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비하인드와 특별한 선물을, '소닉' 팬미팅 & 인터뷰
강남의 카페 알베르에서 진행된 팬미팅
소닉 본인도 빠질 수 없죠
곳곳에 전시된 소닉 공식 굿즈들
개발 원화도 다수 전시되었습니다
환호를 받으며 등장하는 이이즈카 타카시 프로듀서(좌), 호시노 카즈유키 디렉터(우)
무자비한 스크린 역광에서 살아남는 존재감
진행은 권이슬 아나운서가 맡았습니다
개발 초안에 있던 다양한 섀도우의 디자인
바로 이 일러스트인데, 행사 후에 공식 SNS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이를 포함한 총 5장의 개발 원화가 팬들에게 증정되었습니다
어마어마한 컬렉션 인증을 직접 들고 온 팬
확대 못하게 저해상도로 올려드렸습니다!
타카시 : 이벤트 기획을 제 스스로 한 것은 아니고, 일본 세가에서 준비한 행사였지만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팬들을 우선으로 생각하여 직접 팬들을 대면하고 팬서비스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일본 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소닉 커뮤니티를 만나고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특히 현재 제가 미국 LA에서 지내고 있는데, 때문에 아시아를 방문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기회를 통해서 서울에서 행사를 진행한다고 하니 지금껏 서울을 방문해본 적이 없었고 개인적으로 한국 요리도 좋아하고, 한국 현지 팬도 만나고 싶어서 혼쾌히 참여하게 되었다.
● 지난해 연말 소닉 프랜차이즈의 최근작 ‘소닉 슈퍼스타즈’ 가 성황리에 발매되었었는데 발매 소감이 궁금하다. 그리고 향후 신작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알려달라.
타카시 : ‘소닉 슈퍼스타즈’ 는 역시 3D로 구현한 고전적인 횡스크롤 플레이라고 강조할 수 있겠는데, 그 때문에 가장 중요한건 프랜차이즈가 30년 동안 지속될 동안 쭉 소닉을 사랑해준 코어 팬들이 클래식 소닉으로서, 이 게임에 대해서 실망하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클래식 팬들에게 부응하기 위한 게임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첫번째였고 그에 부응하는 좋은 평을 받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신규 유저층도 최대한 배려하고자 했다.
올해 가장 중요한 타이틀은 역시 ‘소닉X섀도우 제네레이션즈’ 다. 10여년 전 소닉 20주년에 출시되었던 ‘소닉 제네레이션즈’ 를 일신하여 요즘의 기종에 맞게, 요즘의 트렌드에 맞게 다시 업그레이드하는 작품이다. 연말 출시를 위해 열심히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로운 캐릭터 섀도우가 추가되다보니 섀도우의 새로운 시나리오도 추가하고, 섀도우의 디자인을 일신하는 등 섀도우라는 캐릭터와 ‘제네레이션즈’ 라는 게임 양면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사실 러닝 액션, 하이스피드 액션이라는 말처럼 특화된 플레이를 중심으로 하는 게임이다보니 개발에 항상 난항이 있을 것 같다. 아이디어를 내기도 쉽지 않을 것 같고. ‘소닉’을 만드는데에는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
타카시 : 저도 하이스피드 액션 게임이라는 장르를 30년 동안 하고 있지만, 역시나 여전히 제작에는 어려움이 있다. 3D 액션의 레벨 하나를 만드는데 6개월이 걸린다. 하지만 유저들은 그 스테이지를 5분 안에 클리어 한다.
이처럼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하이스피드 액션으로서 유일무이한 게임이 아닌가. 그래서 여러분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개발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만약 오직 정말로 달리기만 있는 게임이라면 30년 동안 유지되지 못했을 것이다. 각 작품마다 새로운 플레이 요소를 접목시키고 변화시키며 시리즈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소닉 프론티어’ 에는 오픈 존이 있었고, ‘소닉 슈퍼스타즈’ 에는 에메랄드 파워가 있었던 것처럼 새로운 요소를 첨가하며 소닉을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
● 매년 6월 소닉의 새로운 정보를 전해주는 ‘소닉 센트럴’ 방송이 올해는 어떤 소식을 가져올지 벌써 기대된다. 올해도 좋은 소식들을 기대해도 좋을까?
타카시 : 올해도 당연히 소닉 센트럴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고, 여러 흥미로운 정보를 전하고자 한다. 다만 이전까지는 매번 6월에 진행되었지만 올해도, 내년과 이후에도 매번 6월에 진행된다고 규정짓기는 어렵다. 일단 올해 방송은 시기를 보고 있다. 여러 관련 뉴스를 모아 함께 공개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를 잡아 방송하고자 한다.
타카시 : ‘너클즈’ 드라마는 파라마운트 영화사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인데, 파라마운트가 매우 강하게 드라마로 만들기를 희망했다. 당장 다음달부터 파라마운트+ 채널에서 TV 시리즈를 방영하는 만큼 현재 최종본이 완성되어 있는 상태로 많이 기대하고 있다. 제가 시나리오부터 제작까지 모두 참여해왔는데, ‘수퍼 소닉’ 실사영화 시리즈와는 조금 다르게 더 코믹한 분위기를 지향하여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수퍼 소닉 3’ 또한 미국 내 개봉일을 확정했고 다른 국가들도 순차적으로 정해지고 있는데, 연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또한 제가 시나리오부터 전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 이번작부터 섀도우도 등장하고, 지난 작품들이 많은 인기를 얻은 만큼 이번 작품도 초기 시나리오부터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크게 기대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한국팬들께 한마디 메시지 부탁드린다.
타카시 : 이렇게 팬미팅 아시아 투어를 통해서 팬 분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이렇게 첫 서울행을 이뤘다. 한국의 소닉 팬 커뮤니티는 점점 더 커지고 있고 아시아에서도 매우 중요한 커뮤니티로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직접 만나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 준비된 게임들, 영화, 드라마 등 모든 소닉을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란다. 감사하다.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