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제공.
오는 3월 방송을 시작하는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는 휴머니즘이 가미된 미스터리 추리극을 표방한다.
아이들을 지키고 싶은 어른들 이야기로, 사건만 쫓는 차영진(김서영)과 아랫집에 사는 속 깊은 소년 안지호(고은호), 좋은 어른이 되고 싶은 교사 이선우(류덕환) 등이 주요 캐릭터다.
지난해 JTBC ‘SKY 캐슬’(스카이 캐슬)의 ‘쓰앵님’으로 유행어와 신드롬을 몰고 온 배우 김서형은 광역수사대 팀장 차영진으로 컴백한다.
26일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중계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김서형은 ‘아무도 모른다’ 속 자신의 배역인 차영진과 김주영 선생 캐릭터 간 차이에 대해 “차영진이 조금 더 악보다 선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차영진 캐릭터가 좀 더 (감정을)많이 표출한 것 같다. 더 많이 울고, 더 센 ‘걸크러시’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서영은 또 “직업이 달라진 것 말고는 차이점을 잘 모르겠다. 연기는 사람이 가진 기본적인 감성을 건드리는 것이라 차영진을 만났다고 해서 그게 별다르진 않다”면서 “차영진이 (악보다)선에 가깝게 조금 더 많은 걸 품어낸 캐릭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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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누구나 가슴 한편에 품고 있는 트라우마, 상처, 나약한 지점을 서로 다독이며 살아가는 이야기”라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성장해야 하고 성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OCN수사극 ‘신의 퀴즈’ 시리즈 주인공이기도 한 류덕환은 “어떤 사건을 쫓아간다기보다는 그 사건 때문에 발생하는 감정,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며 “기존 미스터리극과는 다른 부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류덕환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김서형에 대해 “대본을 보고 김서형 말고는 아무도 생각나지 않았고 그가 가진 힘들을 배우들 모두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이정흠 PD는 “드라마의 메인 캐릭터는 차영진이다. 득실거리는 남성 서사 사이에서 여성 서사를 보여주고 싶었고, 이를 혼자 끌 수 있는 배우가 누굴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김서형 배우를 캐스팅하며 편성도 났다”고 말했다.
이 PD는 “이 드라마는 차영진 형사를 둘러싸고 있는 인물들의 관계성에 대해 탐구한다”며 “주인공이 형사고 여러 사건이 많아 장르극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장르적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다른 드라마를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는 휴먼드라마”라고 말했다.
‘아무도 모른다’는 오는 3월 2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