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그간 서브컬처는 주류 문화와는 거리가 먼 분야로만 여겨졌다. 지금도 서브컬처 팬들은 자신의 취향을 숨기거나 인터넷 상에서도 익명 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런 팬들을 겨냥하기 위해 넥슨은 ‘블루 아카이브’에 대한 전방위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대형 옥외 광고를 설치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유저들 사이에서 밈(유행)으로 사용하던 이미지를 이모티콘으로 제작해 배포하고, 게임 캐릭터를 실제로 만날 수 있는 코스프레 콘텐츠를 선보이며 ‘덕심’ 저격에 성공했다.

■ K-POP 중심지에 설치된 국내 최대 규모 옥외 광고

넥슨은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삼성역 인근 케이팝 스퀘어와 H-Wall에 ‘블루 아카이브’의 초대형 옥외 광고를 실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 광고에서는 메인 NPC ‘아로나’가 대형 스크린에 등장해 인사를 건네며 ‘블루 아카이브’만의 청량함을 전달한다. 또 익살스러운 표정과 함께 “11월에 만나요” 문구가 적힌 보드판을 보여주는 연출을 통해 특유의 귀여움을 어필했다.

그리고 이 옥외 광고를 팬들이 실시간으로 촬영해 커뮤니티와 SNS에 업로드 하면서 재차 확산되었으며, 게임에 대한 인지도 향상은 물론 팬들의 호감도도 동반 상승했다.

■ 밈에서 공식 이모티콘으로, 새롭게 등장한 ‘몰?루콘’

‘블루 아카이브’ 일본 론칭 후 커뮤니티에서 ‘아로나’ 이미지를 활용한 ‘몰?루콘’이 유행했다. ‘아로나’의 귀여운 표정과 ‘몰?루’라는 단어를 합성한 ‘몰?루콘’은 이용자들이 직접 제작한 이미지로만 사용되었으며 정확한 출처와 기원이 확인되지 않은 일종의 밈이었다.

넥슨 측은 그저 밈에 그쳤을 수도 있는 ‘몰?루콘’을 공식 이모티콘으로 출시하여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 이모티콘은 ‘블루 아카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 이벤트로 지급됐으고, 3일 만에 구독자 5만 명을 웃돌아 ‘몰?루콘’의 저력을 과시했다.

■ 게임 속 캐릭터가 현실로, ‘하스미 & 아루’ 코스프레

서브컬처 장르에서는 자신이 선호하는 캐릭터의 코스튬을 제작해 입는 코스프레 및 새로운 일러스트를 그리는 2차 창작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특히, 코스프레는 가상세계 속 캐릭터를 현실로 승화시키는 콘텐츠로 이용자들에게 각광을 받는다.

이에 넥슨도 11월 11일과 16일 코스프레 전문 제작사 RZCOS와 협업하여 ‘정의실현부’ 소속 ‘하스미’, ‘흥신소68’ 소속 ‘아루’의 코스프레를 선보였다. 캐릭터의 복장, 표정을 현실감 있게 연출했으며 특히, 몸무게 때문에 체중계를 무서워하는 모습, 캐릭터 머리 위에 나타나는 ‘헤일로’를 표현하여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 외에도 버츄얼 유튜버 프로덕션 ‘hololive’와 협업해 리뷰 영상을 제작하거나 TV CF를 송출하는 등 ‘덕심’을 저격하는 마케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넥슨 최성욱 AG그룹장은 “’블루 아카이브’를 사랑해 주시는 유저분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서브컬처 장르에 맞게 유저분들이 희구하는 요소를 파악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케팅을 선보이고자 했다.”고 전하고, “게임과 여러 마케팅 활동에도 크게 호응해 주고 계신 유저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