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도 황의조. 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랑스 리그앙에서 뛰는 황의조(28·보르도)가 디종 킬러로 떠올랐다.
황의조는 16일 프랑스 보르도 마뮈 아틀랑티크 경기장에서 열린 2019~2020 프랑스 리그앙 25라운드 디종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헤딩골을 터뜨렸다. 팀은 2-2로 비겼다.
황의조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방향을 바꾸면서 시즌 5호골을 기록했다. 지난 6일 브레스트 원정에서 3개월 만에 득점을 신고했던 그는 2경기 만에 골 맛을 다시 보면서 자신감을 키웠다. 그는 슈팅 2회와 드리블 성공 2회, 패스 성공률 94% 등 인상적인 수치도 남겼다. 축구 통계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에선 황의조의 평점을 팀내 최고점인 7.78을 매겼다.
황의조은 두 가지 측면에서 부각됐다. 우선 프랑스 무대 데뷔골을 터뜨린 디종전에서 재차 골 폭죽을 쏘아 올렸다. 황의조는 최전방 골잡이로 출격했던 지난해 8월 25일 디종전에서 중거리슛으로 첫 골을 넣었다. 반 년 만에 다시 만난 디종을 상대로 이번엔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는 페널티 지역에서 강하다는 이미지를 확실히 심었다. 황의조는 국가대표로는 부동의 원톱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파울루 수자 보르도 감독의 전술에서는 측면 자원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 때문에 황의조는 대부분 왼쪽 날개로 뛰었다. 시즌 초반 득점도 중거리슛으로 한정됐다. 그러나 그는 최근 브레스트전에서 측면 크로스에 이은 헤딩골로 위치 선정 능력과 함께 높이의 경쟁력도 입증했다.이번 디종전에선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넣어 다양한 득점 옵션으로 활용될 길을 열었다. 황의조가 프랑스에 데뷔한 첫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