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에 따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가수 김건모가 신혼집에서 그의 아내인 피아니스트 겸 작·편곡가인 장지연 정화예술대 실용음악학부 겸임 교수와 함께 지내며 외부 활동 등을 자제하고 지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성폭행 혐의에 무고를 주장하고 있는 김건모 측은 이 같은 의혹을 폭로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임을 밝혔다.
여성 전문지 우먼센스는 6일 김건모의 소속사인 건음기획의 손종민 대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손 대표는 인터뷰에서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 중인 가세연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에 따르면 김건모는 성폭행 논란이 불거지며서 전국 투어 일정이 전면 취소됐고, 출연 중이던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하차하는 등 사실상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우먼센스에 따르면 김건모는 현재 경기 성남의 분당에 있는 신혼집에서 아내 장씨와 외부 활동을 자제한 채 생활 중이다.
이 매체는 “콘서트 제작비와 환불해준 티켓 금액, 방송 출연료 등을 고려하면 김건모의 피해액은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분석을 내놨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달 10일 진행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특단의 조처를 할 예정”이라며 “이번 일로 100억원에 가까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이어 “강 변호사와 김용호 기자 등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건모는 2016년 8월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여성 접대부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아 지난해 12월6일 신문사 연예부장 출신 유튜버인 김씨와 강 변호사 등 가세연 측과 피해자에 의해 고소당했다.
이에 서울 강남경찰서는 12월9일 본격 수사에 들어갔고, 지난달 25일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이에 검찰은 기록을 넘겨받아 수사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건모는 검찰에 출석해 다시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지난 1월15일 강남서에 출석해 약 12시간 동안 혐의 관련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그는 앞서 혐의를 부인하면서 소속사를 통해 A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죄로 맞고소했다.
장혜원 온라인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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