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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위딘:삿갓'은 뉴코어 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2.5D 스타일리시 횡스크롤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횡스크롤'과 '스타일리시'라는 수식어가 일견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이를 위해 개발진은 다양한 시도를 실시했다.
그 결과물은 매우 준수한 편이다. 통상적으로 횡스크롤 방식의 인디 게임이라고 하면 떠올리기 쉬운 여타 메트로바니아 계열의 게임에 비해 한층 액션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주며, 타격감을 살리기 위한 갖가지 연출도 적절히 들어가 있다.
강 공격의 타격감
기본 조작에서 공격은 약 공격과 강 공격의 두 가지 뿐이지만, 테크 트리의 스킬을 보면 띄우기, 공중 기술, 구르기 등 소위 스타일리시한 액션이 대거 포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단, 강 공격 계열은 기력을 소비하므로 남발은 금물이다.
회피와 가드(적의 공격이 닿을 경우)도 기력을 소비하며, 모두 소모되면 잠시 탈진 상태가 된다.
가드와 회피는 단순한 방어책 수준을 넘어 공격으로 이어지는 역할을 한다. 저스트 가드에 성공하면 집중력이 생성되고, 이 때 집중력 게이지가 1개 이상이면 집중 반격이 가능하며, 테크 트리에는 저스트 회피 관련 스킬도 마련되어 있다.
적의 공격을 받아치는데 진심이다.
다만 스킬 업그레이드는 레벨이나 경험치와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형태가 아니라 맵에서 획득한 엔그램으로 레벨 업을 한 후 이 과정에서 얻은 인자를 사용하는 방식이고, 인자 5종에 테크 트리 7종으로 구분해 전략적인 선택을 요구한다.
이는 하나의 테크 트리가 하나의 색상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킬 하나가 두 가지 이상의 인자를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인데, 플레이 도중 죽으면 소지하고 있던 엔그램을 모두 잃기 때문에 모닥불이 보이면 반갑기 그지없다.
승룡참을 얻으려면 기민성 인자와 공격성 인자가 필요하다.
모닥불은 소울라이크 게임에서 볼 수 있는 바로 그것으로, 레벨 업 외에도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백엽환의 보충 및 정제(강화)와 데이터 저장이 가능할 뿐 아니라 내면의 존재와의 대화를 통해 여러 가지 설정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배경 설정에 대한 정보는 대화 외에 기억 파편에서도 얻을 수 있는데, 기억 파편을 입수하면 기록에 해당 기억이 추가된다. 또한 기록 중에는 마치 반복 퀘스트처럼 특정 몬스터를 몇 마리 처치하면 보상을 제공하는 사념 정화도 존재한다.
한편, 스타일리시한 액션 외에도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시네마틱 이벤트 씬과 디스토피아 분위기의 가상 조선 시대를 묘사한 한국적인 분위기의 배경,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판타지 세계관 등이 혼합된 비주얼이 독특한 인상을 풍긴다.
초기 화면부터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또한 그래픽의 고급 설정에는 텍스쳐와 FX, 그림자 품질 외에도 안티앨리어싱, 앰비언트 오클루전, 블룸, 비네팅, 볼류메트릭 포그 등의 항목이 있으며, 그래픽 품질을 최상으로 선택할 경우에는 시스템 사양을 꽤 요구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스팀 덱의 경우 아직까지 호환성이 '알 수 없음'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다행히 게임 구동에 별다른 문제는 없고, 컨트롤러도 모두 정상적으로 동작하며, 그래픽 품질을 보통으로 설정하면 TDP를 8W 정도로 제한해도 플레이에 무리가 없다.
그래픽 품질 보통의 스팀 덱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