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편집숍 엠플레이그라운드(로고)가 이른바 ‘유니클로 택(태그·tag)갈이’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엠플레이그라운드는 21일 홈페이지에 “고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사과문(아래 사진)을 게재했다.
엠플레이그라운드는 사과문에서 “지난 10월 베트남 공장에서 의류를 수입했다”며 “당시 샘플 확인 때 ‘메이드 인 베트남’ 라벨을 확인하고, 무지 긴팔 티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입 후 행사에서 무료제공하거나 2900원에 판매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비자 제보로(무지 긴팔티에) ‘유니클로’ 라벨이 가려져 있는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전매장에서 즉각 회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엠플레이그라운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경위에 대해 “문의 결과 유니클로가 어떤 사정으로 소유권을 포기하고, 베트남 현지 공장이 유니클로 라벨 위에 ‘메이드 인 베트남’ 라벨을 덮었다”고 밝혔다.
또 “문제가 된 제품은 유니클로가 소유권을 포기한 상품으로 유니클로 제품이 아니다”라며 “태크를 제거하지 않고 덮은 데 대해 사과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엠플레이그라운드는 나아가 “전량 회수 및 폐기가 진행 중이며, 구매 고객에게는 환불을 도와드릴 예정”이라며 사과문을 맺었다.
앞서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클린어벤져스’에서 엠플레이그라운드 제품의 태그를 뜯어내자 유니클로 태크가 나오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이 공개된 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유니클로 제품을 ‘택갈이’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일본 상품 불매운동 정국에서 엠플레이그라운드는 유니클로로 대표되는 일본 SPA를 대체할 수 있는 토종 브랜드로 주목받아왔기에 논란이 가열됐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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