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이 가게 폐업 소식을 알리며 달라진 경리단길 환경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석우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방송인 홍석천(48)이 가게 폐업 공지를 알렸다.
홍석천은 6일 인스타그램에 “지난 14년간 이태원 ‘마이타이’를 사랑해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정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오는 9일까지 영업하고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하나 제가 만든 공간이 없어진다는 것이 돈을 떠나 이 공간을 거쳐 간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여러 가지 할 말이 많지만 좀 후에 제가 괜찮을 때 말씀드리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해밀톤 뒷골목에 이제 레스토랑은 ‘마이첼시’ 하나다. 외롭지만 버텨보겠다”며 “구청에서 명명한 ‘세계음식거리’라는 이름은 이제 ‘포차거리’라고 이름을 바꿔야 할 것 같다. 골목은 그렇게 변한다”고 썼다.
이태원 경리단길에 음식점을 오픈해 운영해온 홍석천은 해당 골목상권이 저물어 가는 와중에도 분투해온 이다.
과거 육군중앙경리단이 있었던 골목은 개성 넘치는 식당과 카페가 들어서면서 문화와 젊음의 공간으로 떠올랐지만 현재 활력을 완전히 잃었다. 최근엔 젊은 층을 겨냥한 술집들이 늘어나면서 특색 있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는 상태다.
결국 홍석천이 직접 경리단길 살리기 프로젝트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인스타그램에 “경리단길은 젠트리피케이션의 첫 번째 모델이자, 건물주의 과도한 월세 인상과 턱없이 부족한 주차 공간, 젊은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열정 가득했던 가게들은 이미 망해버렸거나 어쩔 수 없이 버티는 가게가 많아졌다”며 “관공서와 건물주, 그리고 자영업자 동네 주민들이 모두가 하나가 돼 대화하고 노력하고 아이디어를 현실화시켜 나아가야 다시금 예전처럼 경리단 모두가 살아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