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넷플릭스에 서다,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 올 가을 출격
작년 애니메 엑스포서 뜨거운 화제였던 3D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23일(토), 1차 공식 예고편이 공개되며 주역 캐릭터 이리아를 둘러싼 배경 설정이 어느정도 윤곽을 드러낸 것.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은 제목처럼 일본 굴지의 로봇물 ‘건담’ 계보를 이으면서도 기존 시리즈와 여러모로 궤를 달리한다. 우선 메카닉을 비롯한 작품 내 모든 조형이 Full 3D로 제작되며, 감독인 에라스무스 브로스도와 각본가 개빈 힉나이트 모두 기존의 일본 업계인이 아니다. 공개 플랫폼은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로 회당 30분씩 총 6화 구성이다.
작중 배경은 1년 전쟁이 한창인 우주세기 0079년 유럽 전선. 루움 전역서 맹위를 떨친 레드울프 스쿼드가 지구로 내려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가우급 공격항모로부터 일제히 강하한 레드울프 스쿼드는 그 명성을 증명하듯 순식간에 연방군 대공포를 쓸어버린다. 그들의 자쿠II는 모두 스파이크 숄더 아머를 붉게 칠했으며 특히 지휘관 이리아 솔라리 대위의 전용기는 전신이 빨갛다. 다만 여느 지휘관용 자쿠II처럼 지휘용 안테나가 두부 전면에 솟지 않고 좌우 측면에 하나씩 달렸다.
‘건담’ 시리즈에서 지온 공국은 주인공과 적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본작은 상황이 반대다. 따라서 이리아 솔라리 대위를 중심으로 앤더 히턴 소위, 헤일리 아훈 소위, 스스로 UMRC 의사라 밝힌 청년 등 공국군 시점에서 색다른 전개가 펼쳐지리라 기대된다. 실제로 새롭게 등장한 건담은 형형히 번뜩이는 붉은 안광이 공포심을 불러일으킨다. 참고로 이 건담의 디자이너는 ‘제08MS 소대’로 잘 알려진 야마네 키미토시, 그래서인지 영상 말미에 구프 커스텀이 살짝 모습을 비추기도 한다.
과연 일본을 대표하는 로봇물 ‘건담’이 넷플릭스에도 우뚝 설 수 있을까.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은 올 가을 공개 예정이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