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원작을 뛰어넘는 연출, ‘드래곤볼 Z 카카로트’ 체험
전투는 액션 RPG 로서 마치 RPG 에서 보스전을 치르듯 지역 안에서 셀과의 1대1 전투를 펼치게 된다. 소울 라이크 혹은 MORPG 의 보스전처럼 셀은 정해진 패턴이 있으며, 이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한다. 분신을 만들어내거나, 강력한 기탄을 연속으로 발사하거나, 레이저를 쏘는 등 여러가지 패턴이 있으며 이 패턴들을 피하고, 그 다음에 생기는 빈틈에 공격하는게 주 포인트다.
손오반이 할 수 있는 공격은 크게 기탄 공격과 육탄전으로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발동 되어, 특히 육탄전의 경우 타겟을 조준하고 연타만 하더라도 자체적인 콤보를 넣으며 멋진 연출을 보여준다. 기를 충전하면 네가지 필살기를 쓸 수 있는데 기 폭발을 쓰면 초사이어인 상태가 되어 더욱 강력해진다.
각 필살기마다 다른 연출이 가해지는데, 모든 연출은 코믹스나 애니판에서 보여준 그 연출들을 보다 강화한 듯한 모습이었다. 에네르기파, 용추권, 유도 마섬광, 연속 기공파의 4개 필살기는 저마다 기 소모량도 다르고 패턴도 달라서 쓰임이 다르다.
전투 난이도는 쉬운 편이었지만, 체험판인 만큼 회복 아이템이 넉넉히 주어졌고 전투의 승패 뿐만 아니라 S 등급을 따는게 목표이기 때문에 체력 관리나 시간 관리를 해야한다. 전반적으로 전투는 이전까지 드래곤볼이 보여준 대전 격투가 아닌 액션 RPG 로서 패턴을 피하는 보스전의 느낌이 되었기 때문에 장르가 달라진 것이 크게 체감됐다.
셀을 쓰러트리면 엔딩 씬이 출력되는데, 이는 원작에서의 표현에 매우 충실하다. 오반과 셀의 에네르기파 대결에서 손오공이 돕고, 베지터가 회심의 일격을 날리며, 또 셀이 에네르기파에 분해되면서 비명을 지르는 장면까지 모두 재현되어 원작 팬에게는 매우 훌륭한 부분이었다.
현재까지 공개된 라데츠 전, 셀 전 외에도 부우 전 등 다양한 원작의 유명 배틀이 재현될 것이라 예고한 만큼 추후 다른 보스전들도 기대가 되는 연출이었다. 한편 ‘드래곤볼 Z 카카로트’ 는 내년 1월 16일 콘솔, 17일 PC 판이 발매된다.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