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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는 금일(6일) 자사의 2021년 회계연도 1분기 (2020년 4월~2020년 6월) 실적을 발표하고 자사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판매량을 공개했다. 닌텐도의 이번 분기 매출은 3581억 엔(한화 약 4조 203억 원), 영업이익은 1447억 엔(한화 약 1조 6245억 원)을 기록했다.
하드웨어는 이번 회계연도 기준으로 568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여 166%의 판매량 성장이 있었던 셈이다. 전체 하드웨어 판매량에서 닌텐도 스위치의 판매량은 305만 대,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의 판매량은 262만 대다. 스위치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하여 43.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의 판매량 또한 준수한 성장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의 소프트웨어 판매량은 5,043만 장으로, 2,262만 장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123% 성장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1063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여, 6월 30일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2240만 장을 달성했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 타이틀 중, 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이다.
이외에도 스테디 셀러인 ‘마리오 카트 8 디럭스’가 197만 장, 리마스터 타이틀인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디피니티브 에디션’이 132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분기 발매 타이틀 중 100만 장 이상 판매된 타이틀의 수는 9개이며, 이 중 닌텐도가 제작 및 배급한 타이틀이 7개를 차지하고 있다.
닌텐도 측은 COVID-19로 인하여 부품 조달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 콘솔 제조에 있어서는 상황을 거의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생산과는 별개로 실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것에 물리적 시간이 소요되기에 일부 지역에서는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알렸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분기 최대 판매고를 기록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기업이 유통 업체에 판매하는 수치(Sell-in)이 아닌, 실제 판매량을 반영할 수 있는 수치(Sell-through)를 기준으로 설명됐다. 다른 닌텐도 타이틀과는 다른 형태의 분석인 셈이다.
닌텐도 측은 모동숲으로 인하여 2020년 4월부터 6월까지 한 분기 동안 닌텐도 스위치로 유입된 사람들의 숫자가 꾸준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심지어 출시 첫 날에는 닌텐도 스위치 제품군의 모든 시스템 중 절반 이상이 ‘모동숲’을 플레이 했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모동숲은 이번 분기 판매 실적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지역을 가릴 것 없이 디지털 판매량이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모동숲의 디지털 판매량은 50%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약 4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링 피트 어드벤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서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량이 부족했던 3~5월에는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지금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알렸다. 닌텐도는 링 피트 어드벤처 또한 충분한 공급량을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임을 강조한 상태다.
이번 회계연도의 디지털 매출은 지난해 대비 229%가 증가한 1010억 엔(한화 약 1조 1339억 원)으로 집계됐다. 디지털 매출의 비율은 55.6%에 이른다.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디지털 판매가 67.7%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놀이 대전 51과 같은 타이틀은 판매량의 50%가 디지털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포켓몬스터 소드·실드’의 익스팬션 패스로 인한 매출 증대, 인디 타이틀과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판매로 디지털 매출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회계연도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닌텐도 스위치는 기기 누적 판매량 6,144만 대 / 소프트웨어 판매량 4억 667만 개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마리오 카트 8 디럭스’와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등 기존 퍼스트 파티 타이틀이 이번 분기에만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 측면에서 순항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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