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지난 주, 영국 런던에서 XBOX 의 연말 이벤트 X019 가 개최되었다. 한국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크로스파이어X 를 비롯, 완전 신규 IP 인 그라운디드, 에버와일드, 그리고 웨이스트랜드 3, 텔미와이 등 다양한 게임을 공개하고, 또 x클라우드 프리뷰에 50여개의 게임 추가, 게임 패스의 대폭 강화 등 수많은 소식들이 있었다.

이런 발표들 뒤에는 당연히 XBOX 의 수장이자 XBOX 팬보이들의 아이돌, 필 스펜서가 있었다. 비록 짦은 시간이었지만 필 스펜서와 X019 한국 단독으로 이야기를 나누어볼 수 있었다. 또한 필 스펜서는 영상을 통해 한국의 팬들에게 인사말도 전했다.

● 이번 X019 는 굉장히 의욕적으로 준비되어 개최된 행사인데, 이렇게 런던에서 자리를 마련하고 발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또 어제 발표한 라인업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필 : 이번 X019는 우리 XBOX가 팬, 커뮤니티와 함께 축하하는 자리로서 마련했다. 우리는 모두 게임을 사랑하고, 우리에게 X0 행사는 여러 장소를 옮겨다니면서 팬들을 만나는 기회다. 게임에 집중하여, 우리가 가진 게임들을 소개 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고, 특히 게임 패스, x클라우드 등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새 게임들을 선보일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 X클라우드는 최근 XBOX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차세대 프로젝트 중 하나다. 앞으로 클라우드 게이밍에 대한 전망은 어떠한지, X클라우드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필 : 일단 확실히 할 것은, 우리가 가장 집중하는 건 게임 그 자체라는 점이다. x클라우드는 사람들에게 게임을 제공하고, 그들이 게임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주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게임을 그들이 원하는 환경에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x클라우드는 다양한 신기술을 새로운 디바이스와 접목하여 만들어낸 것이다.

● 어제 발표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두개의 한국 게임들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크로스파이어X 는 어떻게 XBOX에 합류하게 되었나?

필 : 우리는 그동안 한국 개발자들이 성장해온 과정을 봤다. 우리는 이전까지도 블루홀(현 크래프톤), PUBG 와 파트너십을 맺어왔고, 그들을 만나 자주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매우 흥미로운 창조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 세계의 개발을 선도하는 부분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것을 제시한다. 우리 게임 스튜디오에도 많은 영감을 주었고, 우리가 이들을 다양한 마켓에 소개할 수 있음이 기쁘다. PUBG가 처음 콘솔에 올 때도 그랬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우리에게 큰 기회이자 배움의 기회다.

● PC 와 콘솔, X클라우드를 통한 모바일 기기 까지 XBOX의 게임들은 이제 거의 모든 디바이스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크로스 플랫폼을 선도하고 있는 이유와 목표는?

필 : 우리의 목표는 게임 산업 자체를 성장시키는 것이다. 게임은 현대에 매우 보편적인 문화이며게이밍 인구는 성장하고 있고, 매년 2억 5천만명이 넘는 이들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저마다 다른 게임을 하면서 다른 이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고 싶어한다. 우리가 가진 또다른 게임 마인크래프트가 바로 그런 대표적인 게임이다.

우리는 그렇게 게이머들이 여러 플랫폼에서 플레이하고, 다양한 이들이 함께 플레이 하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우리는 분명 그들에게 멋진 게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한국의 게이머들이 PC로 게임을 플레이하든, 모바일로 하든, 우리는 그들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다. 한국에서 X클라우드를 SKT 와 함께 프리뷰를 진행한 것도 그만큼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많은 기대를 해주시길 바란다.

● 한때 XBOX는 슈터 위주로 코어 게이머만을 위한 기기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에버와일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을 보면 점점 더 다양한 취향의 작품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눈에 띈다.

필 : 모든 게이머들은 그들이 원하는 게임을 최고의 플랫폼에서 하고자 하고, 그건 매우 중요하다. 스토리를 전달하는 슈팅 게임은 우리가 그동안 잘 해온 부분이다. 지금도 기어즈, 아우터월드 등의 게임들이 XBOX에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다양성을 꾸준히 추구해왔다. 컵헤드 가 바로 그 예다. 이번에 공개한 에버와일드는 우리가 지금까지 했던 것과 꽤 다른 독창적인 게임이다. 많은 파트너들이 이에 대해 궁금해했는데, 우리는 게임 산업에 새로운 면을 보여주고 싶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스타워즈: 폴른 오더 같은 게임도 여전히 우리와 함께한다. 우리는 코어 게임을 놓치지 않으면서 이런 다양성도 챙기고 싶다.

● 에버와일드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어떤 게임인지 정말 궁금하다. 더 설명해줄 수 있나.

필 : (웃음)오늘은 우리가 첫 선을 보인 자리이고, 또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마음에 드는 프랜차이즈라고만 말할 수 있겠다. 개발사인 레어의 프로듀서도 굉장히 강한 의욕과 직관을 가지고 있고, 레어는 매우 독특한 스타일과 유머 등을 가진 창조적인 회사다.

● 휴대용 기기에 대한 요구는 X클라우드를 통해서 해소가 될 것 같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드웨어를 제조하는데에도 일가견이 있는데, X클라우드만을 위한 모바일 기기, 이를테면 컨트롤러와 결합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폰 전용 퍼스트파티 컨트롤러 등을 만들 계획은 없나.

필 : (기자의 서피스 랩탑을 가리키며)물론 우리 하드웨어는 유명하다(웃음). 우리는 아직 이 여정의 초기에 있다. 그리고 수많은 서드파티들이 하드웨어적인 혁신을 이뤄내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번 X019 에 앞서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 이벤트를 통해 우리가 어떤 하드웨어를 준비했는지 공개하기도 했고. 우리가 앞으로 또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탐구하고 확인한 후에 알려드리겠다.

● 구독형 서비스인 XBOX 게임 패스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데, 비디오 게임에서도 구독형 서비스가 과연 충분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필 : 엑스박스 게임 패스는 우리의 비즈니스에 있어서 매우 긍정적인 부분 중 하나다. 지난해보다 두배가 넘는, 굉장히 많은 구독자들을 확보했고, 우리의 서비스를 연구하고 향상시키고자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우리의 서비스를 오래 가도록,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단순히 한순간의 이익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수익과 발전을 이뤄내고자 한다.

우리는 게이머들에게 더 멋진 게이밍 플랫폼을 제공하고, 개발자들에게는 충분한 보상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싶다. XBOX 게임 패스는 그렇게 우리가 게임 산업을 성장시키는데 매우 좋은 방법이다.

● 비록 한국이 콘솔 빅마켓은 아니지만, 한때 한국에서 XBOX 는 XBOX 360 시절 많은 팬을 확보했지만 XBOX One 에 들어 부족한 서비스, 라인업, 사후지원으로 그 위세가 매우 축소됐다. 한국에서 다시 주류를 차지하고자 하는 계획은 없나.

필 : 우리는 Xbox One 을 거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가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지, 우리가 앞으로 콘솔 산업에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지도. 반면에 한국은 매우 큰 PC 게이밍 마켓을 가지고 있고, 모바일 마켓에서도 세가 크다. 많은 이들이 게임을 즐긴다. 그만큼 우리가 많은 기회를 가진 시장이다. 우리도 다양한 각도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우리를 더욱 즐겨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