너레이션즈의 사이 이야기 연결고리가 궁금합니다. 완전 다른 게임일지, 아니면 스토리나 콘텐츠가 어느 정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을지요?
시기하라: 스토리적으로는 소닉 제너레이션즈에서는 섀도우가 소닉의 앞을 막아서는 보스로 등장해서 싸우게 되는 이야기인데, 이번에 추가된 섀도우 제너레이션즈의 경우에는 소닉과 싸우기 전, 혹은 싸우지 않은 시간대에 섀도우가 어떤 활약을 하는지에 대한 부분을 다룹니다. 특히 섀도우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에 대해 이해하고 싶다면 역시 두 작품을 모두 즐겨보시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나카무라: 스토리상 어느 쪽을 먼저 하는지는 상관 없다고 보고, 양쪽 모두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원하시는 타이틀부터 즐기셔도 됩니다.
섀도우의 디자인 초안을 봤을 때는 뭔가 악당 같은 느낌이 강한데, 현재 섀도우의 디자인을 보면 악당보다는 강인한 느낌의 다크 히어로에 가깝습니다. 지금의 섀도우가 탄생하기까지의 개발 비화 같은게 있을까요?
나카무라: 섀도우의 디자인을 결정하는 자리에 직접 참여한 것은 아니라 정확한 개발 비화 같은 것은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네요. (웃음) 그래도 이야기 해보자면, 말씀하신 것처럼 섀도우는 여러 가지 디자인이 존재했고, 악당처럼 보이는 디자인도 있었죠. 지금의 모습처럼 바뀌게 된 것은 주인공으로서 조금 더 매력적인 형태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나카무라: 이번 소닉x섀도우 제너레이션즈 디지털 디럭스판에는 과거 섀도우의 디자인 중 하나인 테리오스 스킨이 특전으로 포함되는데, 테리오스의 모습으로 게임을 즐기면서 "섀도우가 사실은 악당이었다면?" 같은 상상을 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이번 작품에서 섀도우는 카오스 컨트롤, 카오스 스피어, 둠 파워 등 능력을 사용하면서 다양한 액션과 연출을 보여주는데요. 이번에 추가된 둠 파워가 특히 궁금해지는데 소개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시기하라: 카오스 컨트롤의 시간을 멈추는 능력을 확인하실 수 있었을텐데요. 시간을 멈춘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응용 폭이 넓기 때문에 쉽게 스테이지를 돌파하는 것 외에도 새로운 요소나 아이템, 숨겨진 길을 발견하는데 사용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시기하라: 사실 카오스 컨트롤과 카오스 스피어는 과거 작품에서부터 섀도우가 써오던 능력이라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많을텐데요. 그거 외 새로움을 더하고자 추가한 것이 바로 둠 파워입니다.
시기하라: 죄송하지만 둠 파워에 대해서는 지금은 자세히 소개해드리긴 어렵습니다. 이미지를 통해 뭔가 날개가 돋아나는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그러한 능력이라는 정도만 알아주시고, 향후 공개되는 정보를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닉 게임의 3D 그래픽이 점점 발전하고 연출도 좋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게임 플레이와 컷신이 꽤나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소닉이라는 게임이 워낙 장면 하나가 빠르게 지나가는 게임이다보니 그런 순식간에 지나가는 장면을 위해 많은 노력을 들이는 것 자체가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 고민은 없었을지 궁금합니다.
시기하라: 말씀하신대로 그런 장면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소닉이라고 하면 일단 빠른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그냥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여러 인상 깊은 장면이 플레이어에게 제대로 전달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이번 작품은 또 섀도우 같은 경우 카오스 컨트롤로 시간을 멈추는 장면도 나오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소닉 특유의 스피드감을 떨어뜨리지 않고 연출을 보여주고 장면을 전환하기 위해 특히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소닉x섀도우 제너레이션즈를 기대하고 있을 한국의 팬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기하라: 2011년에 발매된 소닉 제너레이션즈는 굉장히 속도감을 중시했던 게임이고, 그런 점을 잘 표현했기에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번에 출시하는 소닉x섀도우 제너레이션즈도 그에 못지 않게 많은 빠른 속도감과 많은 흥미 요소를 통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나카무라: 아시아 지역에서 소닉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편인데, 한국 팬들은 여전히 뜨겁게 반응해주시고 소닉을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 작품의 경우 소닉 제너레이션즈를 통해 소닉을 모르시는 분들께도 게임의 매력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와 더불어 섀도우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통해 소닉 IP를 많은 분들이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