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부상 투혼’으로 한국 여자배구를 또 한 번 올림픽으로 이끈 김연경(32·엑자시바시)이 소속 팀으로 복귀했다.
김연경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터키로 출국했다.
지난해 대표팀과 소속 팀 일정을 꾸준히 병행하며 쉬지 않고 뛴 김연경은 지난 12일 태국에서 끝난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별 예선에서 결국 부상을 당했다. 조별리그 카자흐스탄과 경기에서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이후 출전하지 못했다. ‘언니’ 김연경이 없는 사이에도 동생들이 잘 버텨 결승까지 진출하자 김연경은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올림픽 티켓이 걸린 마지막 태국과 결승전에는 진통제를 먹고 출전을 강행했다. 22득점을 올리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어 3회 연속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이제 가장 중요한 고비를 해결한 김연경은 잠시 휴식에 들어간다. 정밀 검진 결과 6주 가량 휴식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올림픽 출전권을 딴 대신 소속 팀에서는 약 두 달을 뛸 수 없게 됐다. 터키 현지에서 정밀검진을 다시 받은 뒤 소속 팀 프로그램에 따라 회복 훈련에 전념할 계획이다.
김연경은 출국하며 국내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기침을 하거나 움직일 때 미세하게 통증이 있는 정도”라고 현재 몸 상태를 설명하며 “올림픽에 출전하게 돼 좋지만 소속 팀에는 미안하다. 리그 경기에 뛸 수 없어 마음이 무겁지만 2020 도쿄올림픽 본선을 잘 치를 수 있도록 몸 관리를 잘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