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와 유럽이 만든 대이변! LoL 월드 챔피언십 8강 결과
결과적으로 1경기 kt 롤스터와 IG의 대결에서 IG가 승리, 2경기 RNG 와 G2 의 대결에서 G2가 승리, 3경기 아프리카 프릭스와 C9 의 대결에서 C9이 승리, 4경기 프나틱과 EDG 의 대결에서 프나틱이 승리하면서 유럽 2팀, 중국 1팀, 북미 1팀이라는 돌아온 강호가 돋보이는 신선한 라인업으로 4강이 치뤄지게 되었다.
1경기 kt 롤스터와 IG의 경기는 LCK 1시드인 kt 롤스터의 우세를 점치는 상황이었으나, 막상 경기는 IG 의 리드였다. 최종 세트 스코어 3대2로, IG 는 3세트에서 판단 미스를 하지 않았다면 내리 3대0으로 승리를 거둘 뻔 하기도 했다. 4세트를 제외하면 kt 가 밴픽이나 운영, 한타 등에서 삐걱거리는 모습을 노출하여 아쉬운 기복을 보였다.
1세트와 2세트는 kt 가 우르곳 픽밴을 가지고 고민하는 사이 IG 가 강력한 한타와 빠른 상황판단으로 게임을 가져가는 모양새였다. 3세트에서는 마침내 우르곳을 밴한 kt가 이렐리아를 꺼내들었으나 IG가 압도하는 가운데 오브젝트 획득 후 빠른 상황판단으로 적 넥서스를 먼저 노린 kt 가 딱 1대 차이로 가까스로 엘리전 승리를 거뒀다. 4세트는 kt 다운 전라인 우위를 바탕으로 한 승리였으나, 5세트는 너무나 무기력하게 르블랑에 대처할 방도를 구비해 놓지 않은 밴픽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2경기 RNG 와 G2의 경기는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였다. 유럽의 맹주였던 G2는 이번 대회에서 3시드로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시작한 팀이었고 RNG 는 LPL 1시드이자 올해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자타공인 최강팀이었다. 그러나 G2는 그런 RNG를 3대2로 꺾었다.
1세트에서 G2 는 정글러가 선취점을 획득하는 등 분전했으나 강력한 RNG 의 봇 듀오는 건재했고, 우지는 포탑을 철거해 포블을 획득하자 성장을 시작해 주도권은 RNG 에게 넘어갔고, 무난한 오브젝트 싸움 승리 끝에 게임을 가져갔다. 2세트는 G2가 영리하게도 RNG의 강력한 봇듀오에 대비해 탑-미드가 초반부터 성장격차를 벌리며 캐리력을 키워 우지가 성장하기 전에 게임을 엎으며 승리했다. 3세트와 4세트는 RNG 와 G2 가 하나씩 가져갔는데, 3세트에서 RNG 는 2세트를 비웃기라도 하는듯 렛미와 샤오후의 캐리력으로 승리를 결정지었으나 4세트에서 G2가 정글 녹턴과 탑 라이즈라는 조커픽으로 RNG를 공략하며 승리를 무위로 돌렸다. 5세트, G2는 역으로 얀코스가 지속적으로 봇 라인의 우지를 노리며 성장을 둔화시켰고 그 사이 G2 탑-미드가 성장하면서 승리 공식인 ‘우지가 크기 전에 게임을 끝낸다’ 를 실천하며 3대2 승리를 가져갔다.
21일 펼쳐진 3경기 또한 놀라운 결과였다. 북미의 3시드인 C9이 LCK의 2시드인 아프리카를 무려 3대0의 스코어로 이겨버린 것. G2에 이어 3시드의 반란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였다. 아프리카는 탑 기인의 활약과 새로운 픽밴까지 선보였지만 C9의 철저한 준비 앞에 결국 패배했다.
1세트 아프리카는 카사딘, 탑 빅토르 등 새로운 후반 지향 픽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C9 는 신짜오라는 강력한 정글러를 가져가고 초반 주도권을 활용해 계속해서 양 라인을 괴롭혔다. 결국 후반 성장을 달성하기 전에 C9의 초반 주도권에 휘둘린 아프리카는 패배했다. 2경기는 기인의 빅토르가 합류전에서도 승리하며 우세했지만, C9은 빠른 합류 속도로 탑과 미드를 연이어 공략, 넥서스를 파괴했다. 3경기에서는 아프리카가 기인의 갱플랭크를 앞세워 승리하나 싶었으나 20분 바론 앞에서 C9이 바론 스틸을 성공하면서 승기가 넘어갔고, C9은 무난하게 승리를 챙겼다.
4경기는 유럽의 최강자 프나틱과 중국의 3시드 EDG의 대결이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의 모습으로 강력한 평가를 받던 프나틱은 1세트를 내어주며 삐걱이는듯 했으나 멋진 한타와 픽으로 깔끔히 4강에 진출했다.
양팀은 1세트와 2세트를 하나씩 주고 받았다. 1세트에서는 EDG 가 정글의 빠른 합류로 각 라인에 이득을 쌓았고 특히 탑의 주도권을 가져오며 무난한 승리로 이어갔다. 2세트는 프나틱이 용 앞 한타에서 연승하면서 자연히 격차가 벌어지며 승리를 가져갔다. 3세트는 무려 야스오가 출연하고 초반 EDG가 우세한듯 싶었으나, 프나틱이 용 앞 한타에서 야스오로 승리를 거두면서 주도권을 잡았고 승리했다. 4세트 역시 옥신각신하는 와중 프나틱이 30분 바론 앞 한타에서 완벽히 승리하면서 경기를 가져가 3대1로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4강 대진은 G2 VS IG, C9 VS 프나틱으로 유럽 내전 결승이 가능한 경우의 수까지 발생하게 되었다. 4강에서 돌아온 강호 북미와 유럽 팀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8강 결과
1경기 IG 승 VS 패 kt 롤스터
2경기 G2 승 VS 패 RNG
3경기 C9 승 VS 패 아프리카 프릭스
4경기 프나틱 승 VS 패 EDG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