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 앨런 더햄. KBL 제공
부산 KT 외국인 선수 앨런 더햄(32)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시즌 도중에 자진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KT는 26일 “더햄이 시즌 잔여 경기에 뛰지 않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더햄은 27일 귀국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KBL은 코로나 19 사태 여파로 26일부터 관중을 입장시키지 않은 채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고양 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울산 현대모비스 경기와 인천에서의 인천 전자랜드-안양 KGC는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김병철 고양 오리온 감독대행은 “외국인 선수들이 불안해한다. 스마트폰으로 확진자 수를 체크하고 있더라”고 전했다.
그런 가운데 KT가 경기가 없는 이날 멀린이 자진 귀국을 결정했다. KT 관계자는 “자진 퇴출을 결정하게 되면 KBL에서 영구제명이 된다. 그 사실을 알려줬는데도 본인의 의지가 워낙 완고했다”고 밝혔다. 2019~2020시즌 도중 KT에 합류한 더햄은 8경기에 나와 평균 11.3점에 8.6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편 KT의 다른 외국인 선수 바이런 멀린스도 경기에 뛰지 않겠다고 했다가 팀의 설득으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27일 서울 SK와 원정 경기를 외국인 선수 한 명 없이 치러야 한다. KT 측은 “새 대체 외인을 어서 물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