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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옛 파라곤을 넘어서 가라,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시연

조회수 3539 | 루리웹 | 입력 2022.11.1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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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물류 기업 페덱스에 1:10:100 법칙이란 것이 존재한다. 불량이 발생했을 때 즉시 고치는 비용이 1, 문책이 두려워 불량품을 시장에 내놓았을 때 비용이 10, 실제로 고객으로부터 클레임이 들어왔을 때 수습 비용이 100이란 의미다. 게임 업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에픽게임즈 MOBA ‘파라곤’은 대규모 테스트가 가능할 정도로 론칭이 임박한 상황에서 과감히 프로젝트를 폐기했다. 완성도와 흥행성이 내부 기준에 못 미친다는 이유였다.


에픽게임즈의 용단도 놀랍지만 업계 반응은 한층 더 재미있다. 에픽게임즈가 ‘파라곤’을 접으며 관련 에셋을 무료 공개하자 곧 여러 곳에서 부활의 움직임이 일었다. 넷마블도 그러한 도전자 가운데 하나로, 몇 년 전부터 ‘오버프라임’으로 개발되어온 소규모 프로젝트를 인수하여 최근에는 아예 ‘파라곤’이란 원제까지 양도 받았다. 국내외서 벌어지는 ‘파라곤’ 후계자 경쟁에서 ‘오버프라임’이야말로 적통임을 에픽게임즈에게 직접 인정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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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가 수년간 개발했으나 마지막 국면에서 과감히 폐기한 바 있는 '파라곤'

 

이를 계승하는 소규모 프로젝트에서 출발하여 제목까지 잇게 된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더 빠르고 직관적이며 배우기 쉽도록


‘파라곤’ 부활 프로젝트가 대저 그러하듯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도 게임의 큰 틀은 원작과 대동소이하다. 세 개 라인과 정글이 존재하고 다섯 유저가 서로 다른 영웅을 선택하여 협력하는 MOBA 게임성, 그리고 시야가 다소 제한되는 대신 몰입감이 높고 조준 숙련도가 크게 작용하는 TPS 게임성의 결합. 개개인이 지닌 전력과 더불어 판세를 읽고 최적의 팀 조합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승리 공식은 원작에서 다져 놓은 기반에 해당한다.


다만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원작의 실패 요인을 너무 느린 흐름과 높은 진입장벽으로 진단하고 여기에 메스를 댔다. 일단 ‘파라곤’을 처음 접하는 유저가 난해함을 토로하곤 했던 카드/덱 시스템을 제거하고 일반적인 아이템 시스템으로 대체했다. 여느 MOBA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작, 핵심, 유용한 아이템을 상점서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여전히 무엇부터 구매하면 좋을지 가이드라인이 명료하진 않은데, 이 부분은 지속적으로 개선해갈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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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의 민족에게는 너무 느리게만 느껴졌던 원작의 흐름을 여러모로 가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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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하다는 평가를 받은 카드/덱을 아이템으로 대체했으나 개선이 더 필요한 상황.

 

게임의 흐름도 수차례 테스트를 거치며 점차 빨라져 금번 시연에선 확실히 체감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신속한 이동 속도로 보다 날랜 공격과 회피, 라인 복귀가 이루어지고 정글을 통과하여 예상치 못한 습격을 가하는 경우도 잦다. 다만 어디까지나 기존 ‘파라곤’과 비교했을 때 체감인지라 ‘사이퍼즈’ 같은 작품에 익숙하다면 여전히 느리게 느껴질 수 있다. 국내에선 더욱 빨라야 한다는, 해외에선 너무 빠르니 늦춰달라는 상반된 피드백이 온다고 한다.


2016년 베타 테스트 당시 ‘파라곤’과 나란히 놓고 보면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전혀 다른 게임이라 할 만큼 시스템, 콘텐츠, 밸런스가 전혀 다르다. 그럼에도 실제로 플레이하면 여전히 ‘파라곤’이 겹쳐 보이는 건 넷마블에게 호재일까 악재일까. 원작을 좋아하던 유저들을 포옹하긴 좋겠으나, 한편으로 그 많은 수정에도 불구하고 획기적인 개선은 없었다는 의미이니 말이다.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하는지라 다양한 유저층을 고려해야 하는 딜레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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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A + TPS 복합 장르의 진입장벽이 결코 낮지 않기에, 튜토리얼에 신경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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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곤'과 전혀 다른 게임이 되었으면서도 여전히 체감은 '파라곤'을 하는 듯하고…

 

파라곤 넘어서는 파라곤 될 수 있을까


이달 10일부터 지스타를 지나 21일까지 이어질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파이널 테스트에는 총 여덟 명의 신규 영웅이 추가됐다. 그 가운데 한 명은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서 개발한 디지털 휴먼인 제나다. 그녀는 버추얼 아이돌 그룹 메이브에 속한 멤버로 가요계 데뷔에 앞서 게임을 통해 뭇 유저와 만나게 됐다. 다소 이질감이 들 법한 설정임에도 중세 판타지부터 SF까지 여러 디자인이 공존하는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특성상 무리 없이 녹아들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맵 빛의 아그니스와 신규 게임 모드인 경쟁전도 함께 선보인다. 앞서 시장에 나온 MOBA 대부분이 인기 맵 하나만 활성화되고 나머지는 쓰이지 않는 문제를 겪은 만큼 빛의 아그니스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쟁전은 비슷한 수준의 유저끼리 매칭함으로써 실력차에서 오는 불쾌한 경험을 최소화한 모드다. 기존 맵에도 중립 몬스터가 추가되는 등 변화가 있었으며 각종 오브젝트도 기획 및 추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만의 신규 영웅 제나는, 실제로 데뷔를 앞둔 버추얼 아이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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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얼리 액세스를 진행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신규 모드와 맵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파이널 테스트 종료 후 연내 얼리 액세스로 보다 큰 무대에 나선다. 아직 정식 론칭은 아니지만 기존 테스트보다 훨씬 더 많은 유저가 오가기 때문에 완성도와 흥행성에 대한 1차 성적표를 받아보는 셈이다. 넷마블은 한 달에 한 명씩 영웅을 추가하는 공격적인 업데이트로 콘텐츠의 양과 질 모두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얼리 액세스 서비스가 충분히 안정화된다면 콘솔 버전 개발 및 e스포츠로의 영역 확장도 도전한다.


개인적으로 파이널 테스트에 참여하지 않거나 다소 높은 기기 요구 사양이 부담스럽다면 지스타 넷마블 부스서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을 시연할 수 있다. 총 27종 영웅과 62종 스킨을 자유롭게 살펴보고 총 10명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자낳대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결승전도 직관하자. 현장에서 배부하는 프라임 여권을 가지고 주어진 임무를 달성하면 추첨을 통해 후드티, 스마트폰 스트랩, 노트북 등 경품도 제공되니 한 번쯤 방문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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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머 대회를 통해 e스포츠로의 확장 가능성도 검증하는 중인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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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파라곤'을 넘어서는 '파라곤'이 될 수 있을까, 진짜 성적표를 받아볼 날이 머지않았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관련게임정보 목록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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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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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21.145.***.***

BEST
경쟁전 선택권 너무 불편하던데...
22.11.17 12:37

(IP보기클릭)121.145.***.***

BEST
경쟁전 선택권 너무 불편하던데...
22.11.17 12:37

(IP보기클릭)119.192.***.***

괜찮은거 같은데? 잘만 나오면 드디어 사이퍼즈를 대체할 게임이 될지도...
22.11.17 13:06

(IP보기클릭)1.241.***.***

파라곤 재미나게 했었는데 종료해서 아쉬웠건만... 다시 부활이라니!
22.11.17 13:38

(IP보기클릭)106.101.***.***

파라곤 신비는 매력있던데
22.11.17 14:39

(IP보기클릭)182.209.***.***

사이퍼즈는 맵이랑 캐릭터 및 스킬이 딱 구분이 되서 좋은데 이 겜은 구분이 잘 안 감 아쉬움
22.11.17 18:01

(IP보기클릭)61.101.***.***

에임 중요한 게임에서 CS막타먹어야됨. 존나피곤함... 사이퍼즈처럼 근처에 있으면 자동획득방식으로 하던가 히오스처럼 글로벌 공유로 하던가... 한참 게임해서 1코어뽑고 6랩 궁각싸움중일때 갑자기 정글에서 기어나오는 우리팀 2랩짜리 보면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됨. 이 게임의 구조적인 문제점 총 집약체가 이 2랩짜리 플레이어라고 생각됨.
22.11.17 20:39

(IP보기클릭)61.101.***.***

딸딸이
라인전 강요하는 시스템보다는 사이퍼즈를 벤치마킹 하면 좋을거같음. 오브젝트위주로 싸우고 CS는 딜러들 동선파악용 | 22.11.17 20:5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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