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축구 해설위원 등 방송인으로 활동중인 전 축구선수 안정환(46)이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자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정환의 축구 에이전트인 정재훈 모로스포츠 대표는 지난 12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안정환의 대표팀 감독 부임설을 일축했다.
정 대표는 “안 위원에 대한 관심은 고맙지만, 대표팀의 엄청난 성과를 축하하고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터무니없는 발언과 기사가 나왔다”고 입장을 냈다.
그는 “안 위원은 현재 카타르에서 열심히 해설을 하고 있다”면서 “그에게 물으니 ‘나한테 묻거나 확인도 안하고 이런 터무니 없는 이유 때문에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하느냐. 내가 김학범 감독님, 최용수 감독님 반열에 선다는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안 위원은 사안과 관련해 통화나 인터뷰를 한 적이 전혀 없다”면서 “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요한 이슈에 대해 추측으로 하마평에 올리다니, 당사자와 축구팬, 국민들의 입장은 생각해봤을까. 많은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는 ‘아니면 말고 식’의 발언은 근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정환과 함께 이름이 오르내리는 최용수 강원FC 감독 역시 “얘기 들은적도 없는데 나한테 왜 그러느냐”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월드컵 경기 해설을 위해 아직 카타르에 체류중인 안정환은 대회가 끝나면 지도자 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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