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없었다면 연중 베토벤 음악이 끊이지 않았을 악성 탄생 250주년인 2020년. 그래도 베토벤 서거 190주년을 맞이했던 2017년부터 올해까지 4년에 걸쳐 꾸준히 그의 실내악 레퍼토리를 되돌아본 금호아트홀 ‘베토벤의 시간 17/20’ 기획 공연 마지막 무대가 10월 13, 14, 15일 금호아트홀에서 ‘베토벤 생일 파티’를 테마로 펼쳐진다.
첼리스트 양성원이 예술감독을 맡고 피아니스트 김영호·김태형·문지영·이채윤,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텔 리, 비올리스트 이한나,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 현악 사중주단 아벨 콰르텟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정상급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바흐, 하이든, 모차르트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베토벤 초기부터 복잡하고 명상적인 후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1827년 3월 2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사망한 베토벤은 1770년 12월 독일 본 출생인데 날짜는 16일설과 17일설이 엇갈린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창단 5주년을 맞이하는 트리니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다음 달 1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라흐마니노프 대 차이콥스키’를 주제로 협연한다. 임동혁이 가장 자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제2번’을 연주하며 트리니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을 선보인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다음 달 1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정기공연으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 지난해부터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활동 중인 윌슨 응이 맡는 첫 정기공연 무대다. 윌슨 응은 20세기 작곡가들의 곡으로 구성한 이번 프로그램을 두고 “코로나19로 인한 무대 위 거리두기 등으로 레퍼토리 선택에 제한이 있었으나, 서울시향 정기공연 데뷔 무대에서 신선하고 역동적이며 젊고 성숙한 음악을 나누고 싶었다”고 프로그램 구성 취지를 밝혔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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