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개발업체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WEMIX)’가 2년2개월 만에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사라졌다. 위믹스는 8일 오후 3시를 기해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거래지원이 종료(상장폐지)됐다. 위믹스는 2020년 10월28일 가상자산거래소 중 빗썸에 가장 먼저 상장된 후 업비트 등 다른 거래소에서도 거래가 이뤄져왔다.
위믹스가 2년2개월 만에 ‘상장폐지’라는 운명을 맞게 된 것은 지난달 24일 국내 주요 5대 가상자산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가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하면서다. 이날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한 거래소 4곳 모두 닥사 구성원이다. 고팍스도 닥사 구성원이지만 애초 위믹스 상장을 하지 않았다. 닥사는 위메이드 측이 당초 제시한 유통계획보다 더 많은 위믹스를 발행한 점 등을 이유로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위메이드가 이에 반발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전날 이를 기각했다.
거래지원은 종료됐지만 거래소별로 출금지원은 이뤄진다. 위믹스 투자자들은 이 기간 내에 각 거래소에서 위믹스를 꺼내 외부 개인 지갑이나 위믹스가 상장된 다른 거래소로 옮길 수 있다. 위믹스는 현재 게이트아이오와 쿠코인 등 해외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다. 아울러 이날 위믹스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인 지닥(GDAC)에도 상장했다.
지난해 최고가 기준 2만8000원대까지 거래됐던 위믹스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업비트에서 209원, 빗썸에서 30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위믹스를 발행하는 위메이드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0.29% 빠지며 3만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2월29일의 최고점 18만9200원에서 84.1%가 하락한 수치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