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스칼렛 스트링스, 또 한 명의 주인공 ‘카사네 랜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는 27일(일), 국제게임쇼 TGS 2020을 맞아 자사의 신작 ‘스칼렛 스트링스(원제 스칼렛 넥서스) 특별 방송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이즈카 케이타 프로듀서와 아나부키 켄지 디렉터는 물론, 성우 에노키 준야와 세토 마사미도 참석했다.
브레인 펑크 액션 RPG를 표방하는 ‘스칼렛 스트링스’는 인류가 뇌와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힘으로 고도의 문명을 구축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삼았다. 그러나 평화로운 나날도 잠시,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의 뇌를 노리며 나타난 이형의 존재 ‘괴이’에 맞서 사람들은 초뇌능력을 한계까지 끌어올려 싸우는 ‘괴이 토벌군’을 결성하여 긴 싸움을 이어가는 중이다.
주인공 유이토 스메라기는 어릴 적 괴이 토벌군 덕분에 목숨을 건졌기에, 그 자신도 누군가를 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토벌군에 투신한다. 한 손에는 검을 쥐고 다른 손으로는 염력을 구사하여 사물을 적에게 내던지거나 떨어트린 후 참격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그의 전투 방식. 여기에 SAS 시스템을 통해 동료들의 다양한 초뇌능력을 빌리기도 하고, 드라이브 시스템으로 잠시간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까지는 기존에 전부 공개된 내용이지만, 금번 특별 방송에서 놀라운 정보가 추가로 드러났다. 바로 이제껏 의문의 미소녀로만 알려진 카사네 랜들이 또 한 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즉 더블 주인공 체재였던 것이다. 이제껏 ??로 표시되었던 초뇌능력은 유이토 스메라기와 동일한 염력, 그리고 토벌군 경력은 마찬가지로 신입 대원이었다.
유이토 스메라기 시점에서 카사네 랜들은 괴이와 맞서 싸우던 중 우연히 마주친 미소녀다. “지금 상황을 알고는 있어? 일단 괴이부터 쓰러트리고 나서 해!”라는 태도는 쿨하고 쌀쌀맞지만 그 얼굴은 어릴 적 유이토 스메라기의 목숨을 구해준 토벌군 대원과 닮았다. 즉 어느 쪽 주인공을 선택하더라도 다른 쪽도 등장하는 이야기 구조인 셈.
다만 카사네 랜들로 플레이 시 유이토 스메라기가 토벌군 적성 시험을 보는 장면과 완전히 동일한 연출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주인공끼리 공유하는 내용과 차별화된 내용이 따로 있는 듯하다. 아울러 염력과 검을 사용하는 유이토 스메라기와 달리 카사네 랜들은 새처럼 날이 휘어진 표창을 무기로 쓰는 것이 특징이다.
끝으로 ‘테일즈 오브 심포니아’와 ‘테일즈 오브 디 어비스’로 국내에도 잘 알려졌으며 ‘스칼렛 스트링스’ 시나리오를 담당한 라이터 미야지마 타쿠미가 편지를 보내왔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2020년, 세계는 일변했다. 가상의 이야기 그 시작과 같은 변화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란 고립 속에서 보이지 않는 위협과 씨름하는 나날들. ‘스칼렛 스트링스’의 세계에서 괴이라 불리는 위협이 인류를 노리고 사람들은 그에 항거한다. 이번 작품에서 유이토 일행은 초뇌능력을 무기로 괴이에 맞서지만 진정으로 구들을 움직이는 것은 괴이 그 자체가 아니라 괴이하다는 존재에 의해 사람들 속에 피어나는 희망, 절망, 순수, 그리고 고립이다. 유이토 일행의 싸움으로 어떠한 미래가 펼쳐질 것인가. 그에 무엇이 바꾸고 무엇이 바뀌지 않을까. 그 답을 부디 게임에서 확인해주길. 괴이 토벌군에 어서 오시라!”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