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시내에서 생면부지의 여성을 납치한 뒤 가족에게 돈을 요구했다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고, 도주 끝에 포위되자 흉기로 인질극까지 벌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동경찰서는 인질강도 혐의로 30대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서울 동부권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납치해 차에 태우고 다니며 여성의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쫓기자 경기 남양주까지 도주해 추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남양주의 한 도로에서 경찰 차량들에 포위되자 A씨는 차에서 내려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하면서 인질극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30분 넘게 A씨를 진정시키며 설득했고, 결국 오후 5시2분 그를 검거할 수 있었다.
피해 여성은 무사히 풀려났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으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만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사진=세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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