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트레이싱으로 초월 진화, '마인크래프트' RTX 버전 공개
이번 베타 버전의 핵심은 역시 RTX On 을 통한 다양한 새로운 기능 지원이다. RTX On 을 켜고 끔에 따라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기술을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을 사용하면 광원과 오브젝트의 표면 표현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특히 광원이 매우 사실적으로 바뀌고 물질 표면에 따라 금속 재질인지, 아니면 거친 표면인지에 따라 빛 반사도 바뀌게 된다. 이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빛에 대한 영향이 강해져서 음영과 그림자, 눈부심 등의 빛에 의한 효과도 증대된다.
이전에는 카펫 같은 표면에서는 빛 처리가 전혀 되지 않았지만, 빛과 그림자가 구별 가능할만큼 생기는 등 여러 변화가 생겼다. 때문에 딱히 광원이 집중되고 밝은 맵이 아니라 하더라도 RTX On 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는 레이트레이싱을 위한 AI 렌더링의 속도를 2배 증가시키고, 4K 까지 이르는 대형 해상도에서도 즉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모든 게임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AI 렌더링 모델을 통일화 했다. 작은 해상도에서도 큰 해상도에서 만큼 좋은 레이트레이싱 품질을 얻을 수 있다.
더불어 마인크래프트 RTX 베타에서는 DLSS 2.0 기술이 투입된다. 이 기능을 통해 보다 자연스럽고 샤프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고, 처리 능력 향상을 통해 FPS 부스트로 최대 2배의 FPS 안정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6개의 RTX 기술을 잘 느낄 수 있는 예시 맵을 베타에서 제공한다. 유저들이 만든 맵을 엔비디아에서 직접 선정, RTX On 의 적용 예로서 배포한다.
옵션에서 레이트레이싱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으며, 범위도 조절할 수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생존 맵이고, 아쿠아틱 어드벤처는 수중 맵이다. 컬러, 라이트 & 섀도우는 레이트레이싱 기능을 사용하는 튜토리얼 맵이다. 엔비디아는 RTX 2080 ti 을 사용하는 고성능 환경에서는 1080p 해상도에서 평균 90프레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크리에이터들이 보다 RTX 기능을 잘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여러 도움을 줄 예정이다. RTX 기능을 체감할 수 있는 쇼케이스 맵과 RTX 에 최적화된 HD 리소스 팩, 현실적인 물리법칙에 기반한 마테리얼 가이드, 마인크래프트 자바 에디션에서 베드락 에디션으로 옮길 수 있는 컨버전 가이드 등을 제공한다.
마인크래프트 RTX 는 오는 4월 16일부터 마인크래프트 윈도우 10 에디션 이용자들에게 베타 버전이 제공될 예정이다.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을 통한 그림자와 빛, 반사 효과, 새로운 재질 효과, DLSS 2.0 을 통한 FPS 부스트, 6개의 RTX 용 맵과 가이드 등이 베타에 포함된다.
빛의 번짐 효과, 또한 밝고 어두움에 따라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을 볼 때 나타나는 효과 등이 굉장히 사실적이다.
또한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한 기자단에게는 미리 RTX 베타 버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RTX On 버전 답게 기본적인 게임의 구성은 완전 동일하였고 성능과 시각적인 변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옵션의 어드밴스 비디오 옵션에는 레이트레이싱 옵션을 켜고 끄는 기능과 레이트레이싱을 적용하는 범위를 최대 24청크까지 설정하는 슬라이더가 있다. 슬라이더는 최소 8에서 시작한다.
개발자가 언급한 RTX 2080 ti 로 1080p 에서 90프레임은 레이트레이싱 범위를 최소인 8로 맞춰놓는다면 충분히 넘치도록 가능했다. 다만 비디오 자원을 기하급수적으로 잡아먹는 레이트레이싱의 특성상 이 슬라이더를 끝으로 옮길수록 성능이 급격하게 떨어져서, RTX 2080 을 사용함에도 1080p 이상의 해상도, 슬라이더 최대치에서는 맵과 상황에 따라 심하게는 프레임이 한자릿수로 떨어지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빛을 내는 왼쪽과 완전한 거울면인 우측의 차이를 찾기 어렵다. 알아볼 수 있도록 블럭을 하나 파괴한 상태
빛을 어떤 색의 유리 블럭으로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번짐의 색도 전혀 달라진다.
기존과의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는건 암부, 즉 어두움의 표현뿐만 아니라 명부, 밝은 부분의 표현이었다. 직접적인 빛의 반사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블록들의 본래 색에 그림자 여부 정도로 표현하는데 그쳤던 기존의 명암이 이제는 얼마나 빛이 강한가에 따라서 사실적으로 빛을 반사하고, 더욱이 그 빛에 패턴이 있다면 그도 똑같이 반사하기 때문에 굉장히 사실적이면서도 화려함과 멋을 살려주는 효과가 강해진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약간의 광원이 비추는 효과도 사실적이기 때문에 밤에도 그 효과가 극대화 되었다.
특히 RTX 를 위해 제공되는 전용의 리소스 팩은 완벽한 반사를 해주는 거울면, 다양한 형태의 광원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대단히 활용도가 높아보였다. 강한 빛으로 인한 입자 효과, 그리고 광원의 색상으로 인한 반사 효과도 훌륭했다. 물론 이전에도 이런 빛의 반사 효과를 어느정도 지원해주는 모드들이 있었지만 그것에 비해서 훨씬 더 고성능, 그리고 최적화되어 있는 네이티브 레이트레이싱은 수준이 다르다고 느껴졌다.
이번 레이트레이싱 테스트가 적용되는 마인크래프트 버전은 베드락 에디션 기반 윈도우10 에디션이며, RTX 그래픽 카드 사용자만 해당 기능을 테스트할 수 있다. 이 베타 버전은 한국 시간 4월 17일 오전 2시부터 이용 가능하다.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