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손준호가 지난 6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상하이 상강을 상대로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2019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가 내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일본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와 한 조에 포함됐다. 아쉽게 전북에 K리그 우승컵을 내준 울산 현대는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선화(중국)와 같은 조에 포함돼 껄끄러운 대결을 치르게 됐다.
전북은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진행된 2020 ACL 조 추첨에서 H조에 포함됐다. H조에는 전북과 올해 J리그 우승을 차지한 요코하마, 2018~2019 호주 A리그 우승팀 시드니FC가 포함됐다.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올라오는 한 팀도 만만찮다. 상하이 상강(중국)이 호치민(베트남)-부리람(태국)의 승자와 최종 본선 티켓 한 자리를 다툰다. 전북은 올 시즌 ACL 16강전에서 상하이 상강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원정이 험난한 부리람을 상대로도 약세를 보였던 터라 PO를 통해 올라오는 상대도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
K리그는 올 시즌 전북을 비롯해 ACL에 출전한 4팀 모두 8강 이상 진출에 실패했다. K리그 챔피언 전북은 올해 아쉬움을 딛고 내년 시즌 다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K리그 준우승팀 울산은 F조에서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선화, 호주 A리그에서 정규리그를 제패한 퍼스 글로리와 한 조에 포함됐다. 또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라오는 한 팀이 추가로 합류한다. 최강희 감독과 상하이 선화 간판 공격수 김신욱이 울산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 만만찮은 승부가 예상된다.
G조에 속한 수원 삼성은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 광저우 헝다, 말레이시아 챔피언 조호르와 같은 조에 속했다. 나머지 한 자리는 일본 일왕배 우승팀이 합류한다.
ACL PO 진출권을 따낸 FC서울은 승리하면 E조에 포함된다. 서울은 말레이시아와 홍콩 클럽 승자와 맞붙는다. E조에는 국가대표 김민재가 뛰고 있는 베이징 궈안(중국)과 치앙라이(태국), 또 다른 PO 승자가 한 조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