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 김광현. 지바|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이 대만에 충격의 영봉패를 당했다.
대표팀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만과의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0-7로 패했다.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좌완 선발 김광현(SK)은 3.1이닝 8안타 3실점 투구로 패전을 떠안았다.
김광현은 경기가 끝난 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며 “대만 타자들이 직구에 타이밍이 좋고 변화구 대처 능력도 좋았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 7일 C조 조별리그 캐나다전에서 6이닝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지만 대회 두 번째 등판에선 대만 타자들의 공세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4일 동안 충분히 쉬었지만 나중에 컨디션이 좀 안 좋았고 올 시즌 많은 이닝을 던져서 힘이 떨어졌던 것 같다”며 “이번 일을 경험 삼아 체력 관리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선발 로테이션과 대회 일정을 감안하면 김광현은 대표팀이 오는 18일 결승전이나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할 경우 마운드에 다시 오를 수 있다. 김광현은 “다음 경기를 위해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